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명의 희생자를 낸 놀이기구 ‘썬더리버 래피즈’ 참사와 관련해 테마파크 ‘드림월드’의 모기업인 아든트 레저에 36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아든트 레저는 직장 보건 안전 법을 위반하고 개인이 심각한 중상 또는 사망의 위험에 노출된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2016년 6월 25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소재한 드림월드에서 전례 없는 놀이기구 참사가 발생하며 4명이 숨진 바 있다. 이 사고로 남매인 35살의 루크 도세트, 32살의 케이트 굿차일드와 도세트 씨의 파트너인 38살의 루즈베 아라기, 42살의 신디 로우 씨 등 4명이 사망했다.
월요일 오전 사우스포트 치안 법원에는 4년 전 참사 현장에서 엄마와 삼촌 2명의 사망 현장을 목격해야 했던 10대 청소년을 포함한 희생자 가족들이 출석했다. 에보니 터너 양이 2016년 이 참사를 지켜볼 당시 그녀는 12살이었다. 이들 외에도 많은 희생자 가족들이 영상 링크를 통해 오늘 열린 법원의 판결 내용을 지켜봤다.

The victims of the Dreamworld tragedy (L-R) Kate Goodchild, Luke Dorsett, Roozi Araghi and Cindy Low. Source: SBS News
퀸즐랜드주 직장 건강 안전 검사인 애런 길포일 검사는 드림월드의 모기업인 아든트 레저가 ‘퀸즐랜드 보건 안전법’ 2조에 따른 ‘보건 및 안전 의무’ 세 가지를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각 사례별로 최대 벌금 액수는 150만 달러로, 세 가지 사례를 모두 합칠 경우 최대 벌금 액수는 450만 달러에 달한다.
아든트 레저는 지난 7월 사우스포트 치안 법원에 출두할 당시 이들 세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길포일 검사는 월요일 “(10대 소녀) 터너 양은 안전벨트 때문에 좌석에 매달려 있었지만 루즈베 아라기 씨와 신디 로우 씨는 움직이는 부품 쪽으로 끌려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Young girls walk through a floral tribute outside the Dreamworld Theme Park. Source: AAP
길포일 검사는 펌프 고장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고려해야 할 다른 요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비 불량과 부적절한 정지 절차 등 안전 작동에 있어 적절치 않은 조치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펼쳐진 안전 감사에서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수위 안전 센서를 교체하는 데는 3000달러도 들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회사 측은 또한 사람들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데 필요한 정보 제공, 훈련, 지도, 감독도 태만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펌프 오작동이 이날로 벌써 세 번째였음에도 자동 정지 기능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