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산하의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지구촌은 역사상 두 번째로 무더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린랜드는 하루 동안 가장 많은 얼음이 녹아내리는 기록도 써내려갔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영국의 기상청을 포함한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즉, 1850년부터1900년 수준보다 섭씨 1.1도 높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또한 1980년대 이후 매 10년 단위의 지구촌 평균기온은 계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가장 무더웠던 해는 엘니뇨가 기승을 부렸던 2016년입니다.
미항공우주국 NASA의 과학자 개빈 슈미트 박사는 이같은 온도 상승은 인간의 활동에 기인한다고 단정지었습니다.
슈미트 박사는 "모든 현상은 그린하우스 가스 방출량으로 제대로 설명이 된다"면서 "이는 모두 인간 활동의 결과에 기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슈미트 박사는 특히 1980년대 이후 매년 10년 단위의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NASA의 슈미트 박사는 기상 관측, 위성 사진, 그리고 빙하의 변화, 해수면 상승 등의 변화를 통해 이같은 변화가 확인됐으며 이같은 변화는 계속 진행중이고 지금 당장 그 여파가 미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무튼 이 같은 추세는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온실가스의 농도가 증가하면서 계속될 것으로 세계기상기구도 경고했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지구 평균 기온이 약 1.1도 상승했다"며 "지금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이번 세기말에는 기온이 3∼5도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기록적인 수준의 온실가스 영향으로 2020년과 다가올 수십 년 동안 매우 극단적인 날씨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역대 최악의 호주 산불도 이러한 기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호주는 지난해 가장 무덥고 건조한 한 해를 보냈다"며 "이는 인류와 야생 동물, 생태계 등을 파괴한 대규모 산불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의 칼 브래건자 박사 역시 이번 산불이 기후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호주 기상청의 브래건자 박사는 "인도양 다이폴 현상 등과 같은 자연 상황은 지난 1년을 더욱 건조하고 무덥게 만들었고 이처럼 10년간 역대 최고의 기온을 기록한 것의 근본 원인은 기후변화로 파악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도양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해양 온도 역시 최근 5년과 10년 동안 각각 역대 가장 높은 5년과 10년으로 조사됐다고 브래건자 박사는 덧붙였습니다.
세계경제포럼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보게이 브렌더 의장은 "세계경제포럼이 분석한 2020년의 5대 글로벌 위험요소 모두 환경과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게이 브렌더 의장은 "오늘 당장 행동에 옮기지 않을 경우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는 이번 자료를 포함해 날씨와 기후가 인체 건강, 식량 자원, 생태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내용을 담아 오는 3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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