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지 않은 캠퍼스 환경... 호주 대학들 사과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Sydney campus

Students at the University of Sydney Source: AAP

39개 호주 대학의 학생 4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1 전국 학생 안전 설문조사에서 거의 2천 명이 성희롱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여성이 남성보다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고 원주민 학생과 다문화 출신 학생이 피해자가 될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캠퍼스와 기숙형 대학, 학생 집, 술집, 클럽 등에서 범죄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대학연합 존 디와 회장은 이에 대한 사과문에서 “호주대학연합과 39개 회원을 대신해 깊이 사과드린다.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겪은 모든 대학생 또는 그런 일을 당한 학생의 친구, 가족, 사랑하는 분께 사과드린다. 여러분이 견뎌야 했던 일, 그 일이 여러분의 관계, 정신 건강, 학업, 인생에 미쳤을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20명당 한 명이 대학 생활 시작 후 성폭행을 당하고, 여섯 명당 한 명은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성 정체성을 지닌 학생이 모든 다른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민 및 토레스해협도서민과 장애인, 다문화 출신 학생 역시 표적이 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컸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학은 캠퍼스 문화를 바꾸기 위해 수백 가지의 이니셔티브를 시행했다.

하지만 호주대학연합 카트리오나 잭슨 CEO는 설문조사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성희롱 및 성폭행 예방 노력의 효과성을 측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잭슨 CEO는 “결과가 기대했던 것만큼 개선되지 않아 아주 실망했다.”라며 “2016년 조사 이후 대학들이 희롱과 폭행 비율을 낮추고 불행하게도 희롱이나 폭행을 당한 학생이 피해 사실을 밝히도록 돕고 이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800가지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태즈메이니아대학의 경우 2021년 조사 참여자 가운데 거의 17%가 입학 후 대학 생활 상황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이 대학의 러퍼스 블랙 부총장은 “우리가 많은 일을 했지만 할 일이 더 많이 있고, 어떤 일을 겪으면 어디로 신고할지,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겪으면 어디서 도움을 얻을지를 모든 학생이 알도록 해야 한다.”라며 “이번 조사는 그 부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음을 보여주고, 정보를 아는 학생이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성폭행과 성희롱 방지 및 대응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태즈메이니아대학 학생회는 다양한 언어 커뮤니티 그룹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피 크로더스 학생회장은 “우리 커뮤니티에 유학생이 들어오고 비영어권 출신자가 들어와 언어가 대단히 큰 문제”라며 “학생회가 이미 클럽과 모임에 접근해서 의사결정 과정에 그들 그룹이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방법에 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호주대학연합은 대학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안전할 권리, 안전하다고 느낄 권리가 있고, 대학들이 이를 위해 반드시 상황을 개선해야 하고 또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단 이미지상의 재생 버튼을 클릭하시면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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