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의 SBS 즉 서울 방송은 매 선거마다 독특한 방식의 선거방송을 진행해 왔었는데요. 2016년 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선 영화 어벤저스, 해리포터 등의 배경에 각 후보들을 합성해서 인기를 끌었고요. 제 18대 대통령선거에선 당시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교복을 입고 서로 앞서나가기 위해 달려 나가는 듯이 표현하는 등의 방식을 사용했었죠.
올해는 미국 HBO의 인기 드라마 시리즈 왕좌의 게임을 패러디한 선거 방송을 선 보여 해외 언론들로 부터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왕좌의 게임은 유럽풍 중세를 배경으로 각 가문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과 암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인데요. 이 선거 방송에서는 드라마 주인공들에 후보들의 얼굴을 합성해서 대선 게임, 권좌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개표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압권인 장면은 당선이 거의 예측 됐을 당시, 중세 기사 복장을 한 문재인 대통령이 권좌에 앉는 장면이었는데요. 왕좌의 게임 주제곡이 나왔습니다.
자칫 하면 금방 지루해 질 수 있는 선거 개표 방송, 한국 방송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