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핸슨 '백인 역 차별 방지 동의안' 파문 '일파만파'

Combo image: Education Minister Simon Birmingham and One Nation party leader Pauline Hanson

Combo image: Education Minister Simon Birmingham and One Nation party leader Pauline Hanson Source: AAP

원내이션 당 당수인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상정한 'It's OK to be white' 동의안을 둘러싼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연방의회 정기 회기 중 상원의회에는 수많은 동의안이 상정됩니다.

대부분 뉴스의 초점이 되지 못하지만 원내이션 당 당수인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상정한 동의안은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습니다.

앞서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호주에서 백인이라는 존재가 무사해야 한다(It is OK to be white)는 점과 백인에 대한 인종차별주의가 개탄스러울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린다는 취지의 동의안을 상원의회에 상정했습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뉴스에 귀를 기울이거나 소셜 미디어에 시간을 조금만 보내보면 백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만연되고 있음을 쉽게 인지하게 되며 심지어 서구 문명에 대한 거부 자세도 증가 추세"라며 "지금 정치권에서도 백인 출신임을 떳떳이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다른 얼굴 색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의 출신배경에 긍지를 지녀야할 권리가 있고 여기에 백인도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 28표, 반대 31표로 근소한 표차로 부결돼 논란을 예고했습니다. 

즉, 논란의 동의안은 부결됐지만 자유당 연립 소속의 상원의원 다수가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논란은 증폭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스코트 모리슨 연방총리도 “자유당 연립 소속 일부 상원의원의 행동에 유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당과 녹색당 소속 상원의원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녹색당 당수 리차드 디 나텔리 상원의원은 "이같은 발상을 낸 폴린 핸슨 상원의원과 백호주의를 노골적으로 옹호하고나섰던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이 문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리차드 디 나탈레이 상원의원은 "문제는 It is OK to white라는 슬로건은 오랜 역사를 지닌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슬로건으로 호주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원주민은 OK가 아니고, 아프리카 출신도 오케이가 아니고 무슬림도 오케이가 될 수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지극히 인종차별주의적 발상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당 소속의 상원의원 다수가 이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져 논란이 불거지자 자유당의 상원 원내 대표인 마티어스 코먼 재정장관은 “행정적 착오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내세웠고, 자유당은 급기야 재투표를 요구했습니다.

마티어스 코먼 재정장관은 "여당이 반드시 반대했어야 할 동의안이었는데, 지난 9월 이 동의안이 처음 상정됐을 때도 분명 당차원의 반대를 검토했는데 커다란 착오가 발생했다"고 변명하며 "자유당 연립은 어떤 종류의 인종차별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티어스 코먼 재정장관은 “일주일에 평균 50~60여개의 동의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동의안에 대해 원내 의원들이 이를 꼼꼼히 파악하지 못하는 행정적 문제가 있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코먼 재정장관은 "여당의 상원 원내대표로서 이번 착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한다"면서 "분명 당 차원에서 논란의 동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노동당은 자유당 연립 상원의원들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부각시키기위해 연방하원의회에서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동의안 견제 동의안을 기습 상정했으나 찬성 70표, 반대 71표로 부결되는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세크 부당수는 “자유당 연립의 난맥상을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면서 “자신들의 트윗터 등을 통해 동의안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찬성 투표 후에 실수였다고 발뺌하는 것은 국민을 조롱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노동당의 원내사무총장 토니 버어크 의원은 "자유당 연립 상원의원들의 태도는 다문화주의에 대한 초당적 지지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토니 버어크 의원은 "자유당이 호주 현대사회에 대한 인식의 문제라며, 어제 벌어진 상황은 자유당이 호주 현대사회에 공감하지 않고 있음을 반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핸슨 상원의원의 동의안에는 무소속 및 미니군소정당의 피터 조지우, 코리 버나디, 데이비드 레이요넬름, 프레이저 애닝 등 보수성향의 상원의원들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면 데린 힌치 상원의원은 “황당무개한 발상으로 휴지에 써졌어야 할 내용이다”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데린 힌치 상원의원도 녹색당과 마찬가지로 "폴린 핸슨 상원의원과 프레이어 애닝 상원의원은 태생적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편에 서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동의안 표제부터 화장실용 휴지에 쓰였어야 할 내용으로 자유당 소속의 일부 의원들도 구역질을 느낄 정도의 쓰레기"라고 맹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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