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인 피디: 이번 주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위클리 뉴스 브리핑’ 시간입니다. 한 주간의 주요 뉴스를 정리해 보며 한 주를 알차게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시간입니다. 조은아 피디와 함께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나혜인 피디: 이번 주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소식부터 살펴봐야겠죠. 초박빙이라더니 생각보다 승부가 싱겁게 끝났는데요,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됐습니다. 예상외로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비교적 큰 격차로 승리했는데 각국 정상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조은아 피디: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소식에 각국 정상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습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년간 함께 일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축하 인사를 보냈고,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피디: 다른 국가들도 반응도 궁금한데요. 특히 트럼프와 긴장이 있던 이스라엘과 러시아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조은아 피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크게 환영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지 신중하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의 당선 축하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호주 정부도 축하 인사를 전했죠?
조은아 피디: 네, 물론입니다. 페니 웡 호주 외무부 장관은 호주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동맹 및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웡 상원의원은 호주가 미국 및 영국과 체결한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위한 오커스(AUKUS) 방위 협력을 우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주미 호주 대사로 있는 케빈 러드는 트럼프와의 과거 의견 차이를 넘어 앞으로도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난민 구금 정책
나혜인 피디: 이번에는 호주에서 큰 파장을 일으킨 난민 구금 정책 관련 소식을 살펴볼까요? 최근 호주 대법원이 난민들에게 전자발찌 착용과 통금 조치를 강요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어요.
조은아 피디: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호주 연방대법원의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난민 무기한 구금 조치가 불법이라는 역사적 판결로 석방된 거의 150여 명은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126명에게는 통금 조치가 내려진 바 있습니다. 이는 연방 정부가 지역사회 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들 그룹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긴급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의 일입니다. 석방된 이들 중 대부분은 범죄 기록이 있었습니다.
나혜인 피디: 대법원 판단의 근거는 뭐였나요?
조은아 피디: 호주대법원은 해당 법안이 법원과 연방 정부 간의 권력 분립을 지나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법안이 법원과 연방 정부가 각각 맡아야 할 역할과 권한의 경계를 넘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법안
나혜인 피디: 다음은 호주 정부가 이번 달 말에 의회에 제출할 예정인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법안 소식입니다. 연방 정부가 16세 미만 아동의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 법안을 이번 달 말 의회에 제출할 계획인데, 알바니지 총리는 이 법안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요,
조은아 피디: 네, 알바니지 총리는 이번 법안이 전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데요, 법안이 통과된다면 호주온라인안전국이 감독 및 집행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시행은 법안 통과 후 12개월 뒤부터 시작될 계획이고요.
나혜인 피디: 부모님들 입장에서 걱정이 많았던 이슈였는데요. 알바니지 총리도 그 점을 언급했죠?
조은아 피디: 네, 알바니지 총리는 부모, 조부모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온라인상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슈퍼마켓 가격 조사
나혜인 피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호주의 소비자 감시 기구가 슈퍼마켓 가격 책정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공청회가 시작된 건데요,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은아 피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가 진행하는 이번 조사는 슈퍼마켓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조사는 특히 슈퍼마켓의 가격 책정 관행과 도매 가격, 특히 농장 가격과 소매 가격 간의 관계를 검토할 것입니다.
최근 식료품비 상승으로 생활비 압박을 겪는 호주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번 조사가 시작된 건 모두들 아실 텐데요. 믹 키오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 부위원장은 많은 호주인들이 높은 물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시드니 마라톤 메이저 대회 승격
나혜인 피디: 분위기를 좀 전환해 보죠. 이번 주 초 호주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시드니 마라톤이 세계 7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로 승격했다는 소식이죠?
조은아 피디: 맞습니다. 시드니 마라톤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에 포함되면서 일곱 번째 메이저 대회로 공식 선정된 건데요, 내년 8월에 시드니가 첫 메이저 대회를 개최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수만 명의 마라톤 애호가와 관광객들이 시드니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앞으로 10년 동안 약 3억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며, 전 세계에 시드니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경제적 효과가 그렇게 클 거라니 정말 대단합니다. 관광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되네요.
조은아 피디: 사실 시드니 마라톤은 그동안 높은 수준의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아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과 경쟁하는 무대가 마련되면 자연히 많은 주목을 받게 될 텐데요. 텔레비전 중계 등도 한몫하면서 관광객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총리도 관광업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준 금리 동결
나혜인 피디: 그렇군요. 이번에는 경제 소식인데요,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또 동결했어요.
조은아 피디: 네, 그렇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이 이번 주에 기준 금리를 4.35%로 8회 연속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인 2.8%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아서 금리 인하는 아직이라는 판단입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인플레 목표 범위에 도달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혜인 피디: 이번 결정으로 호주중앙은행이 금리를 변동하지 않은 지 12개월이 됐는데, 주요 은행들은 금리 인하 시점을 언제쯤으로 전망하고 있나요?
조은아 피디: 호주의 4대 은행 모두 내년 2월에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주민 이슈
나혜인 피디: 사회 뉴스로 넘어가 보죠. 퀸즐랜드주에서 진실말하기 및 치유에 대한 조사가 중단된 것에 대해 논란이 상당하죠?
조은아 피디: 네, 그렇습니다. 데이비드 크리사풀리 신임 퀸즐랜드 주총리가 진실 말하기 및 치유 조사위원회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원주민 공동체의 반발이 거셉니다. '도둑맞은 세대' 생존자들은 이 결정이 치유의 과정을 막아버린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고요. 블랙독연구소의 클린턴 슐츠 박사는 이 결정이 원주민들의 사회적·정서적 웰빙을 크게 해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혜인 피디: 원주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겠군요.
조은아 피디: 물론입니다. 슐츠 박사는 진실 말하기가 단순한 역사 고백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정부가 원주민 공동체와의 대화를 통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나혜인 피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2024 멜버른컵 소식과 고속철도 프로젝트도 화제였는데요.
2024 멜버른컵/ 고속철도 프로젝트
조은아 피디: 네, 2024 멜버른컵에서 로비 도란 기수가 탄 나이츠 초이스(Knight's Choice)가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이번 대회는 약 9만 명이 시청했지만, 도박과 동물 복지에 대한 비판은 여전합니다.
나혜인 피디: 맞습니다.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 오후 3시 호주 전역을 멈추게 하는 호주 최대의 경마 축제라는 명성을 얻은 멜버른컵의 인기가 바로 그런 문제들로 인기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한편, 고속철도 프로젝트도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초기 굴착이 시작됐죠?
조은아 피디: 네, 그렇습니다. 고속철도 프로젝트는 브리즈번,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 및 그 사이의 지방 지역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인데요, 이번 첫 굴착은 시드니와 뉴카슬을 연결하는 구간의 노선 설계와 터널의 깊이를 결정하기 위한 지반 상태 파악을 위한 건데요, 그 첫 굴착으로 최대 140미터 깊이의 6개의 시추공이 뚫릴 예정입니다.
나혜인 피디: 네, 알겠습니다. 한 주의 주요 뉴스들을 되돌아보며 한 주간의 흐름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청취자 여러분께 유익한 시간이 되셨길 바랍니다. 위클리 뉴스 브리핑은 다음주에도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