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미투 창시자 호주 방문 “여성 혐오, 인종 차별에 맞서야”

이집트계 미국인 작가인 모나 엘타하위는 호주의 여성 혐오와 인종 차별에 대한 태도가 50여 년 전 미국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질타했다.

Mona Eltahawy in Sydney.

Mona Eltahawy in Sydney. Source: Maani Truu/SBS News

이슬람 성지에서의 성희롱을 폭로하는 이슬람권의 미투운동 #모스크미투(#MosqueMeToo) 운동의 창시자가 호주의 여성 혐오와 인종 차별에 대한 태도가 50여 년 전 미국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질타했다.

해시태그’ 모스크미투’ 운동을 처음으로 제안했던 이집트계 미국인 작가 ‘모나 엘타하위(Mona Eltahawy)’ 씨가 최근 ABC 방송의 QandA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엘타하위(52) 씨는 호주에서 경험하는 여성 혐오에 대해 언급하며 “특별히 호주스러운”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주말 멜버른에서 펼쳐지는 브로드사이드 페스티벌 참석에 앞서 SBS 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성 혐오와 인종차별에 관한 한 호주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미국이 지녔던 거품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킨 백인 우월주의 복음주의자들과 같은 백인 우월주의 복음주의자라고 이야기를 하면… 내가 이런 연결을 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몸서리를 친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한 보이콧을 금지하고 정치 시위자를 타깃으로 한 법안을 도입하려는 모리슨 총리의 위협을 호주인들이 염려해야 한다고 경고하며, 2011년 정치 시위에 참여 도중 체포되면서 팔이 부러졌던 자신의 모국 이집트와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엘타하위 씨는 “지금 민주주의라고 해서 영원히 민주주의로 남는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역사는 (직)선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왜 이곳 호주에서는 당신네 총리가 하는 일과 전임자가 한 일, 연거푸 정부가 하는 일에 분노한 사람들이 거리를 메우지 못하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엘타하위 씨는 월요일 출연한 QandA 프로그램에서 여성들이 자신을 폭행하는 남성을 향해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패널 토의를 했다.

엘타하위 씨는 “내가 어디서든 남성을 향한 여성의 폭력 혹은 여성을 향한 남성의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면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소름 끼쳐 한다”라며 “내가 아이러니하다고 느끼는 것은 왜 사람들이 여성, 소녀, 2진법으로 나뉘지 못하는 사람, 동성애자, 가부장제의 안전한 공간을 보호받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실제적이고, 일상적이고, 현실적인 폭력에 대해서는 소름 끼쳐 하지 않는가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모스크미투 운동

엘타하위의 이번 호주 방문은 첫 번째 방문 때와는 차이가 느껴진다. 성차별에 대한 투쟁을 담은 그녀의 두 번째 책이 최근 출간되며 그녀는 현재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엘타하위는 무슬림 여성들이 메카 성지 순례 ‘하즈’에서 겪은 성폭력 경험을 공유하는 세계적인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1982년 15살의 나이로 성지 순례를 했던 그녀는 성희롱을 경험했으며 파키스탄 여성 사비카 칸의 페이스북을 보고 이 운동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여성 사비카 칸은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 의식 도중 한 남성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고 이후 유사한 증언들이 줄을 이었다.

엘타하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 ‘모스크미투’ 운동을 제안했고, 수 천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는 등 ‘모스크미투’ 해시태그는 순식간에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갔다.

엘타하위는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며 “사우디 당국이 이슬람 여성들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슬람 여성으로서 성폭행에 대해 말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며, 이슬람 여성들이 말을 꺼내지 못하게 하는 이슬람 지역 사회와 지역 사회의 여성 혐오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많은 여성들이 나서기 전까지 이는 매우 부끄러운 침묵으로 남아 있었다며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한 이유 중 하나는 이 같은 침묵을 깨고 금기를 깨기 위해서였다”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더욱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사우디 정권과 예멘 공격에 항의하며 하즈 불참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엘타하위는 여성 대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hare

3 min read

Published

Updated

By Maani Truu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