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 라인과 모호한 반칙은 항상 월드컵의 주요 이슈가 되어 왔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처음으로 사용하는 FIFA. 과연 이번 월드컵에서 어처구니없는 오심은 사라질 수 있을까?
“기술 자체로 실패다”
지난달 펼쳐진 A 리그 결승전을 마친 후 그레그 오루어케 A 리그 대표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이렇게 평가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으로 불리는 VAR 은 Video Assistant Referee의 줄임말이다. 지나간 장면을 느린 화면으로 다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입체적인 3D로 재구성할 수 있어, 득점 여부와 선수의 퇴장 여부 등 중요한 결정 과정에서 VAR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전 세계 프로 축구 리그 중 가장 발 빠르게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도입한 곳은 호주의 프로축구 A리그다. 호주는 2017년 4월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현재는 한국 K리그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 중이다.
하지만 최근 호주 A 리그에서는 멜버른 빅토리가 오프사이드 골을 얻었을 당시 9분 동안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중단되는 당황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국제 축구 협회 평의회(International Football Association Board :IFAB)의 루카스 브루드 서기관은 SBS 뉴스 측에 “A 리그의 일은 불행한 일”이라며 “책임자와 얘기해 보니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사용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년여의 시범 기간 동안 전 세계의 축구 팬들로부터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대한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 역시 사실이다.
지난 4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어났던 해프닝도 있다. 마인츠와 프라이부르크의 경기 당시 전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마인츠 선수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가 프라이부르크 수비수의 손을 맞고 공격이 무산됐지만 주심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선수들은 전반전을 마치고 라커룸으로 향했지만 VAR 심판이 핸드볼 상황을 알렸고, 선수들은 다시 경기장으로 불려오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그리고 2017 컨페더레이션스 컵에서도 VAR 사용에 대한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월드컵 특집 방송 패널로 나선 이준형 씨는 A 리그를 관람하며 받은 느낌을 설명하며 “골이 들어갔을 때의 엄청난 환호, 그리고 뒤 이어 VAR 콜이 나왔을 때의 초조함, 여기에 골이 번복됐을 때의 허무함이라는 것은 말로 다 설명할 수가 없다”라며 “VAR은 감정 롤러코스터”라고 비유했다.
2018 월드컵, VAR 어떻게 이용하나?
VAR은 주심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사람의 실수를 바로잡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도입됐다.

경기가 열리는 12개 구장에는 각각 33개의 방송용 카메라와 2개의 오프사이드 전용 카메라가 설치되며 이들 영상은 모스크바 중앙 관제실로 보내진다. 이들 카메라와 모니터를 이용해 33개의 각기 다른 앵글의 화면을 얻게 되며, 심판들은 이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월드컵 특집 방송 패널로 나선 이승민 씨는 “VAR은 4명이 한 팀을 구성하며, 한 명은 비디오 판정 심판, 3명은 보조 심판으로 활동을 한다”"라며 “3명의 보조 심판은 중앙 카메라, 오프사이드 카메라, TV 송출 화면까지 담당을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호주와 한국에서 운영되어 왔던 VAR 시스템에 비해서는 한차례 보강이 된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민 씨는 이어서 “VAR을 활용한다는 것은 비디오로 판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로 주심을 보조하는 것”이라며 “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주심이 내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