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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IN] 코로나19의 새 풍속 '혼술', '홈술'..."혼자 조금씩, 더 자주..."

Alcohol consumption increases during COVID-19 crisis Source: younhap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음주 소비량이 291% 증가하고 여성 음주 소비가 두드러진 가운데, 자가격리주 ‘쿼런티니’ 등장과 함께 온라인 ‘랜선 술자리’가 새로운 음주 문화로 부각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록다운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음주 소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집에서 혼자 마시는 ‘혼술’과 ‘홈술’이 늘고 특히 여성들의 음주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음주 문화 컬처 IN에서 들여다봅니다. 


Highlights

  •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세계 술 소비 290% 증가…‘홈술’ 트렌드
  • 온라인 ‘랜선 음주’, 자가격리주 ‘쿼런티니(Quarantini)’제조법 공유
  •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마시는 술 습관되면 알코올 중독으로
  • 미국 육아 스트레스 주부들, 와인을 ‘마미 주스(Mommy juice)’로

주양중 PD(이하 진행자):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는 요즈음입니다. 코로나 19장기화하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외식을 하며 하던 시간들이 나날이 아득하게 느껴진다는 주변의 얘기를 듣게 되는데요. 그런데 예상외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소비가 폭의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코로나 확산 초기,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팬데믹 기간 동안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WHO는 “알코올 섭취는 신체 면역체계를 취약하게 하고, 정신 건강 및 행동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각국 정부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음주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이 같은 경고와 함께 이후 세계 각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록다운이 이어지면서 일시 음주 소비가 감소 현상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글로벌 통합 정보분석 기업 닐슨에 따르면 코로나 19 이후 전 세계 술 판매량은 무려 291%나 증가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19일상을 바꾸면서 생계 학업 인간관계 삶의 모든 영역이 불안해졌는데, 이로 인해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견디기 위한 음주 소비가 늘었다고 보여지는데요..

유화정 PD: 전문 의학자들에 따르면 ‘코로나 블루’는 불안으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적당한 불안’은 꼭 필요하다는 점인데, 그 덕에 우리는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 실천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불안이 과도해지면 소화불량과 근육통 같은 신체증상과 함께 불면이나 무기력과 우울 같은 정신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특히 지나치게 많은 시간 코로나 19 관련 뉴스와 정보를 탐색하는 것은 불안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코로나 19처럼 예측이 불가능하고 극복할 수 없는 재앙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들고 무기력감으로 인해 사람들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데, 술에 의존하는 일도 그중 하나라고 지적합니다.

Home Sul:Global trends in home drinking after covid-19
Home Sul:Global trends in home drinking after covid-19
Getty Images

진행자: 한국에서 한동안 ‘혼술’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더니 코로나 시대에 맞춰 ‘홈술’이란 단어가 새롭게 등장했어요.

유화정 PD: 한국의 직장인을 예로 들어본다면, 30대 초반의 직장인 한모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거의 매일 밤늦게 영화 채널, 유튜브를 보며 맥주 서너 캔씩을 비웁니다. 간혹 안주로 배달 야식을 시켜 먹기도 합니다.

40대 후반의 유모 대기업 부장은 회사 일이 끝나면 곧장 퇴근해 식사하며 반주를 즐기는 일이 일상이 됐습니다. 부서 회식은 안 한지 오래고, 대신 집으로 술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해 아내와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와 사적 모임 금지, 영업제한 등 방역조치로 직장인 회식과 술 문화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대신 집에서 혼자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생겨난 것입니다.

진행자: 그야말로 지난 1년간 코로나19바꿔 놓은 음주 풍속도입니다. ‘홈술’ 트렌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자가격리주’까지 등장했다고요?

유화정 PD: 한국에서 코로나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달고나 커피가 유행했던 것처럼,최근 한 소셜네크워크서비스에서 약 6만 3천 회 언급될 정도로 인기를 끈 칵테일의 이름이 바로 ‘쿼런티니(Quarantini)’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격리를 의미하는 단어 쿼런틴(Quarntine)마티니(Matini)합성어이군요.

유화정 PD:  맞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외출이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집에서 마시는 칵테일, 이른바 ‘자가격리주’ 만드는 법을 공유하기 시작한 겁니다. 마티니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서 본드가 마셔 유명해진 술로 ‘칵테일의 왕’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레시피가 존재하는 칵테일이기도 하죠.

코로나 칵테일 ‘쿼렌티니’는 마티니에 레몬즙, 꿀, 비타민 C 가루를 섞어 만드는데, 알코올은 세균을 죽이고, 꿀과 비타민 C는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재미있는 아이디어 발상입니다.  

만드는 법도 아주 간단한데요. 1. 꿀과 물을 잘 용해되게끔 마이크로웨이브에 약 1분 정도 돌린 다음 조금 식혔다가 얼음과 함께 칵테일 셰이커에 붓고  2. 마티니, 레몬즙, 비타민 C 가루 조금을 셰이커에 넣고 잘 섞이게 흔들어 줍니다.  3. 접시에 남은 비타민 가루를 쏟아 칵테일 잔의 입구 부분에 가루를 묻힙니다.  4. 마지막으로 칵테일을 잔에 담고 레몬으로 장식하면 끝. 기호에 따라 라임, 민트 등을 곁들여도 좋겠죠.

How about a 'Quarantini'?
How about a 'Quarantini'?
BDC

진행자: 알코올로 세균을 죽이고 비타민 C면역력을 향상시킨다 발상은 좋은데, 글쎄요.. 술로 건강을 찾는다는 말이 되긴 하지만 지루한 코로나 격리 생활을 달래 달콤한 선택인 분명하네요.

유화정 PD: 칵테일을 즐기는 캐나다, 미국, 영국 등에서는 이미 칵테일 바의 메뉴로 올라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자가격리주를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끼리 온라인 상에서 술잔을 마주치는 온라인 랜선 음주 문화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일부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술집을 만들기 위해 ‘칵테일 잔’을 비롯한 셰이커 등 다양한 주류 용품에 대한 구매를 늘리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용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라’는 팬데믹 기간 주류용품 매출이 3,430% 즉 3천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세계적으로 홈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1평균 음주량은 줄었지만, 음주 횟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는데, 미국에서는 특히 여성들의 소비가 크게 두드러졌다고요?

유화정 PD: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21년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약 70%의 사람들이 그전보다 술을 더 많이 찾고 있으며, 응답자의 1/4에 해당하는 미국 성인들이 술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5세에서 7세 사이의 자녀를 둔 성인 중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술을 마신다는 답변 비율은 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여성들의 음주는 코로나19 이후 60% 늘었고, 2시간 동안  4잔 이상을 마신다는 여성의 비율도 23%로 과음을 하는 경향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과 걱정, 특히 어린 자녀를 여성들의 육아 스트레스가 음주 소비를 늘린 주원인이겠군요?

유화정 PD: 미국의 약 중독 저널(The Journal of Addiction Medicine)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지난해 2월~ 4월 사이 미국 내 여성들의 음주량이 현저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는데, 집안 일과 육아 활동이 늘어난 여성들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술을 찾으면서 여성층의 주류 소비가 현저하게 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육아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들이 와인을 마시며 이러한 고충을 달랜다는 비유로 엄마 주스 ‘마미 주스(Mommy juice)’라는 단어도 생겨났습니다. 이처럼 엄마들의 음주가 늘어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학교가 문을 닫고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스트레스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The Reason Why Women Are Drinking More Than They Ever Have
The Reason Why Women Are Drinking More Than They Ever Have
Getty Images

진행자: 호주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육아 의무가 늘어난 여성들의 소비량 증가율이 남성보다 훨씬 것으로 보고된 조사 결과가 있죠?

유화정 PD: 호주국립대(ANU)가 호주보건복지연구소(AIHW)와 공동으로 호주인 3,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음주량이 늘었다고 응답한 여성이 22.8%로 남성의 17.9%보다 높았습니다. 이는 코로나 이후 여성들의 집안일과 가족 돌봄 시간이 평소보다 20.9% 증가했고 남성은 5.9%가량 증가한데 기인합니다.

니콜라스 비들 ANU 교수는 “남성과 여성의 알코올 섭취 증가 추세는 서로 다른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남성의 경우, 실직이나 근로시간 감소가 주원인이며 여성은 늘어난 자녀 양육 부담 및 집안일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강력한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호주 사람들의 음주량도 세계 상위권이죠. 호주인 4명이 매년 알코올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고 특히 10및 20초의 폭음이 폭력으로 번져 사회 문제로 비화된 오래인데요.

유화정 PD: 코로나 19 피크 당시인 지난해 4월 전후 호주에서 술 소매상의 매상이 폭주했습니다. 알코올 연구 및 교육 재단 (FARE)이 18 세 이상 호주인을 대상으로 음주 회수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 %가 평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있다고 답했고, 34 %는 매일 술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가 잦은 음주의 요인이었습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 10년 만에 새 음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호주 전국 보건, 메디컬 연구 카운슬이 마련한 이 가이드라인은 강제성을 띄지 않지만 종전보다 더 엄격해졌는데요. 임산부나 18세 이하 미성년자들에게 음주 자체를 금지했고, 주당 최대 음주 회수를 종전 기준 14잔에서 10잔으로 크게 줄였습니다.

진행자: 호주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 ‘홈술’트렌드가 되면서 세계인들의 음주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보통은 폭음하지 않고 술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은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의학 전문가들은 이를 달리 보고 있다고요?

유화정 PD: 한 번에 1~2잔씩 주 5일 마신다고 해서 당장 건강 장애를 초래하진 않지만 이러한 습관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내성이 생겨서 알코올 사용장애나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불안감으로 인한 음주 증가는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건강을 위협하는 음주 습관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큰데, 더욱이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려워 음주량이 늘게 되고 결국 알코올 남용 혹은 의존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가족과 술을 마시는 것도 ‘가랑비에 옷 젖듯’ 습관처럼 지속되면 음주 자체가 생활화되는 문제가 생기고, 음주에 관대해지고 경각심을 느끼지 못하는 폐해가 있는 만큼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진행자: 한국의 경우 직장, 사회에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강압적 음주의 기회 자체가 적어졌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홈술, 혼술이 늘면서 기존에 적게 마시던 이들의 음주 빈도가 있고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새롭게 음주에 입문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아닐는지요. 코로나가 바꾼 음주 풍속도, 컬처 IN에서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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