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수백 명, 크루즈선에 발 묶인 채 안전도 귀국도 불확실

The Greg Mortimer.

The Greg Mortimer. Source: Barcroft Media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우려하는 국가들이 크루즈선 입항을 막으면서 수백 명의 호주인이 외국 해상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이다.


그렉 모티머호(Greg Mortimer), 오션 애틀란틱호(Ocean Atlantic), 잔담호(Zaandam), 로터담호(Rotterdam)를 비롯해 현재 외국 해상의 크루즈선 열 척에 발이 묶여 있는 호주인이 600명가량에 달한다.

오션 애틀란틱호 승선자 130명가량은 우루과이에서 시드니행 특별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하선이 허용됐다.

하지만 역시 우루과이 해상에 있는 그렉 모티머호에 승선한 호주인 90명은 승선객 전원이 14일간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만 배에서 내릴 수 있다.

각각 수십 명의 호주인이 승선해 있는 잔담호와 로터담호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고 있지만, 플로리다주 당국이 코로나19 환자를 자신의 커뮤니티에 “떠넘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하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잔담호에서는 코로나19로 네 명이 숨졌다.
마리스 페인 외무장관은 정부가 외국 크루즈선에 발이 묶여 있는 호주인을 돕기 위해 외국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격리 조치를 강화하면서 이들 호주인의 안전한 귀국 방안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15일 호주 정부도 외국 크루즈선의 국내 항구 입항을 30일간 금지하는 강경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시드니 하버에 정박한 루비 프린세스호 승선객 2700명가량의 하선을 허용한 후 최소 44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 크루즈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로 인해 크루즈선에 대한 국내 주의 태도가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이곳에 정박했거나 인근 해상에 있는 크루즈선 아홉 척에 대해 최대한 빨리 이곳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서부 호주 프리맨틀항에 정박해 있는 독일 크루즈선 아타니아호(Artania)도 퇴거 명령을 받았지만, 이 선박의 승무원은 2주간 더 정박해있고 싶다며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

아타니아호에서 현재까지 4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그 가운데 7명은 퍼스 병원의 중환자실로 이송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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