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세금 인하부터 무료 전기까지…2026년 달라지는 호주 생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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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연금 및 가족 지원 분야의 주요 개혁이 2026년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Credit: SBS

2026년부터 세금 인하와 연금·육아 지원 확대, 약값 인하가 시행되는 반면 전기요금 부담은 커질 수 있어 가계 전반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Key Points
  • 2026년, 호주 생활 전반에 큰 변화 예고
  • 연금은 월급날 지급·육아휴직에도 슈퍼 도입
  • 약값·보육비는 낮아지고 전기요금은 변수
나혜인 PD: 생활 속 경제 이슈,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6년, 여러분은 어떤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계신가요. 해마다 새해가 되면 다짐도 새로 하고, 생활도 조금씩 달라지지만 올해는 특히 우리 지갑과 일상에 직접 영향을 주는 변화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금과 연금, 보육과 의료, 에너지 정책까지 호주인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변화들이 한꺼번에 시작되는 해입니다. 오늘 친절한 경제에서는 2026년부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꼭 알아두셔야 할 핵심 정책들을 차분히 정리해드립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함께합니다.

홍태경 PD: 안녕하세요.

나혜인 PD: 올해는 특히 조금씩, 여러 분야에서 달라지는 게 많기 때문에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모이면 체감이 꽤 클 수 있습니다. 먼저 세금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2026년 7월부터 개인소득세 최저세율이 바뀐다고요?

커피 몇 잔 값이지만 반가운 소득세율 인하

홍태경 PD: 네. 연 소득 1만 8200달러 이상이면 적용되는 최저 소득세율이 16%에서 15%로 인하됩니다. 1%포인트 인하인데요, 연간 최대 268달러, 2027년부터는 536달러까지 세금 부담이 줄어듭니다.

나혜인 PD: 숫자로 보면 크지 않아 보여도, 요즘처럼 물가 부담이 큰 상황에서는 이런 소폭의 변화도 반갑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중저소득층에게는 체감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홍태경 PD: 맞습니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커피 몇 잔 값이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반응입니다. 호주 공인회계사협회(Certified Practising Accountant Australia)의 세무 담당자인 제니 웡 회계사는 SBS 뉴스에 "비록 1%에 불과하지만" 개인 소득세 감면은 항상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상공인에겐 큰 변화, ‘즉시 자산 상각’ 연장

나혜인 PD: 이번에는 개인 근로자보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분들이 더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넘어가 보죠. 즉시 자산 상각 제도, 이게 왜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는 건가요?

홍태경 PD: 자산 상각 제도는 사업에 쓰는 값비싼 물건을 한 번에 비용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세금 제도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쉽습니다. 연 매출 1천만 달러 미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2만 달러 즉시 자산 상각 제도가 2026년 6월 말까지 1년 더 연장됩니다.

정부는 지난 4월 소기업 지원을 위해 2만 달러 즉시 자산 상각 제도를 12개월 연장해 2026년 6월 30일까지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11월 상원을 통과했는데요, 이 계획에 따라, 자격에 해당되는 기업은 장비나 기계를 구입한 해에 바로 사업 관련 비용 부분을 즉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새 컴퓨터, 차량, 장비 등을 들였을 때 세금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 2026년 세제 변화 가운데 가장 큰 변화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혜인 PD: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당장 현금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 사업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꽤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겠네요.

홍태경 PD: 네. 정부에 따르면 연매출 1천만 달러 미만의 소기업 최대 410만 곳이 이 지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조치는 본질적으로 소기업이 새로운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혜인 PD: 반대로 조심해야 할 변화도 있다고요.

홍태경 PD: 다른 변경 사항으로는 2026년 7월부터 특정 휴가용 주택이 호주국세청(ATO)에 의해 '레저 시설'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는 해당 주택이 주로 임대되어 소득을 창출하는 경우가 아니면 소유주가 유지 보수 비용을 공제받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체납 세금에 매일 추가되는 국세청(ATO) 일반 이자 부담금(GIC)이 더 이상 공제 대상이 아닙니다. 아니타 챌런 국세청 차장은 이러한 변화로 인해 세금 체납액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납세자들은 다음 세금 신고 기간이 되어서야 이 변화를 체감하겠지만, 현재 ATO 일반 이자 부담금은 11.17%로 매일 복리 계산되기 때문에 세금 납부 의무를 제때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퇴직연금, 이제 월급날 쌓인다

나혜인 PD: 이번에는 퇴직연금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요즘 ‘페이데이 슈퍼(payday super)’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점이 달라지는 건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홍태경 PD: 페이데이 슈퍼가 2026년 7월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지금은 분기별로 한 번만 내도 지급해도 되던 연금이, 월급날마다 바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슈퍼 멤버스 카운슬(Super Members Council)의 미샤 슈버트 CEO는 2026년이 "수백만 명의 호주인들이 연금 관련 법률의 주요 개편으로 큰 혜택을 보는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나혜인 PD: 그동안 연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사례도 종종 문제가 됐었는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그런 부분도 상당히 개선될 수 있겠네요.

홍태경 PD: 그게 바로 핵심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은퇴 자산도 훨씬 커질 수 있습니다. 우선, 7월부터 급여일에 연금을 수령하는 제도가 시행되면 근로자들은 급여일에 연금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금에 붙는 이자 혜택뿐만 아니라 연금 수급일도 쉽게 확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육아 휴직에도 연금이 붙는다

나혜인 PD: 연금 관련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중요한 소식도 있죠?

홍태경 PD: 네. 유급 육아휴직 중에도 연금이 지급됩니다. 2026년 7월부터 유급 육아 휴직자도 연금을 받게 됨에 따라서 호주국세청(ATO)은 해당 회계연도 종료 후 근로자의 연금 계좌로 해당 금액을 자동으로 납부하게 됩니다. 정부는 또한 연금 잔액이 300만 달러에서 천만 달러 사이인 경우 소득세율을 30%로, 4천만 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40%로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나혜인 PD: 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중단될 수 밖에 없을 때 연금 적립도 같이 멈췄던 문제를 보완하는 것이군요. 육아로 힘든 부모님들에게 한편으로 힘이 될 수 있는 정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새해 시작과 동시에 바로 체감되는 변화도 있습니다. 약값이 그렇죠?

바로 체감되는 약값 부담금 인하

홍태경 PD: 맞습니다. 호주 의약품 급여 제도(PBS) 약값 상한선이 31달러 60센트에서 25달러로 내려갑니다. 연간 약 2억 달러의 국민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건데요, 2026년 자정부터 PBS에 등재된 약품에 대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최대 금액이 6달러 60센트 인하되고, 연금 수급자와 우대 카드 소지자(concession cardholders)는 적어도 2030년까지 처방약에 대해 7달러 70센트만 지불하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조치는 지난 5월 총선 유세 기간 노동당이 발표했던 것으로, 새로운 약값 상한제가 도입되면 호주 국민들이 연간 2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접근이 쉬워지는 주 3일 보육비 지원

나혜인 PD: 그리고 아이 키우는 가정에 또 다른 변화라고 볼 수 있죠. 보육비 지원금이 올해부터 달라지는데요, 보육비는 가계 지출 가운데 비중이 큰 항목인만큼 이번 변화가 부모들의 선택이나 부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합니다.

홍태경 PD: 네. 1월 5일부터 자녀 보육비 지원(CCS) 대상 가정은 주 3일 보육비 지원을 보장받게 됩니다. 이번 변경으로 연소득 53만 달러 이하 가정이 보육비 지원을 받기 위한 기존 활동 요건이 폐지되는데요, 기존의 보육비 지원 요건은 부모가 취업했거나 정부 지원 대상 활동에 참여해야 CCS를 받을 수 있도록 하며, 정부 지원금은 해당 활동에 소요된 시간에 따라 결정됐지만 앞으로는 연 소득 53만 달러 이하 가정이면, 부모가 일하지 않아도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단, 연소득 53만 3280달러 이상 가정은 기존과 같이 보육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사회보장급여 소폭 인상

나혜인 PD : 학생이나 간병을 맡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지원금 소폭 인상도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을텐데요, 이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있죠?

홍태경 PD: 청년 수당(Youth Allowance), 오스터디(Austudy), ABSTUDY, 청년장애지원연금, 간병인 수당(Carer Allowance) 등을 받는 호주인들은 새로운 사회보장급여 변경으로 더 많은 금액을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부양가족이 없는 독신 청년의 최대 수당은 주당 약 21달러 인상돼 663달러 30센트에서 684달러 20센트를 받게 됩니다.

학생 수당 지급 기준 소득과 청년 수당의 부모 소득 심사 기준도 함께 인상됩니다. 약 68만 명에게 지급되는 간병인 수당도 2주에 2달러 90센트씩 인상돼 162달러 20센트가 됩니다. 타냐 플리버섹 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러한 변화로 "학업과 간병 책임을 병행하는 100만 명 이상의 호주인들이 수당 인상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보조금 '중단' 예정

나혜인 PD: 하지만 반가운 소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동안 지급되던 전기요금 보조금이 중단될 예정이죠?

홍태경 PD: 맞습니다. 연방정부 전기요금 리베이트는 2026년 추가 지급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가정이 ‘보조금 없는 첫 고지서’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2026년에는 에너지 보조금 지급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는데요, 이 보조금은 2024년 예산안에서 가구당 300달러, 2025년 하반기에는 150달러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 바 있습니다.

금융 비교 사이트 캔스타의 데이터 분석 책임자인 샐리 틴달 이사는 연방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됨에 따라 내년 에너지 요금 고지서에서 호주 국민들이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부분의 가구가 지난 10월에 연방 정부의 마지막 보조금을 받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기별로 요금을 청구받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 75달러 보조금을 모두 소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음 분기 요금 고지서는 1월, 경우에 따라서는 4월 초에나 받게될텐데, 그때가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는 첫 번째 고지서가 될 것이고,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기 요금의 향방은 내년에 공급업체와 정부 간의 협상 이후에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루 3시간 무료 전력

나혜인 PD: 그런데 또 흥미로운 제도도 있습니다. 2026년에는 무료 전력을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고 하죠?

홍태경 PD: NSW, 퀸즐랜드 남동부, 남호주에서는 하루 3시간 무료 전기를 제공하는 ‘솔라 쉐어러(Solar Sharer)’ 제도를 통해 7월부터 매일 3시간씩 무료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11월 이 제도를 발표하면서 크리스 보웬 에너지 장관은 "태양광 패널 설치 여부, 자가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 전력 사용 시간대로 전기 사용을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PD: 전기 사용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겠네요. 마지막으로 보건 분야 변화도 짚어보겠습니다. 2026년부터 호주에도 질병통제센터, 그러니까 CDC가 공식 출범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우리에게 왜 중요한 변화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질병통제센터 출범 및 센서스 변화

홍태경 PD: 2026년 1월부터 호주는 공중 보건 비상사태에 대응하고 예방하기 위한 질병통제센터(CDC)를 설립할 예정입니다. CDC는 질병 감시를 위한 하수 감시와 지역 및 지방 파트너와의 소통을 담당하게 됩니다. 센터는 보건부 장관이 임명하는 소장이 이끌며 2026년 1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퀸즐랜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폴 그리핀 부교수는 앞서 SBS 뉴스에서 CDC 설립이 호주의 감염병 대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우리는 기존 위협에 대한 대응 방식과 백신 접종률 모두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있고 백신 접종률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미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롭고 떠오르는 위협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나혜인 PD: 감염병이 터진 뒤 대응하는 게 아니라, 미리 감지하고 대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변화라고 이해하면 되겠네요. 이와 함께 올해는 인구 조사도 실시되는데,청취자분들께서 “이번엔 뭐가 달라졌지?” 하고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어떤 부분인가요?

홍태경 PD: 올해 8월에는 5년 만에 다시 인구 조사(Census)가 실시됩니다. 이번에는 질문 내용에 일부 변경 사항이 있는데요, 호주 통계청은 지난 2월, 2026년 인구 조사에서 성별, 가구 및 가족 관계와 관련된 질문이 업데이트될 것이며, "출생 시 기록된 성별"을 명확히 구분하는 수정된 문구가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성별에 관한 질문과는 구별되는 별도의 질문이 될 예정입니다.

나혜인 PD: 2026년, 한두 가지만 달라지는 게 아니라 세금, 연금, 육아, 의료, 에너지까지 전반적인 변화가 이어집니다. 몰라서 손해 보지 않도록, 우리 생활과 직결된 정책 변화는 꼭 챙겨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친절한 경제, 홍태경 PD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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