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인턴십으로 임금 착취한 한인 스시업체 20만 달러 벌금 구형

Sushi

Sushi Source: Flickr/torbakhopper CC BY 2.0

한국의 한 대학과 체결한 인턴십 협정을 빌미로 스시 가게에서 일한 20대 워홀 직원들에게 최저 임금조차 지급하지 않은 한인 업체에게 20만 달러의 벌금형이 구형됐다.


잊을만하면 나오는 한인 업체의 임금 착취 소식,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연방 행정 법원은 울릉공 남쪽에 있는 셸 하버의 스톡 랜드 쇼핑센터에서 마사키라는 스시 가게를 운영한 KJOO pty ltd에게 직원 착취에 대해 16만 1760달러의 벌금형을 판결했습니다.

더불어 Kjoo라는 업체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는 매니저 존, 한국 명 효준 권 씨에게는 32,352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재판을 진행한 필립 도우다 판사는 권 씨를 위법행위의 설계자라고 묘사했습니다.

그 외에도 조사 도중 공정근로 옴부즈맨에 가짜 회계 서류를 납부할 수 있도록 장부를 조작한 한림 회계사무소의 이사이자 회계사인 옥규 림 씨에게도 $4,608의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마사키 스시는 부산과학기술 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20세에서 21세 사이의 여성 3명을 인턴으로 가게에서 근무하게 한 뒤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이 3명의 여대생들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마사키 스시에서 근무했고, 시간당 12달러에서 13.5달러가량을 현금으로 지급받았습니다.

스시 가게에서 일하는 것을 약속받고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온 이들은 일주일에 4-6일 정도를 근무했지만 이들의 근무시간은 38시간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마사키 스시의 운영업체인 Kjoo는 시급과 근무조건이 학교와의 협약서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도우다 판사는 권 씨가 호주 근로기준법의 기준으로 이들에게 시간당 최소 $16.67에서 $18.99 달러 그리고 시간 외 근무 및 주말 근무 수당까지 하면 시간당 23달러에서 47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더군다나 이 업체는 한국에서 온 직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불법적으로 일당을 차감한 것으로 적발됐습니다.마사키 스시점에서 이 세 명의 직원들이 착취된 임금은 $51,025로 파악됐습니다.

페어워크 옴브즈맨이 이 사건을 수사할 당시 Kjoo는 조작된 회계서류를 제출했는데요.

재판에서는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정보를 조작한 매니저 권씨와 그 회계사 림씨의 혐의를 지탄했습니다.

페어 워크 옴부즈맨의 나탈리 제임스 위원장은 “경제적인 이윤을 위해 젊고 취약한 해외 노동자들을 의도적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참을 수 없다"라며 “이 노동자들을 직원이 아닌 인턴, 워크 익스피리언스 등 뭐라고 부르든지 간에 이는 용납될 수 없고, 이들 모두 최소한의 임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잘못된 회계 자문을 준 회계사 림 씨의 행위는 회계 협회 등 관련 기관에 제소된 상태입니다.

상단의 팟캐스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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