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멜버른 페더레이션 스퀘어에 있는 디킨 에지에서 2019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멜버른 예선전이 펼쳐졌다. 20일에는 시드니 예선전이 페어몬트 씨어터(Pyrmont Theatre)에서 펼쳐진다.
멜버른 예선전에서는 총 16팀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Pulse Dance Crew가 영예의 1등을 차지했다.
사회자: 호주에서 불고 있는 케이팝 열풍 소식 전해드립니다. 강혜리 리포터, 신나는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요?
리포터: 안녕하세요, 박성일 피디님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 강혜리입니다. 저는 5일, 지난 금요일이죠? 디킨홀을 뜨겁게 달군 K-POP 월드 페스티벌, 멜번 지역 결선을 다녀왔습니다.
사회자: 불금을 보내셨군요. 에너지가 넘치는 열 여섯 팀이 경합했죠?
리포터: 에너지뿐만 아니라 다들 너무 멋지셔서 멜번의 패피, 패션 피플들이 다 여기 모인 줄 알았습니다. 잠시 현장의 에너지를 느껴볼까요?
[현장 인터뷰]
사회자: 굉장히 활기차네요.
리포터: 리허설 때 제가 살짝 무대 뒤를 방문했었는데요. 준비된 맛있는 한국 간식을 드시면서 연습도 하고 약간 긴장되면서 흥분된 느낌에 저도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요.
사회자: 참가자들 프로필이 굉장히 다양했죠?
리포터: 네. 가장 어린 참가자는 열 여섯 살의 풋풋한 소녀, 에바 씨였습니다. 자기소개서에 2002년 베이비라고 적어 주셨어요. 너무 귀엽죠? 남자 팀, 여자 팀, 혼성 팀, 그리고 솔로까지 팀 구성도 다양했고요. 남성 하이힐 팀이라는 콘셉트의 팀도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각선미를 뽐내며 멋진 무대 보여 주셨고요.
사회자: 보컬 다섯 팀, 댄스 열 한 팀으로 총 16 팀이 참가했습니다. 10대에서 20대까지… 인터넷 세대인 이들은 주로 유튜브를 통해 케이팝을 처음 접했고, 또 이렇게 직접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의 공연을 직접 실연하는 경지에 이르렀는데요.
리포터: 대체 어떤 스타가 이들을 케이팝으로 이끌었나요? 덕통 사고의 주범을 알아봅니다!
[현장 인터뷰]
사회자: 신화는 꽤 오래전 데뷔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덕통 사고가 뭔가요?
리포터: 덕통사고란 차에 치이듯이, 스타에게 반하는 순간을 말하는데요. 아이돌의 조상님이라는 신화에게 치였다면, 멜번 케이팝 팬 조상님으로 인증해 드려야겠습니다.
사회자: 하하. 한 가수만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수를 좋아하는 모습이 정말 케이팝 팬인 거 같아요. 그런데, 케이팝뿐 아니라 관심사가 한국 문화, 한국어까지 넓어진다고요?
[현장 인터뷰]
리포터: 란다 씨는 잘 모르지만 사전을 찾아가며 노래의 뜻을 안다고 했고요. 또 한 분은 대학 때 한국어 수업을 들으셨대요. 저도 학생 때 팝송 받아쓰기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분들께 한국에 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었는데요. 벌써 다녀오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현장 인터뷰]
사회자: 네, 1등과 2등에게는 상금과 창원 케이팝 페스티벌 본선에 참가할 기회가, 그리고 3등에게는 상금이 주어졌는데요. 1등이 500달러, 2등이 300달러, 3등이 100달러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와 달리 댄스와 보컬 장르를 나누지 않고 무조건 심사 점수로만 평가를 했죠?
리포터: 그렇습니다. 심사위원으로는 한국 비보잉 팀인 익스트림 크루, 그리고 호주 비보잉 팀인 SKB 크루로 활동하고 계신 ‘비보이 블루’ 김청기 님, 오랫동안 멜번에서 안무가이자 댄서로 활동하고 계신 패션 댄스 스튜디오(Passion Dance Studio)의 로웰 디메티타(Lowell Demetita)님, 케이 뮤직의 대표로 계신 재 탄(Jae Tan) 님, 그리고 SBS 한국어 프로그램의 박성일 피디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사회자: 심사 기준 들어 보고 오죠.
[심사위원 인터뷰]
사회자: 두 분 모두 비슷한 말씀을 해 주셨네요.
리포터: 네. 두 분 다 현업 댄서이시다 보니까 매의 눈으로 심사를 하셨을 것 같습니다. 또 멜번 Kpop 커뮤니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심사위원 인터뷰]
사회자: 저도 현장에서 보니까 이 무대들 모두에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을까 하는 감탄이 들었어요. 이 중에서는 이미 여러 케이팝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도 많았잖아요.
리포터: 맞습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관련 활동이나 대회를 출전하며 실력을 다진 팀들이 많았습니다. 프로덕션을 통해 전문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있는 팀도 있었고요. 케이팝 문화의 베이스가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회자: POP 월드 페스티벌은 매년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창원 무대는 전 세계 Kpop 팬들이 선망하는 자리인데요. 관람객도 정말 많았죠?
리포터: 예선이 유튜브를 통해 진행됐기 때문에 출전자를 응원하기 위해, 그리고 출전자들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관객석을 꽉 채웠습니다.
[관객 인터뷰]
사회자: 관람객들도 출전자들 못지않게 한국 문화를 즐기는 분들이네요. 그런데 저는 자녀들이 이렇게 케이팝에 열광하면 부모님들이 걱정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리포터: 저도 궁금해서 한 번 여쭤봤습니다.
[참여자 가족 인터뷰]
리포터: 1년 반쯤 전부터 열심히 케이팝을 연습하는 딸이 가족들에게 케이팝을 소개했다고 하네요.
부모님의 취향과는 다를지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하는 딸을 응원하고, 관심을 가지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
사회자: 이 날의 1등은 에이스의 언더 커버로 파워풀한 모습 보여줬던 펄스 크루가 차지했고요. 2등은 TXT의 크라운을 공연한 AO Crew 그리고 3등은 아이즈원의 루머를 공연한 Melts가 차지했는데요! 우승팀 펄스 크루의 소감 한 번 들어볼까요?
[펄스 크루 우승 소감]
리포터: 제가 우승한 것처럼 신나네요! 피디님께서는 이날 무대 어떻게 보셨나요?
사회자: 저는 한국 문화와 케이팝을 이렇게까지 호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가웠는데요. 앞서 인터뷰에서도 나왔지만 케이팝을 사랑하면서 가사를 받아 적고 한국어 공부를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점… 케이팝 스타들을 좋아하다 보니 이들이 사용하는 화장품과 먹거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케이 뷰티와 케이 푸드도 인기를 얻게 된다는 점…. 문화 콘텐츠가 사회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자, 이제 2019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멜버른 대회가 마쳐졌고요, 20일에는 시드니 대회가 펼쳐집니다. 호주를 대표해 한국에서 케이팝을 빛낼 주역이 누가 될지가 참 궁금한데요.
마지막으로 이 행사를 주최한 주 멜번 대한민국 분관, 김성효 총영사의 말로 마무리해볼까요? 강혜리 리포터,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리포터: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주멜번분관 김성효 총영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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