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자: 코로나19 파동 여파로 퍼스 글로리와 울산 현대의 AFC 챔피언스 리그 경기가 연기됐군요.
리포터: 그렇습니다. 구단 양측 모두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4일 울산에서 퍼스 글로리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홈 경기의 일정이 조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뭐 충분히 예상된 결정이죠.
3월4일 열릴 예정이던 울산 홈 1차전을 3월 18일 퍼스 글로리 원정으로 대체하고, 4월7일 예정됐던 퍼스 글로리 원정을 울산 홈 2차전으로 바꾸는 일정을 양 구단이 협의해 최종결정하게 됩니다.
AFC 에 데뷔한 퍼스 글로리는 좀 숨을 가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코로나19가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까지 확산되고,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퍼스 글로리는 울산 원정 경기에 대해 크게 우려해왔잖습니까.
리포터: 네. 토니 포포비치 퍼스 글로리 감독은 국내 언론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해왔습니다. 심지어 포포비치 감독은 AFC의 과태료와 출전정지 징계를 불사하더라도 선수 및 스태프들의 안전을 위해 원정 경기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배수진을 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코로나 19의 불똥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로까지 튀고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의 복귀 일자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요.
리포터: 네. 한국에서 팔 수술을 받은 손흥민 선수 역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영국 정부의 대응 정책에 따라 영국으로 돌아간 뒤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에 따라 손흥민이 영국으로 돌아오면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얼마전에는 손흥민이 코로나19 증세가 없다면 자가격리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우려가 되네요.
리포터: 아무래도 영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영국 정부가 대응 정책을 강화했고 이에 따라 소속팀 토트넘이 손흥민의 자가격리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 역시 영국 정부의 대처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17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후 조용히 귀국해 21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접합 수술을 받았고, 조만간 영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손흥민 선수로서는 충분한 휴식 기간을 갖게 돼 다행인 것 같습니다. 절박한 모리뉴 감독은 애가 타겠지만요.
진행자: 아무튼 토트넘은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이탈로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원했지만, 2주간 자가격리로 인해 손흥민의 복귀는 미뤄지게 됐네요… 이같은 코로나 19사 태는 한국 스포츠계에도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면서요.
리포터: 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국에서 활약중인 외국선수들이 앞다퉈 한국을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