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통이 들여다 본 한국 아시안 컵 패착 원인

Qatar have scraped past Sout Korea in a quarter final.

Qatar have scraped past Sout Korea in a quarter final. Source: Getty Image

아시안 컵 59년만의 우승을 노린 한국의 꿈은 8강전에 수포로 돌아갔다. 한국의 패착원인은 무엇일까?


리포터:  토너먼트를 끝내면 대부분 졌지만 잘싸웠다 라고 해서 “졌잘싸” 라고 표현하죠...

베트남이 일본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줫지만 페널트킥골로 1-0으로져 아쉽게 8강에 탈락한것처럼요.

하지만 이번 대한민국의 UAE아시안컵은 탈락했지만 잘싸웠다고 말하기 어려운 대회 였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던 대회라고 생각됩니다.

진행자:  그렇습니다.  특히 59년만의 우승을 노린 대한민국의 이번 대회 성적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오늘은 한국대표팀의 패착이 무엇이었는지 자세히 짚어보죠.

리포터:  네. 오늘은 벤투호가 맡은 대한민국 대표팀 문제점을 집어 보겠습니다. 아직 디테일한 정보가 안나왔지만,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해 말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첫번째 패착은 체력 관리의 문제였던 것은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지적한 사안인 것 같습니다.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
첫번째는 벤투호의 체력관리 실패입니다.
손흥민선수는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에 무리하게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체력관리를 실패했던게 주 원인중 하나입니다. 대회 끝나고 인터뷰에서 손흥민선수가 이런말도 했는데요,
"솔직히 이런 말하길 꺼리는데, 여기 와서 몸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잠도 잘 못 잤다. 자려고 해도 잘 안 됐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 체력 문제가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진행자:  그렇습니다.  EPL을 보던 분들은 손흥민선수가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부터 기량이 햐향세를 탔던것을 인식했어요...

리포터: 정확한 지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투 감독은 무리하게 손흥민 선수를  도착 후 첫 경기부터 투입시키면서 대한민국 에이스가 제기량을 못 펼쳤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청용선수를 여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도록 한 것도 많이 안타깝습니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벤투감독의 말에 공감을 하지만, 토너먼트기간에 이청용선수를 한국에 갔다가 오게하는건 안그래도 얇은 스쿼드에 자살행위였다고 봅니다. 이러니 바레인전에 이청용선수가 짧은 시간 밖에 못뛰였던 것이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중국전에  후보선수들을 대거 내보냈으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진행자: 그러면 두번째 문제점 살펴볼까요?


리포터: 두번째로 안타까운점은 선수단구성입니다

벤투감독이 국내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다고 생각을 하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벤투 감독은 유럽파에게 너무 의존하는것 같아 보였습니다.
이번 아시안컵 명단에서 유럽파들이 특히 많이 보였는데요, 하지만 유럽파중에서 부상을 달고 다니는 선수들이 너무 많았고 기량이 많이 떨어진선수도 많이 보였습니다.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 이청용 등 많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부상으로 경기를 제대로 못뛰였습니다.

진행자: 아, 그런 상황이었군요... 구자철 선수의 상태가 안좋았던 것은 분명하죠?

리포터: 그렇습니다.특히,구자철 선수는 아시안컵 안들어 올려고 했고 감독님께 예기도 했고 그리고 호주갔다 와서 무릎에 큰 이상이 왔다고 합니다. 작년 11월달에 문제가 있는 선수를 뽑은것도 안타까운 판단입니다. 그리고 구자철선수는 이대회를 끝나고 은퇴를 발표했습니다.
기성용선수도 이번대회를 이후로 은퇴를했죠. 차라리 과격한 세대교체를 해서 욕을 듣더라고 미래를 바라보는 대회가 됬으면 어땠을까요?


진행자:  이제 그림이 그려집니다.  구자철 선수, 기성용 선수 모두 대표팀 은퇴를 했는데,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요... 바로 여기서 감독의 판단의 중요성이 거듭 상기되는 것 같아요.  국내선수 선발은 어땠나요?

리포터: 네. 국내파 선수 중에선, 홍철 그리고 김문환 선수도 부상을 달고있었는데요, 김문환선수는 아부다비에서 치료될것이라고 해서 데리고갔구요,
하지만 홍철선수는 달랐습니다. 벤투 감독은 홍철선수가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던것도 알았구요, 그걸 알고도 아부다비에 홍철선수를 대려갔습니다. 이러한 점도 아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동원선수가 뽑힌 이유를 찾기도 어렵구요.
실력은 떨어지지만 컨디션이 더 좋은 선수를 뽑는게 우선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강하게 남습니다.

진행자:  대표팀에 부속되는 전담 의료팀 문제도 한국 언론에 의해 제기되지 않았나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앞서 한번 언급 드렸듯이 대표팀의 의료팀문제도 무척 컸습니다. 한국의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국가대표팀 의료팀에 '국가공인자격증'을 가진 직원이 단 한 명도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국가공인자격증이란 'PT 자격증 즉, 공인 물리치료사를 말합니다.
물리치료사 자격증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 및 전문대학에서 물리치료학과를 전공하고 국시원에서 시행하는 물리치료사 시험에 합격해야합니다.
대학에서 전문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하며, 국가고시를 봐서 합격을 해야 하는 만큼 오랜 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 의무팀은 PT가아니라 'AT(Athletic Trainer) 자격증'을 보유인데요, 이건 민간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입니다.
AFC 클럽라이센스 규정에는 국가공인 물리치료사 자격증 보유자 1명을 '의무적으로' 등록하게 규정합니다. 따라서, 클럽라이센스 (AFC에 등록되어있는 클럽이되기위해서) 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PT 자격증 소유자가 1명 이상 있어야 합니다.
K리그 모든 클럽 의무팀에는 국시원에서 국시를 치른 전문 PT 자격증 보유자가 있습니다. AFC가 의무화하고, K리그팀도 데리고 있는데 국대엔 국시를 치른 PT 물치사가 한명도 없다는게 어이가 없습니다.

진행자: 아, 정말 좀 황당한 상황이군요... 이 문제는 대한 축구 협회 차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고요...  그런데 더욱 중요한 점은 이번 대회를 보니 이중국적 선수들의 종횡무진이 향후 단일국적을 고수하는 한국 등의 몇몇 나라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고요. 한국의 발목을 잡은 카타르는 더욱 더 국가대표선수들의 국적이 애매모호하다는 문제가 있던데요...



리포터: 정확합니다.
카타르 선수 알모에즈 알리 그리고 바삼 알라위 선수는 귀화선수입니다. 귀화한 선수는 국가대표를 뛰기위해서는 그 나라에서 5년이상 살아야됩니다.
하지만 이 두 선수 모두 그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시말해서  국가대표자격이 없는 선수들이죠. 바삼 알라위 선수는 이라크 출신으로 카타르 국가대표 자격이 자기 어머님의 출생지가 카타르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그것을 증명하는 어머님의 출생증명서의 유효성의 의혹이 되고있습니다.
알모에즈 선수는 수단출신이지만 어머님의 출생지가 카타르여서 카타르 국가대표로 뛰는데요, 이것또한 많은 의혹이 불려오고있습니다.

진행자: 중동 팀들 특히 카타르는 축구계에서 많은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악명 높은데,  이것도 피파가 눈을 감아 주고있는게 아닐까요?  정말 이런 의혹이 제기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귀국 일정을 두고도 말이 많더군요.
 
리포터:  네.   많은 해프닝이 있습니다. 유럽으로 바로가는 손흥민, 이청용, 황희찬 이승우 선수 빼고, 나머지 선수들의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항공편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UAE에 지내고 있는 많은 교포들이 한국으로 들어가고 있어 비행기표를 구하기 쉽지 않다. 이틀에 걸쳐 귀국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8강에서 탈락한것도 아쉬운데, 귀국 비행편도 지연되고 있어, 정말 안타까운것같습니다.

진행자:  이럴때 한국인들이 하는 말이 있죠...패자는 말이 없다... 하지만 패자들의 서러움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준형 리포터,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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