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어 쿠마르 씨의 어머니 레누 씨는 2014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전화는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엄마가 전화를 해서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생겼어."라고 말했는데, 유방이라는 단어조차 입 밖에 내지 않으려고 하더군요."
네이어 씨는 어머니가 자신의 증상을 모른체 하다가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레누는 치료를 받은 후 1년 후인 201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아시아 커뮤니티에서는 우리 몸, 특히 은밀한 신체 부위에 대해 드러내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신체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딱지가 생겼다고 한 적도 없고, 혹을 발견했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엄마는 혹을 찾기 위해 가슴을 만져보는 법을 배운 적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에 대한 문화적 낙인과 더불어 언어, 접근성, 두려움과 관련된 장벽도 존재합니다.
시드니 서부에서 GP로 활동하고 있는 마리암 차룬 박사는 문화적·언어적 다양성(CALD)을 지닌 여성들이 예방 진료에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데 있어 핵심은 가시성이라고 말합니다.
연방 정부의 자가 검진 자궁경부암 검진을 홍보하는 'Own It' 캠페인에 참여하는 차룬 박사는 "대화를 일반화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여성 GP의 진료나 통역 서비스 이용, 자가 검진 등 실질적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단순한 건강 검진이 아니라,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출신 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이번 SBS Examines 에피소드에서는 CALD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암 검진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짚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