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축구 대표팀 사커루즈와 한국 대표팀 태극전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란히 출전한다. 두 나라는 본선에서 맞붙은 적은 없지만 예선에서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대표팀 중 하나이며 1948년 하계 올림픽에서 처음 국제 무대에 발을 내디뎠고 월드컵 진출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이 처음이었습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으며, 일본과 공동 개최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4강(준결승)에 진출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연맹에 포함된 국가 중에서 FIFA 월드컵에 최다 출전한 국가이자 최고의 성적을 이룬 국가이지만 한편으로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진출에서는 “월드컵에 진출 당했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대표팀에 대한 비판 또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호주도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31번째로 아슬아슬하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출전하게 됐는데요 Socceroos, "사커"와 "캥거루"의 합성어 사커루즈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 호주 대표팀은 지리상 오세아니아에 위치해 본래 오세아니아 축구 연맹에 소속됐지만 2006년 아시아 축구 연맹으로 소속을 옮겼습니다.
1974년 FIFA 월드컵에 최초로 진출했지만 1무 2패로 탈락한 이후, 연속적으로 예선 탈락으로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가 2006년 FIFA 월드컵 본선에 2번째로 진출해서 1승 1무 1패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면서 16강까지 진출한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아시아 축구연맹으로 편입된 후 2010년 FIFA 월드컵에도 진출하는데 성공했고, 뉴질랜드 마저 함께 2010년 FIFA 월드컵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대표적인 오세아니아 국가가 함께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호주는 아시아로 넘어오면서 첫 아시안컵 대회인 2007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 올라갔고 2011 아시안컵에선 준우승을 거뒀으며 홈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한국 국가대표팀과 호주대표팀은 아시아에서는 굉장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월드컵이라는 강호들이 즐비한 무대에선 아직까지 약체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피파 조추첨 제도에 따라 월드컵 본선에서는 아직까지 만난적이 없지만 아시안컵과 조별예선에서는 마주한적이 있었는데요, 현재까지 A매치 역대전적은 호주가 한국을 상대로 9승 10무 7패로 우세합니다.
호주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으로 첫 번째 경기를 치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년전인 1969년 10월 14일에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서독 월드컵 1차 예선인데요.
이날 호주 대표팀의 존 워트키스가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리드했고 7분뒤 한국 대표팀의 이이우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등한경기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후반 34분 호주 대포팀의 토미 맥콜이 다시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마무리 됐습니다.
이후 호주대표팀과는 6일 뒤인 1969년 10월 20일 동대문 구장에서 다시 맞붙게 됐는데요.
박수일 선수가 26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호주 대표팀의 레이 바레츠 선수가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4년 뒤 두 나라는 다시 맞붙습니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최종 예선은 3차전에서 였습니다.
1973년 10월 28일에 현재는 사라진 시드니 스포츠 그라운드에서 1차전이 진행됐습니다.
대한민국을 홈으로 불러온 호주는 홈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2차전은 1973년 11월 10일 서울 동대문에서 개최됐는데요 한국에서 최초로 포스트 작전을 도입한 최장신 스트라이커 김재한선수가 전반 15분 선취골을 득점하면서 앞서 나갔습니다.
추가골은 12분이 지난 전반 27분에 터졌는데요
중원을 지키는 미드필더 고재욱 선수가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순조롭게만 끝날 것 같던 분위기에 호주대표팀의 브랑코 불례비치가 헤딩골을 터트리며 고국의 국민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는데요 결국 마지막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레이 바르츠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2대 2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최종전은 3일 뒤인 홍콩에서 이뤄졌는데요 이날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호주와 대한민국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했습니다.
전반전은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치열하게 상대방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는데요 후반이 시작되고 대한민국 대표팀에서는 포워드 김진국을 빼고 수비수 정규풍 선수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호주 대표팀의 짐 맥케이가 후반 25분에 대한민국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공격수 박이천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경기는 최종 점수 1대 0으로 종료됐고, 결국 호주가 서독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이미 호주는 1970 FIFA 월드컵 멕시코 때도 지역예선에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 탈락시킨 전력이 있었는데요
다만 이때는 호주가 월드컵에 나가진 못했고 이스라엘이 어부지리로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더불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 때도 대한민국이 패배한 전력이 있는데요 이 때문에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예선 때 한국 언론들은 '절대 대륙 플레이오프까지 가서 호주를 만나면 안된다”며 악어의 입에 비유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과 호주 대표팀이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그 행보가 기다려지는데요 양국의 월드컵 선전을 기원합니다.
서민우 인턴기자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