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닝 의원 계란 공격… ‘에그 보이’가 방송에서 하고 싶었던 말은?

코놀리 군은 극우 정치인을 계란으로 때린 자신의 행동 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희생자들의 고통에 관심이 덜 간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Egg Boy

Will Connolly said he felt sorry the incident had detracted attention away from the Christchurch victims. Source: AAP

뉴질랜드 테러 공격에 망언을 일삼은 프레이저 애닝 의원의 머리를 달걀로 때린 십 대 청소년 ‘윌 코놀리’ 군이 월요일 저녁 채널 텐의 ‘더 프로젝트’에 출연했다.

에그보이(Egg Boy)’로 알려진 17살의 코놀리 군은 어제저녁 방송에 출연해 “폭력은 답이 아니다”라며 “자신의 행동이 옳은 일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코놀리 군은 “내가 한 행동이 옳은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왜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반응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라며 “누군가를 물리적으로 공격할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Egg Boy The Project
Will Connolly told The Project host Hamish Macdonald that his actions were 'not the right thing to do.' Source: Network Ten
십 대 청소년 코놀리 군은 무소속의 퀸슬랜드 상원 의원 ‘프레이저 애닝’의 발언에 화가 많이 났었다.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애닝 의원은 “총기 난사 사건으로 50명이 사망한 크라이스처치 대학살이 무슬림 이민 때문”이라고 발언하며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코놀리 군은 3월 16일 애닝 의원이 참여한 멜버른의 한 정치 행사에 갔고, 뉴질랜드 테러와 관련해 그가 한 발언을 용서하길 바라며 한 시간 동안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코놀리 군은 “전 세계가 희생자들을 지지하고 사랑과 열정을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애닝) 상원 의원은 분열을 초래하며 희생자들을 비난하는 증오 연설을 했다”라며 “완전히 혐오스러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나는 꽤나 용서를 잘하는 사람이라 혹시나 마음이 바뀔까 하는 생각으로 한 시간 동안 그의 말을 들으러 들어갔다”라며 “마음속으로는 그를 용서하고 싶었지만, 그가 더 많은 말을 하기 시작했고 계란으로 때리도록 오히려 독려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한 코놀리 군은 “사람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8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모두가 하나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놀리 군은 자신을 위해 모아진 이 8만 달러를 크라이스트처치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혐의로 경찰로부터 석방된 코놀리 군은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은 애닝 의원과 그의 지지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한 코놀리 군은 십 대 청소년의 천진난만한 모습도 보였다. 이번 일이 있기 전에도 학교에서 본인은 ‘에그 보이’로 불렸다며 “점심시간에 삶은 계란을 먹어서 여학생들이 냄새가 난다며 멀리 떨어지곤 했다”라고 설명했다.

코놀리 군은 극우 정치인을 계란으로 때린 자신의 행동 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희생자들의 고통에 관심이 덜 간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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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S News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ource: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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