호주 내 임시 기술 이민자들, 코로나19 팬데믹 이중고 심화

Workers have spoken up about the vulnerability of migrants in the past

Workers have spoken up about the vulnerability of migrants in the past Source: AAP

고용주 후원 비자로 호주에서 체류 중인 임시 기술 이민자들은 정부의 임금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해고될 경우 60일 이내에 비자를 후원해 줄 새로운 고용주를 찾아야 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외식업계 서비스 대행사 블랙 엔드 화이트 웨이터스(Black and White Waiters)는 호주에서 진행되는 대형 기업 행사에 인력을 제공합니다.

 이 업체는 외국인 노동자를 스폰서 해주는 것으로 대부분의 인력을 마련하는데 블랙 엔드 화이트 웨이터스의 알레잔드로 자라 이사는 기업 후원 비자가 직원들에게도 혜택을 준다고 말합니다.    

자라 이사는 “회사 측으로서는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들을  확보할 수 있고, 직원들로써는 경력도 쌓고, 비자도 받고, 다른 국가에서 살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심각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부분의 기업 행사가 취소되며 블랙 앤드 화이트 웨이터스는 직원들의 숫자를 줄여야 했습니다.

고용주 후원 비자를 받고 있는 직원들은 임시 비자 소지자인 만큼 연방 정부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일자리 지원책 잡키퍼나 잡씨커 즉, 일자리 지키기나 일자리 찾기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지 못 합니다.  그리고, 스폰서 비자를 발급해준 특정 업체에서만 근무 할 수 있다는 제한이 늘 따릅니다.


자라 이사는 “비자 규정 때문에 후원 비자를 받은 직원들은 다른 업체에서 일을 할 수 없다”라며 “하지만 회사로써도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으니 이들을 계속 돌보는 것이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드니 대학교 법학과의 메리 크록 교수는 비자 후원이 취소될 경우 근로자들이 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아주 제한적이라고 말합니다.  

크록 교수는 “일반적으로 비자를 후원해 준 기업이 후원을 취소한다면 근로자들은 새롭게 비자를 후원해 줄 수 있는 업체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 60일이 주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방정부는 임시 비자 근로자의 경우 회사에서 해고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무급 휴직 처리 됐을 때에는 유효한 비자가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해고 처리 된 이들은 반드시 새로운 비자 스폰서 기업을 찾거나 호주를 떠날 방편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정부는 임시 비자 소지자에 대해 7월 까지 1만 달러를 자신의 연금에서 조기 인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민자 근로자 센터의 매트 컨켈 씨 등을 포함 임시 비자 체류자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충분한 조치가 아니라고 비판합니다.    

컨켈 씨는 “연금을 조기 인출하는 것은 일회성에 지나지 않지만 사람들은 집세, 생활비 그리고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학비까지 정기적으로 돈을 내야하는 문제가 있다”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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