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2021 센서스’ 호주 속 한국어 사용자 특집(4) – 가구별 거주 형태

census 2021, online form

You can complete the form online or by paper. Source: SBS

2021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거주 형태를 살펴봅니다. "집을 소유한 분이 더 많은지? 렌트를 하고 계신 분이 더 많은지? 임대 거주자라면 렌트비로 어느 정도나 지불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박성일 PD (이하 진행자): 이번주 경제브리핑은2021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보는 마지막 시간으로 호주에 살고 있는 한국어 사용자 가구의 거주 형태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봅니다. 홍태경 프로듀서 연결돼 있습니다. 2021 센서스 특집으로 준비한 마지막 순서가 될텐데요, 오늘은 가구별 거주 형태과 관련한 인구조사 결과 알아보죠?

홍태경 PD: 그렇습니다. 오늘 정리해 볼 분야는 가구별 거주 형태에 대한 조사 내용입니다. 우선 주거 공간의 임대 및 소유 여부에 관한 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임대하고 있는지 모기지로 소유하고 있는지 또는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한국어 사용자 집단의 조사 결과 가장 많은 비율인 51.5%의 가구는 주택을 임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모기지와 함께 소유하고 있는 가구 비율이 35.6%로 조사됐고 집을 완전히 소유하고 있다는 답변은 한국어 사용자들의 10.6%였습니다.

진행자: 짐작대로 렌트나 셰어 방식으로 거주하는 임대 거주자들이 가장 많군요.

홍 PD: 그렇습니다. 이는 호주 전체 인구의 답변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비율이었는데요, 호주 전체 인구에서는 모기지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 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3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집은 완전히 소유하고 있는 가구 비율이 31%, 임대 거주 중인 가구 비율이 30.6%로 나타났습니다. 주택 임대와 소유 비율로만 나눠본다면 약 31:66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해 한국어 사용자 집단의 약 50대 50 비율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한인 특성상 유학생이나 워홀러 등 임시거주자 비율이 높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렇다면 임대 거주인 경우 렌트비는 어느 정도 부담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계도 궁금하군요.

홍 PD: 네. 사람들이 매주 지불하는 임대료는 얼마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임대료 분포는 주당 $1에서 $950이상으로 광범위하게 조사됐는데요,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임대료 수준은 14.7% 가구에 해당하는 주당 $550-$649였습니다. 다음으로 주당 $400-$424가 두 번째로 많은 수(10.2%)의 가구가 부담하고 있는 렌트비로 집계됐고 $450-$474가 세 번째(8.9%), 주당 $500-$524가 다음으로 높은 비중(8.3%)을 차지했습니다. 가장 비싼 임대료인 주당 $950 이상에 해당하는 한국어 사용 가구 비율은 2%에 해당하는 412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 또한 호주 전체 인구 조사 결과와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호주 전체 인구로 봤을 때 가장 많은 가구가 부담하고 있는 렌트비는 $350-$374가 8.6%로 가장 많았고 $400-$424가 8.3%, 주당 $300-$324의 렌트비를 지불하는 가구가 7.5%로 뒤를 이었습니다. 렌트비 규모로 봤을 때는 한국어 사용 집단의 렌트비 수준에 비해 다소 규모가 작아 보이는데요, 호주인들은 렌트비를 지금하는 임대 거주 방식보다는 모기지를 통한 주택 소유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조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임대료에 대한 부담은 누구에게나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까요. 특히 팬데믹을 겪으면서 수입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 지출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이었을텐데요, 이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죠?

홍 PD: 그렇습니다. 임대료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한국어 사용 집단의 45.6%에 해당하는 9천5백여 가구는 임대료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임대료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다는 사람도 47.3%로 많았는데요, 어느 쪽으로 답변을 결정할 수 없다는 사람의 비율도 7.1%로 집계됐습니다. 사실 이 수치는 호주 전체 인구의 답변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의 가구가 임대료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주 전체 가구 중에서는 32.2%인 91만여 가구가 임대료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조사돼 한국어 사용 집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분포를 보였습니다. 임대료 스트레스가 없다는 비율은 58.7%로 나타났고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앞서 거주 방식이 임대인지 소유인지에 비례해서 나온 결과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어 사용 집단의 경우 임대 거주 중인 가구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임대료 지출만큼이나 모기지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경우 모기지 지출 스트레스가 있을텐데요, 이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죠?

홍 PD: 네, 모기지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한국어 사용 집단의 답변 비율은 29.5%로 나타났고 모기지 스트레스가 없다는 답변으로는 59.6%의 가구가 답했는데요, 이는 호주 전체 인구의 답변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호주 전체 가구 중 모기지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답한 가구는 14.5%에 불과했는데요, 한국어 사용 집단의 약 30%에는 절반에 불과하는 비율이죠. 모기지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비슷하게 모두 35% 정도 분포를 보였었는데요, 모기지가 부담된다는 답변에는 한국인 가구가 두 배의 비율로 답한 것을 봤을 때 전체적인 가구별 수입의 수준이나 다른 분야에 대한 지출 여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또 다른 질문으로는 한 가구에 몇 명이 살고 있는지 조사하는 내용도 있었죠?

홍 PD: 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에는 한국어 사용 집단과 호주 전체 가구 모두 2명이 함께 살고 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각각 30.6%, 33.5%의 분포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요, 두 번째 높은 비중을 차지한 가구 수에는 한국어 사용 가구와 호주 전체 가구 사이에 차이가 있었는데요, 먼저 한국어 사용 가구의 경우 3명이 함께 거주하는 가구가 22.6%, 4명이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22.2%로 높았던 반면에 호주 전체 가구의 경우에는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가 25.6%나 차지하면서 두 번째로 많은 가구 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 가정의 경우에는 18세가 넘은 자녀가 독립해서 혼자 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1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어떤 형태의 주거 공간에 거주하는 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나요?

홍 PD: 네, 예상하시겠지만 한국인들은 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죠. 반대로 호주인 가구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을 선호하는데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어 사용 가구의 경우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과 아파트 또는 공동주택 거주 가구 비율이 각각 56.7%와 42.6%로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은 반면, 호주 전체 가구의 조사 결과는 주택에 거주하는 가구가 85%로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보였고, 아파트 또는 공동주택 거주 가구는 14.2%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주거 형태에 관한 센서스 조사 자료는 호주 주택 특성의 변화를 파악하고, 주택 정책을 수립하거나 기존의 주택 형태를 검토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네. 지금까지 2021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를 네 차례에 걸쳐 집중 분석해 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첫 번째, 문화적 다양성 분야에 이어서, 교육 및 직장과 소득 수준, 그리고 가족 관계에 대해 알아봤던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2021 센서스에서 나타난 한국어 사용 가구와 호주 전체 가구의 거주 형태에 대해 분석해봤습니다. 그럼 다음 경제브리핑에서는 다시 호주 경제 관련 이슈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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