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중간 가격대 주택 보증금 20% 모으는데 평균 5.9년 걸려
- 10월 1일부터 보증금 5%로 첫 주택 구매 가능… 소득 기준 사라지고 주택 가격 상한선 높아져
- 생애 첫주택을 구매 희망자,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멜번
호주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많이 오른 것은 물론이고 보증금을 저축하는 데만도 이전 세대에 비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정부가 보증금 5%로 생애 첫 주택 구매자들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이고 기준 금리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주택 구매자가 내 집 마련을 시도할 때 직면하게 되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내 집 마련을 위한 보증금 20%를 모아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호주의 평균 소득 가정이 중간 가격대 주택의 보증금 20%를 모으는 데는 보통 5.9년이 걸립니다.
부모님 세대가 1990년대에 주택 보증금 20%를 모으는 데는 보통 3년이 걸렸는데요. 그 기간이 두배 가량 늘어난 겁니다.
지역별로 보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 보증금 20%를 모으는 데 걸리는 기간은 호주 전체 평균이 5.9년 이었지만, 뉴사우스웨일스주의 경우 6.9년이 남호주는 7.2년이 걸립니다. 서호주주는 상대적으로 짧은 4.5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첫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 중 4분의 3가량이 20%보다 적은 보증금으로 집을 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 경우에는 보험료라는 추가 비용이 듭니다.
이런 어려움을 인지한 정부는 10월 1일부터 호주에서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려는 모든 사람이 5%의 보증금만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알바니지 정부는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소득 기준을 없앴고, 구매가 가능한 주택 가격 한도 역시 높였습니다.
해당 제도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주택의 가격 한도는 시드니의 경우 90만 달러에서 150만 달러로, 멜번은 80만 달러에서 95만 달러로, 브리즈번은 7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높아집니다.
애들레이드, 퍼스, 호바트의 상한선은 각각 6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 85만 달러, 70만 달러로 인상됩니다.
앞서 5% 보증금 제도로 시드니에서 90만 달러 미만의 집을 산다고 봤을 때 첫주택 구입자 중 이 방식을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은 31%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시드니 주택의 가격 한도가 150만 달러로 늘어나게 되면 67%가 해당 제도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게 됩니다.
한편 첫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25세에서 39세 사이 전형적인 구매자 가구의 연간 소득액은 12만 9,000달러로 조사가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는 멜번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주택 구매자가 가장 선호하는 핫스폿 5곳 중 4곳이 멜번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또한 상위 20위 지역 중 거의 절반 가량이 멜번 교외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첫 주택 구매자가 가장 선호하는 동네는 1위 캔버라 이스트, 2위 멜번 마룬다(Maroondah), 3위 멜번 브림밴크(Brimbank), 4위 멜번 케이시 노스(Casey- North), 5위 멜번 녹스(Knox)였습니다.
이처럼 첫 주택 구매자가 멜번을 선호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 가격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멜번 부동산의 중간 가격은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퍼스보다 저렴했습니다.
첫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지역은 시드니 서부 지역과 남부 지역으로 마운트 드루이, 파라마타, 리버풀, 블랙타운이 손꼽혔습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팟캐스트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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