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 조진웅 · 최우식의 명연기 돋보이는 강렬한 세대 대립의 형사극 범죄 스릴러
- 정의라는 이름 하에 원칙주의자와 실리주의자, 두 인물의 치열한 대립 구도
- 선과 악의 경계에서 경찰이라는 존재와 조직의 모호한 정체성 탐구
유화정 PD: 시네챗 SBS 온디맨드를 중심으로 다시 보면 좋을 영화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도 독일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 영화 프로듀서 권미희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권미희 리포터: 네, 안녕하세요?
유화정 PD: 오늘은 저희가 또 어떤 영화를 만나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오늘은 이규만 감독의 2022년 영화 <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경관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2007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로 제목처럼 경찰관에 관한 범죄 스릴러 하드보일드 영화입니다.
유화정 PD: 네. 정의를 상징하는 경찰 세계의 이면을 드러낸 작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진웅, 최우식 배우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상반된 캐릭터의 대립, 특히 경찰조직 내 이야기라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줄거리 먼저 들어볼까요?
권미희 리포터: 네, 주인공 민재는 3대를 잇는 경찰 가족 출신으로, 현재는 강력팀 형사인데요. 제목처럼 경찰의 피가 흐르는, 약간은 꽉 막혔다고 느껴질 정도로 원칙주의자인 형사입니다. 어느 날 감찰계장의 지시로 광역 수사대의 박강윤 반장의 내사를 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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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언더커버 경찰로서 광수대에 투입이 되고 민재는 강윤의 수사 과정을 도우며 비밀리에 그의 비리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데요. 강윤이 고급 빌라에 거주하며 명품을 착용하고 외제차를 타는 것은 여타 경찰들 혹은 형사들하고 좀 다르죠. 그것들이 사실은 출처 불명의 막대한 후원금 때문이었는데요, 강윤은 그것이 사리사욕을 위한 것이 아닌 범죄자를 잡기 위한 수사비용이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나쁜 놈들을 잡아야 한다는 원칙으로 움직이는 인물이었습니다.
경찰의 의무에 대해서는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강윤의 방법이 범죄자와 다를 바 없다, 원칙에 어긋난다고 느끼는 민재는 강윤과 갈등하지만, 강윤의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강윤이 진짜 내사 대상인지 점차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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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희 리포터: 그렇습니다. 남성미가 아주 물씬한 영화인데요. 때때로 기시감 들 수 있는 장면들도 있지만, 그런 설정들을 영화는 정면 돌파하거든요. 그러면서 경찰 조직을 배경으로 두 상반된 인물을 통해서 앞서 말한 대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의 도의,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 구조 안에 경찰이라는 존재는 어디에 위치할 수 있는지 그 모호함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액션, 범죄 수사, 브로맨스 등의 전형을 따르되 진부하지 않은 방법으로 질문을 던져준 영화지 않나 싶고요.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민재 아버지의 과거와 경찰 내 비밀 조직 등 사회 부조리적인 모습들은 또 덤으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짜릿한 부분들이고 이런 과정에서 민재는 스스로 판단하고 또 세상의 어두운 면을 배우면서 성장아닌 성장을 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두배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감각적인 영상미도 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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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정 PD: 원칙과 현실 사이, 또 정의와 부조리 사이에서 끝없이 질문을 던지는 강렬한 범죄 수사극. 조진웅 최우식 배우의 매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상반된 캐릭터의 대립. <경관의 피 The policeman's lineage> 오늘 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수고 많으셨습니다.
권미희 리포터: 네, 또 흥미롭고 유익한 영화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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