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닝, 얼마나 많은 표를 얻었나?
퀸슬랜드 주의 원내이션 당 후보로 나선 애닝은 2016년 연방 총선에서 개인 표로 19표를 받았습니다.
당시 애닝은 의회에 입성하지 못했습니다. 퀸슬랜드 주에서 출마한 126명의 후보 중 애닝보다 적은 표를 얻은 후보는 18표를 받은 파머 유나이티드 당의 크레이그 구니스가 유일했습니다.
당시 원내이션당은 개인이 아닌 당에 기표하는 ATL(above the line votes) 기표 방식에 따라 상원에서 두 석을 얻었는데요. 원내이션당의 당수인 폴린 핸슨(20,927표)과 말콤 로버츠(77표) 2명이 상원에 입성하게 됩니다.
애닝의 상원 의회 입성
2017년 10월 연방 대법원은 원내이션당의 말콤 로버츠가 영국 국적을 지닌 이중 국적자로 의원에 당선될 자격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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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이션 말콤 로버츠 상원의원은 지명 당시 이중국적자, 법원 결론
결국 프레이저 애닝은 상원 의원직을 박탈당한 말콤 로버츠의 상원 의원 직을 승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레이저 애닝은 상원 취임 절차를 밟은 직후 원내이션 탈당을 선언해 정치권에 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애닝은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와 관계가 매우 나빠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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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국적 사퇴 원내이션당 상원 의원직 승계자, 취임과 함께 탈당
‘캐터 오스트레일리 당’으로
애닝은 2018년 6월 퀸슬랜드 주의 봅 캐터 의원이 이끄는 ‘캐터 오스트레일리아’ 당에 입당하게 됩니다.
애닝은 상원에 입성한 지 9개월 만에 선 첫 번째 상원 연설에서 “무슬림 이민을 막고 유럽의 기독교적 가치관을 보존하기 위한 최후의 해결책(final solution)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국민투표를 통해 이민 선별 정책을 결정하자”라고 제안했습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의 백호주의로의 회귀를 제안함과 동시에 ‘최후의 해결책’이라는 나치 용어를 인용한 것으로 해석돼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촉발시켰는데요. 캐터는 애닝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닝은 호주가 백호주의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이후 봅 캐터 당수는 애닝을 소속당으로부터 출당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애닝은 결국 무소속으로 상원 의원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테러 사건에 대한 망언
"뉴질랜드 테러의 실질적 원인은 무슬림 이민 때문”이라는 망언을 해 국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콧 모리슨 연방총리는 의회 차원에서 프레이저 애닝 연방 상원 의원에 대한 견책 동의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그의 법적 처벌’ 가능성을 열어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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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총리 “NZ 테러 망언 애닝, 모든 법적 수단 강구돼야”
애닝의 미래는?
온라인 청원 사이트 www.change.org 에서는 그의 연방 상원 사퇴 촉구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것은 5월 연방 총선에서 유권자의 선택 여하에 따라 애닝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