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자 국경 문을 걸어 잠근 호주.
이제 서서히 빗장을 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뉴질랜드 시민들이 가장 먼저 호주의 국경을 통과하게 됐습니다.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와 뉴질랜드의 자신다 아던 총리가 10월 16일부터 뉴질랜드인들이 격리 없이 호주에 입국할 수 있도록 트래블 버블, 즉 여행 자유화에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그 첫 단계로 NSW 주와 노던 테리토리로의 입국이 뉴질랜드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허가됩니다.
마이클 맥코맥 연방 부 총리는 의료 당국이 뉴질랜드에서 오는 여행객들에 대해 호주 사회에 대한 전염병 전파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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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국경 개방 시작, 뉴질랜드와 트래블 버블 체결
맥코맥 연방 부 총리는 “만약 지난 14일 동안 뉴질랜드에 머물렀다면 시드니나 다윈으로 들어오는 것이 환영되는 방안이 마련됐다”라며 “이런 조치가 더 확대돼 호주를 세계에 개방하고자 하며, 이것이 그 첫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맥코맥 연방 부 총리는 특히 태평양 섬나라 주민들에게 뉴질랜드를 경유해 호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뉴질랜드에서 2주를 보낸 뒤 호주에 와서 농장에서 과일을 수확하거나 양 털을 깎을 수 있고 사랑에 빠질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시민들이 타스만 해협을 건너 뉴질랜드로 가는 날은 좀 더 오래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뉴질랜드 정부가 호주의 코로나19 발병률을 만족스럽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태즈매니아의 피터 거트웨인 주 총리는 국내적으로 코로나19 위험이 적은 주를 대상으로 오는 10월 26일부터 태즈매니아 주 경계를 개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남호주, 서호주, 퀸즐랜드, ACT, 노던 테리토리에서 오는 방문자의 경우 14일의 격리 없이 태즈매니아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 빅토리아 주는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NSW 주의 경우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앞으로 몇 주간 더 지켜보고 격리 면제에 포함될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트웨인 태즈매니아 주 총리는 전국적으로 낮은 일일 확진자 수가 주 경계 개방에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거트웨인 태즈매니아 주 총리는 “지난 일요일의 수치는 지난 6개월 간 가장 좋은 수치였다”라며 “빅토리아주 에서도 확진자 수가 최저로 나왔고 NSW 주도 0명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태즈매니아 주가 주 경계 개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자 이미 주 경계 개방에 대해 큰 압박을 받아온 서호주 주의 부담이 더욱 커졌습니다. 마크 맥고완 서호주 주 총리는 경제적인 이유로 주 경계 폐쇄를 지속시키겠다는 뜻을 내 비친 뒤 심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마티어스 콜먼 연방 재정장관은 맥고완 주 총리가 경제 보호를 위해 주 경계를 걸어 잠그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콜먼 재정 장관은 “왜 서호주가 남호주와 노던 테리토리와 자유롭게 오고 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공중 보건상의 이유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퀸즐랜드 주 아나스타시아 팔레쉐이 주 총리는 지금처럼 지역 감염자가 계속 없다면 곧 NSW 주 주민들이 격리 없이 퀸즐랜드 주를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퀸즐랜즈 주는 주 총선을 치른 직 후인 오는 11월 1일부터 주 경계를 개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퀸즐랜드 주는 여러 가지 사회적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도 발표했는데, 11월 1일부터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사람의 수는 40명 까지로 상향 조절됩니다.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인 2일부터는 따로 떨어져 있을 경우 펍이나 레스토랑에서 서서 술이나 음료수를 마시는 것이 허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나스타시아 팔라쉐이 퀸즐랜드 주 총리는 카페나, 레스토랑, 바에서 실내에서든, 실외에서든 서서 무엇을 마실 수 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팔라쉐이 주 총리는 “이제 지켜야 될 것은 단 하나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마지막 감염자가 나온 지 무려 12주의 시간이 지나간 ACT 도 이번 주부터 규제 완화에 들어갑니다.
금요일부터 캔버라 주민들은 200명까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고, 실내외 행사장의 수용 인원도 전체 객석의 50%로 늘어납니다.
앤드류 바 ACT 수석 장관은 하지만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아직 미래는 불 투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 ACT 수석장관은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며 “하지만 앞으로 나가기 위한 중요한 스텝을 밟는 것은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기적으로 점검을 하고, 전문가가 평가하고, 그 결정을 알리는 것으로 지역 사회를 잘 뒷받침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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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다른 사람과 적어도 1.5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사는 주와 테러토리의 조치와 모임 인원 규정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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