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프레이저 애닝 의원 “무슬림, 수단 이민자 금지… 집으로 돌려보내야”

논란의 중심에 선 ‘프레이저 애닝’ 연방 상원의원이 “무슬림과 수단 출신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Senator Fraser Anning says he's prepared to travel to more right-wing rallies on behalf of Queensland.

Senator Fraser Anning says he's prepared to travel to more right-wing rallies on behalf of Queensland. Source: AAP

무소속의 프레이저 애닝 연방 상원의원이 지난 주말 극우 단체가 멜버른에서 주최한 인종차별적 시위에 참석하며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호주의’로의 회귀를 역설해 온 ‘68세의 초선’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은 멜버른의 세인트 킬다 해변가 인근에서 열린 극우단체 ‘유나이티드 패트리엇 프런트’의 인종차별적 시위에 참석해, “자신은 유권자를 대변하고 있고, 퀸슬랜드 주가 아프리카 갱들로부터 폭력을 경험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런 가운데 프레이저 애닝 상원의원이 멜버른 세인트 킬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한 항공편 구입에 공금을 사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애닝 의원은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며 “자신은 무슬림과 수단 출신 이민자에 대해 강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고 강변했다.

이어서 “나는 더 이상 무슬림과 수단 출신들을 이 나라에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금지할 것이고, 만약 그들 중 누구라도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연방 의회 첫 연설에 나선 애닝 의원은 “무슬림 이민 금지”를 요구하며, 백호주의 정책으로의 회귀를 촉구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애닝 의원은 “집회 조직위와 지지자들이 인종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라는 비난을 동료 의원들에게 듣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인종 차별주의자들의 집회는 없었고,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집회에는 무슬림과 수단 이민자들을 호주에 오게 하고 해변과 자택에서 무작위로 사람들을 때려눕히도록 방조한 호주 정부의 행동에 불만을 표명한 점잖은 호주인들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를 담은 영상과 사진들에 극우단체 ‘유나이티드 패트리엇 프런트’의 회원과 지지자들이 나치 경례를 하는 모습이 담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애닝 의원은 집회에서 자신의 곁에 서있던 사람들은 나치 경례를 하지 않았다며, 인종 차별, 폭행, 테스토스테론 밀매 등의 범죄 기록을 갖고 있는 이번 행사의 공동 주최자 ‘브레어 코트렐’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코트렐은 아돌프 히틀러의 초상화를 모든 호주 교실에 둬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인물로, 애닝 상원 의원은 지난 토요일 집회에서 블레어 코트렐을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애닝 의원의 이번 집회 참석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

노동당의 타냐 플리버섹 부당수는 “상원 의원이 이 같은 집회에 참여한 것이 역겹다”라고 성토했다.

플리버섹 부당수는 “호주 상원 의원이 나라를 단결시키는 것이 아닌 분열시키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세금을 사용했다는 사실에 대다수 국민들이 역겨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쉬 프라이덴버그 재무 장관은 “애닝 의원의 집회 참석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로 이 같은 분열 집회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한다”라며 “나치 경례는 특히 혐오스럽다”라고 성토했다.

녹색당의 사라 핸슨-영 연방 상원의원은 “극우주의자들의 인종차별 시위에 연방 상원의원이 참석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라며 “인종차별적 시각을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는 시위를 지지하고 있는 애닝 상원의원은 의회에 잔류할 자격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Share

Published

Updated

By Biwa Kwan
Presented by Justin Sungil Park

Share this with family and friends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