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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직장 별 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 ‘가속도’

CNN, fires unvaccinated employees for going to office Source: AP

델타 변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장 별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 사태 속에 미국에 이어 호주의 기업체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해 출근을 금지하는 규정을 채택해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호주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직장인들에 대핸 백신접종을 강제할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기업 별로 차별법 범위 내에서 재량껏 직원들의 의무적 백신접종을 모색할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Highlights

  • 호주 통조림생산업체 SPC 민간기업 최초 백신 의무
  • 미 CNN 방송, 백신의무 규정어긴 직원 3명 해고
  • 바이든, 미 연방 공무원 400만 백신 접종 의무화
  • 신규 백신 접종자들에게 미화 100달러 인센티브

이런 상황이 가장 먼저 가시화된 나라는 역시 미국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미국의 주요 IT 기업들이 직원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백신 신규 접종자에게 미화 100달러 지급의 인센티브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상황, 자세히 살펴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코로나 백신 접종 성공을 자축하며 마스크 착용 선택 거리두기 규제 완화를 선포했던 미국이 최근 다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특히 정체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죠?

유화정 PD: 최근 델타 변이가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미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여전히 많아 집단 면역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입니다. AP 통신과 CNN 방송은 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자료를 인용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선 올해 1월 초 하루 평균 환자가 25만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으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지난 6월에는 일평균 환자가 1만10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일평균 환자수가 올해 초 겨울 대유행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라선 것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신규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와 입원 환자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죠?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497명을 기록해 그전 일주일과 비교해 40% 증가했습니다. 입원 환자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데, 일선 병원에선 병상 부족 사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병상이 없어 환자를 태운 앰뷸런스가 몇 시간 동안 병원 앞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의료 관계자들은 “지금 의료 시스템은 거의 한계점에 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COVID-19 cases rise amid Delta variant, in New Orleans
COVID-19 cases rise amid Delta variant, in New Orleans, Louisiana, U.S., July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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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사교 모임 금지나 식당, 술집, 헬스장 등에 대한 영업 규제 재도입 조치는 뉴욕, 워싱턴 DC 몇몇 대도시를 제외한 이외의 곳에서는 크게 찾아볼 없는데, 이유가 뭘까요?

유화정 PD: 그 밑바탕엔 성인 70%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아 ‘감염자가 늘더라도 사망률이 그에 비례해 높아지지는 않는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습니다. 미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백신 접종률이 50% 미만인 지역과 50% 이상인 지역을 비교해봤더니 접종률 50% 미만인 지역의 코로나19 환자 입원율이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는 백신 접종 완료자 중 돌파 감염을 통해 입원할 정도로 코로나 중증을 앓을 확률은 0.004%, 사망 확률은 0.001%에 불과하다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한편, 미국뿐만 아니라 일찌감치 백신 접종에 성공한 영국 프랑스 유럽에서도 백신 접종에 집중할 일상에 제약을 가하지 않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죠?

유화정 PD: 영국은 지난달 19일부터 실내 모임 인원 상한을 없애는 등 방역 규정을 거의 제거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도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정했는데요. 이른바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 실험에 들어간 것인데요. 영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 6102명으로 적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역을 하지 않는데도 그 이전 일주일에 비해 확진자가 13% 감소했습니다. 영국 통계청은 4일 성인의 94%가 항체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자 바이든 행정부가 결국 '의무'라는 비장의 무기를 들었는데, 역풍을 맞을까 우려해 지금껏  사용하지 않은 카드죠?

유화정 PD: 강제성을 가미해 백신 접종을 압박할 경우 접종에 반대하는 이들의 반발이 더욱 커질 수 있어 그동안 자제해왔는데, 이대로 두다 가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보고하라며 사실상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400만 미 연방 공무원들은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주 1~2회 진단 검사를 받고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President-elect Joe Biden outlined his plan to control the pandemic
President-elect Joe Biden outlined his plan to control the pandemic
AFP

진행자: 백신 접종을 대놓고 명령하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자유의사에 맡겨 놓았던 기존 방침에 강제성을 부여해 백신을 접종하라고 압박하는 조치인데, 시민과 특히 정치권의 거세 반발이 예상되는데요.

유화정 PD: AP통신은 이에 대해 연방 공무원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올리면서 민간 고용주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미 전역에서 대체로 공화당이 우세한 주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주는 백신 접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공화당과 민주당 주에 관한 것이 아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 등 유색 인종의 백신 접종률이 백인보다 낮아, 정치 성향 이외에도 백신 미접종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진행자: 정부가 신규 백신 접종자들에게 미화 100달러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나왔죠?

유화정 PD: 정체 상태인 백신 접종률을 단시간에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바이든 대통령은 50개 주정부와 지방정부들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는 미국인들에게 인센티브로 100달러씩 지급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연방 경기부양기금을 활용하라며 재무부가 지급 절차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바로 지난주, 미 CNN 방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맞지 않은 출근한 직원 3명을 사내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해 세계 뉴스로 떠올랐어요.

유화정 PD: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제프 저커 CNN 사장은 5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고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커 사장은 “이 방면에 있어서 우리는 ‘무관용 정책’을 고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사무실에 오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하고, 다른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일하려면 사무실에 들어가든 말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CNN 건물에 출입할 수 있게 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앞서 지난 6월에는 백신접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병원 직원 150명이 해고를 당한 있었죠?  

유화정 PD: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해당 병원은 의료진을 포함해 전 직원 2만 6천 명에 의무 접종 지침을 내렸는데, 일부 직원들이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들 직원들에게 2주간 무급 정직 처분을 내렸고, 백신을 맞지 않으면 해고할 수 있다고 통보하면서 급기야 소송전으로 번졌는데요.

직원들은 "고용을 조건으로 내건 백신접종 의무화는 불법이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백신접종의 선택권보다 공공의 이익이 우선”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병원 측은 이를 근거로 끝내 접종을 거부한 직원들을 해고했습니다.

진행자: 지금의 흐름은 주요 민간 기업들도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속속 발표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미국 IT 대기업 구글이 가장 먼저 직원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했죠?

유화정 PD: 구글의 선도에 이어 페이스 북, 마이크로 소프트, 넷플릭스, 차랑공유업체 리프트 등이 전 직원 백신 의무화를 발표했고, 미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도 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습니다.

직원뿐 아니라 고객에게 대해서도 백신 의무화 조치를 예고한 곳도 있습니다. 다수의 식당 체인을 보유한 유니언 스퀘어 호스피탈리티 CEO는 식당 직원은 물론 고객에게도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고,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는 뉴욕 사무실에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과 고객의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PC’s no jab, no work plan out on a legal limb
SPC’s no jab, no work plan out on a legal limb
AAP

진행자: 호주에서는 지난주 100전통의 통조림 식품 생산 업체 SPC의료 분야 기업이 아닌 일반 사업체로는 호주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직원의 직장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요. SPC같은 결정이 백신 의무화를 고려중인 기업들에게 테스트 사례가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화정 PD: 전 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에 동참한 미국의 기업들은 출근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서 회사 복귀 시점을 대부분 연기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육가공 공장을 잇달아 폐쇄하는 비상사태를 겪은 미국 최대 육가공 업체인 타이슨푸드의 경우 오는 11월 1일까지 직원 약 12만 명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의무적으로 맞아야 한다는 방침을 내렸는데요, 도니 킹 타이슨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수개월 간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해왔지만 현재 사내 접종률은 50% 정도에 불과하다"며 백신 의무화 동참 이유를 밝혔습니다.

미국 내 고용인원이 160만 명에 달하는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본사 직원과 지역 매니저 등 약 1만 7천 명에 대해서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매장이나 창고 직원에 대해서는 접종 시 150달러의 보너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 시트콤 '프렌즈'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애니스턴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친구들과 절교했다며, 백신 거부자들을 향해 일침을 가해 화제가 됐죠?  

유화정 PD: 제니퍼 애니스턴은 매거진 인스타일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백신을 반대하거나 사실을 귀담아듣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며, 정말 창피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을 거부하거나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지 않은 몇몇 주변 사람들을 잃었다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두려움 혹은 정치적 선전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코로나 확산 세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미주리 등 5개 주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부 지방에서는 백신 거부 정서가 퍼져 신규 감염자와 입원 환자가 급증한 원인이 됐습니다.

진행자: 델타 변이로 암초에 부딪힌 각국의 백신 접종 의무화 확산 흐름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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