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태즈매니아, 대중교통 무료…주별 대응 ‘엇갈려’

A Myki card reader with a child sitting on a seat behind.

Two states are scrapping public transport fares as fuel costs bite. Source: SIPA USA / Nexpher Images

빅토리아와 태즈매니아는 대중교통 요금을 한시적으로 무료화하기로 한 반면, 뉴사우스웨일스, 서호주, 퀸즐랜드, 남호주는 무료 정책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Key Points
  • 빅토리아·태즈매니아, 한시적 무료 시행으로 부담 완화
  • NSW 등 4개 주 “장기 대응 필요”…무료 정책 도입 안한다
  • 연료 위기 속 대중교통 이용 증가…연방·주 정부 추가 대책 논의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호주 각 주 정부의 대중교통 정책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와 태즈매니아는 대중교통 요금을 한시적으로 무료화하기로 한 반면, 뉴사우스웨일스, 서호주, 퀸즐랜드, 남호주는 무료 정책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불안과 유가 상승으로 일부 지역에서 연료 부족까지 발생하면서,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마련됐습니다.

빅토리아, 4월 한 달 대중교통 전면 무료

빅토리아주는 4월 한 달 동안 기차, 트램,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합니다. 이에 따라 이용객들은 교통카드 ‘마이키’를 찍지 않아도 됩니다.

주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대비해 추가 운행도 확대했습니다. 자신타 앨런 주총리는 이번 조치가 생활비 부담을 줄이고 연료 소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 woman wearing a suit and glasses.
Premier Jacinta Allan said Victorians will be able to travel free on public transport for a month. Source: AAP / Jay Kogler

태즈매니아, 3개월간 무료 정책 시행

태즈매니아는 보다 긴 기간 동안 무료 정책을 시행합니다. 3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버스와 페리 이용 요금이 면제됩니다.

주정부는 서비스 증편 없이 수요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이번 조치는 2024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시행될 예정이었던 주정부의 반값 요금제를 대체하는 것입니다. 통근자의 경우 주당 약 88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SW·SA·QLD·WA “무료 정책 도입 없다”

반면 NSW를 비롯해 남호주, 퀸즐랜드, 서호주 등 4개 주는 무료 요금제를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NSW 존 그레이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위기가 한 달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무료 정책 대신 장기 대응을 위해 여력을 비축해두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유가 상승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은 이미 증가하고 있으며, 기차 이용률은 약 4% 증가했고, 메트로는 "역대 최고 이용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료비 상승으로 인해 도로 이용은 약 2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남호주는 대신 노인 무료 이용 확대와 학생 요금 인하 등 다른 생활비 지원 정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호주는 이미 요금이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퀸즐랜드 주 역시 이미 낮은 50센트 정액 요금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이미 무료·저가 정책 시행

노던 테리토리에서는 2024년 7월부터 다윈과 앨리스스프링스 지역에서 이미 무료 버스를 운영 중입니다.

ACT의 데이비드 포콕 상원의원과 녹색당은 연료 위기 동안 지역 전체의 무료 대중교통 도입을 촉구해 오고 있습니다.

전국의 대중교통 요금 비교

각 주와 테리토리에서 성인 통근자들이 교통비로 일반적으로 지불하는 금액을 살펴봅니다.

  • 퀸즐랜드: 버스, 기차, 페리, 트램을 포함한 트랜스링크(Translink) 서비스는 거리에 관계없이 주 전체에서 50센트의 정액 요금이 적용됩니다.
  • 뉴사우스웨일스: 교통수단과 시간대에 따라 거리에 따른 요금이 다릅니다. 기차는 10~20km 구간을 이동할 경우 피크 시간대(6:30am-10am과 3pm-7pm)에 5.38달러, 그 외 시간대에 3.76달러이며, 버스 최대 요금은 피크 시간대에 5.77달러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일일 상한액이 19.30달러이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9.65달러로 인하됩니다.
  • 빅토리아: 정액 요금제로, 1구역과 2구역은 편도 5.70달러이며, 일일 상한액은 11.40달러입니다. 도심(CBD) 내 대중교통은 무료입니다.
  • 서호주: 스마트라이더(SmartRider)를 이용하면 편도 2.80달러의 정액 요금이 적용됩니다. 도심 내 일부 구역은 무료이며, 일요일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ACT: 피크 시간대 요금은 3.41달러, 그 외 시간대 요금은 2.70달러입니다. 요금이 거리에 따라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이동 시간에 따라 부과됩니다.
  • 남호주: 피크 시간대에는 4.55달러의 정액 요금이, 그 외 시간대에는 2.60달러입니다.
  • 태즈매니아: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며, 최대 거리는 편도 3.60달러입니다.
  • 노던 테리토리: 그레이터 다윈 지역과 앨리스 스프링스에서는 버스가 무료입니다.
A graph comparing the cost of public transport across states.
Queensland has adopted 50 cent fares across the state, while the Northern Territory has free buses across the Great Darwin Region and Alice Springs. Source: SBS

연방정부, 연료 공급 안정 대책 추진

대중교통 정책은 주 정부 소관이지만, 연방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해외 연료 확보를 지원하는 긴급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야당은 가계에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리터당 52.6센트인 유류세와 대형 차량 도로 이용료를 절반으로 줄일 것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배급제 시행이나 재택근무 명령 등의 강제 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앤소니 알바니지 연방 총리는 현재 호주의 연료 비축량이 휘발유 39일, 디젤 30일, 항공유 30일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사재기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재택근무 증가와 대중교통 이용 확대 등 자발적인 변화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및 테리토리 지도자들은 연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말에 긴급 회의를 열고 오늘 국가내각회의를 소집해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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