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세상을 이해하는 힘
“문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큰 힘을 가지고 있으며, 두려움을 쫓아내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작고 위축되게 하는 반면 문화는 우리를 크게 만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문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클래식과 재즈, 월드뮤직, 민속음악과 영화음악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슈퍼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가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연주하는 <요요 마 바흐 프로젝트>로 처음 호주를 찾았습니다. 지난 5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8일 멜버른 아츠 센터에서 각각 150분 여의 마라톤 연주를 선보인 바흐의 선율을 통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호주 팬들에게 깊은 교감과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바흐의 음악은 집(home)과 같다

Yo - Yo Ma's first Austrlian Performance Source: ABC Australia
“바흐의 음악과 함께한다는 것은 제 인생의 각 챕터에 가장 친한 친구를 두는 것 같아요. 멋진 동반자이자, 인생의 힘든 고비들을 넘길 때 도와주죠. 그런 의미에서 바흐는 저에게 집(home)과 같습니다.”
요요 마는 우리 생활 속에 음악을 가져올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바흐 음악을 듣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전 세계를 돌며 바흐 음악을 연주하는 ‘요요 마 바흐 프로젝트’를 기획, 실행하고 있습니다.
‘요요 마 바흐 프로젝트’는 지난해 (2018) 8월부터 시작해 2년에 걸쳐 6개 대륙 36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 곡 전곡 연주 리사이틀과 연주회 다음날에는 지역사회의 참여를 연결하는 행동의 날 (Action Day) 행사를 함께 진행합니다. 6개 대륙 36개 도시 순회는 총 6곡 36개 악장으로 구성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에 맞춘 것입니다.
‘첼로의 성서’ 요요 마의 인생 곡
많은 첼리스트의 연주회에서 각각의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이 자주 연주되고는 하지만 전곡을 한 자리에서 들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이처럼 거대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첼리스트가 많지 않을뿐더러, 연주 시간만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되는 마라톤과도 같은 여정이기 때문인데요.
작곡가이며 음악학자였던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요요 마는 4살 때부터 매일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두 소절씩 공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요요 마는 총 3번의 전곡 리코딩을 발매했는데, 20대와 40대, 그리고 60대에 들어선 지난해 다시 바흐 전곡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바흐와 함께 60년을 보내온 그에게 ‘첼로의 성서’라 불리는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그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내린 인생 작품이 됐습니다.
사람, 요요 마
하버드 대학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요요 마는 첼리스트로서의 연주 실력과 명성뿐 아니라 관대하고 온화한 인품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 받고 있습니다. 요요 마의 인품을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일화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렇게 물었다고 전해집니다.
‘당신의 가장 특별한 점은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 팁을 제게도 좀 알려주세요!’
지난 5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휴식 없이 이어진 150분여의 긴 마라톤 연주 끝으로 선보인 앙코르 곡은 전설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가 사랑한 ‘새들의 노래’. ‘새들의 노래’는 카살스의 조국인 카탈루냐의 민요입니다. 카살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고서점에서 찾아내 세상에 빛을 보게 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첼로 한대로 전 세계 36개 도시를 투어 하는 <요요마 바흐 프로젝트>로 호주를 방문한 세계적인 클래식 슈퍼스타 첼리스트 요요 마의 기념비적인 호주 데뷔 공연 소식… 컬처 오디세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