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강력한 대처로 해당 마을의 주민 3만여명은 이미 안전 지대로 대피한 상태이며 텅빈 마을의 거리에는 대형 가로수들이 처참하게 쓰러져내렸다.
현지 언론들은 초고속 화물열차가 달려드는 듯한 느낌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정부 당국은 피해 예상 지역 주민들에게 사실상의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퀸슬랜드 주정부는 그러나 사이클론 대비의 피해 예상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이 노약자라는 점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아나스타샤 팔라셰이 퀸슬랜드 주총리는 “피해 예상 지역의 노약자는 서둘러 안전 지대로 대피하는 것이 최선책이다”라고 호소했다. 특히 퀸슬랜드 아이어 마을과 홈 힐 마을의 노약자 주민들의 대피가 강권되고 있다.
사이클론 데비는 2등급 상태에서 27일 타운스빌 동쪽 400km 지점에 도달했고, 28일 오전쯤 시속 260km의 특급 강풍과 함께 퀸슬랜드 주 동북부 아이어 마을에 상륙해 타운스빌과 프라서파인을 가로지를 것으로 전망돼 왔다.
기상청은 태풍 데비에 대해 “대단히 파괴적인 열대성 태풍으로 홍수와 돌풍을 몰고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비상구호청은 현재 1,000여명의 구급 및 구급 대원을 비상 대기시키며, 상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이클론 데비는 지난 6년 전 퀸슬랜드 주 일대를 초토화한 태풍 야시 이후 가장 강력한 열대성 태풍으로 전망되며, 향후 5등급으로 격상될 가능성도 점처지고 있다.
지난 2011년 2월 퀸슬랜드주 전역을 초토화시키고, 호주 전역에 바나나 등 과일 및 채소값 폭등을 촉발시킨 태풍 ‘야시’ 당시 퀸슬랜드 주는 8억 달러의 재산 손실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