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 AI가 달리는 시대, 인간의 선택은?... 2026 트렌드 톺아보기

Magnifying Glass Focused on 2026 Trend Text

Magnifying Glass Focused on 2026 Trend Text Source: Moment RF / Nora Carol Photography/Getty Images

2026년은 인공지능의 속도 위에 인간의 판단과 감성이 더해지는 해입니다. AI와 인간의 협력·감정 중심의 소비·근본니즘 선택의 기준을 통해 2026년 트렌드를 짚어봅니다.


Key Points
  • 휴먼 인 더 루프, AI 속도 속에서도 방향을 잡는 인간의 역할
  • 필코노미, 픽셀 라이프, 경험·몰입 중심의 소비와 일상
  • 제로 클릭, 프라이스 디코딩, 근본니즘으로 이어지는 '왜 선택하는가' 의 문제
2026년은 인공지능의 속도에 인간의 판단과 감성이 더해지는 해로 분석됩니다.

'HORSE POWER'를 키워드로 제시한 올해 트렌드는 기술이 주도하는 변화 속에서 인간의 선택 기준과 삶의 방향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AI는 이미 업무와 소비, 일상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으며 효율을 높이고 있지만, 동시에 무엇을 신뢰하고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개인의 판단력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소비에서는 가격 그 자체보다 그 안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브랜드가 주는 가치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반면, 기능 중심의 소비에서는 가성비 높은 대체재를 선택하는 모습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건강 관리 분야에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루틴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주거와 생활 방식에서도 보다 유연한 형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근본'과 '본질'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2026년은 AI의 속도와 인간의 감성, 지혜가 균형을 이루는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문화로 세상을 읽는 컬처인, 유화정 프로듀서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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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아직은 연초의 설렘 속에서 ‘올해는 좀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생한 시점이기도 합니다.매년 이맘때가 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죠. 바로 ‘트렌드’입니다. 올해 우리는 어떤 변화의 흐름 위에 서 있고, 어떤 감각으로 이 한 해를 살아가야 할까요?

- 오늘 컬처인에서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의 분석을 중심으로 새해를 주도할 주요 흐름을 살펴봅니다. 문화로 세상을 읽는 컬처인,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새해가 되면 예전엔 토정비결로 한 해의 운세를 살피곤 했죠?

- 요즘은 토정비결 대신 손쉽게 모바일 앱으로 매일매일 업데이트되는 운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맞아요. 요즘은 손금도 어플로 보죠. 자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또 다른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트렌드'. 이 트렌드, 정확히 뭘 의미한다고 보면 될까요?

- 트렌드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 경향. 동향. 추세라고 풀이되는데요. 사전적 의미 외에 미래학자들은 '일정 범위의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동안 동조하는 변화된 소비가치에 대한 열망, 또는 '3~5년 정도 사람들이 많이 추종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면 ‘유행’이고, 몇 년간 반복되며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면 ‘트렌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더 오래 이어져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으면 그때는 ‘문화’가 되는 거죠.

-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과는 조금 다릅니다. 잠깐 반짝하고 사라지면 ‘유행’이고, 몇 년간 반복되며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면 ‘트렌드’가 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더 오래 이어져 우리의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으면 그때는 ‘문화’가 되는 거죠.

- 그러니까 트렌드는, 미래를 예언한다기보다는 이미 시작된 변화를 읽어내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 맞습니다. 그래서 트렌드는 늘 ‘지금’을 가장 잘 설명하는 언어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매년 트렌드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분석 키워드가 화제가 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전문가들이 지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불확실성입니다. 상황이 좋지 못하다 보니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뭘 놓치지 않을까? 경기. 일자리, 인간관계까지,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는 것이죠. 또 모든 게 빠르게 변하다 보니 사람들은 방향을 알고 싶어 합니다. 정보 습득에 굉장히 능한 현대인들이 이미 발표되어 있는 정보를 나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보니 미리 준비하고 정보를 접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가 이미 형성돼 있죠.

- 또 사회적 연결 고리가 된다는 점도 놓칠 수 없는데요. 트렌드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공통 언어입니다 “요즘 다들 이렇다더라”라는 말 한마디로 일단 대화가 시작되잖아요.

- 맞아요. 공감이 먼접니다. 오늘 이야기는 매년 화제가 되는 ‘트렌드 코리아 2026’을 중심으로 풀어볼 텐데요. 올해 표제어가 인상적입니다. HORSE POWER, 말의 힘.

- 네 올해는 추진력과 힘이 넘치는 말의 해에 맞춰 ‘HORSE POWER(홀스 파워)’입니다. 말은 인간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르고 힘센 존재였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온 인공지능(AI)과 닮아 있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AI라는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되, 방향과 판단은 인간이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 흥미롭네요. 생각을 해보면 이 시리즈의 표제어들 시대 분위기를 잘 담아왔어요.흥미롭네요. 생각해 보면 이 시리즈의 표제어들이 그 시대 분위기를 잘 담아왔어요.

- 그렇죠. 지난 몇몇 해의 예를 들어보면 코로나 위기를 맞은 2020 경자년의 경우 힘센 쥐들이 함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가 키워드였습니다.

- 검은 호랑이의 해 22년 임인년에는 팬데믹 이후 회복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에 걸맞게 도약과 실천을 상징하는 호랑이처럼 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에 초점을 맞춘 TIGER IN ACTION 이었죠.

- 이제는 지난해가 된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는 '스네이크 센스(SNAKE SENSE)’뱀의 뛰어남 감각을 포착해 로 눈길을 끌었죠. 올해 병오년, AI라는 말을 타고 빠르게 달리되, 방향과 판단은 인간이 잡는다는 의미라고 앞서 얘기 나왔는데, AI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2026년, 우리는 과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10개의 키워드, 궁금합니다. 하나씩 짚어볼까요?

- 먼저 첫 번째 키워드, ‘휴먼 인 더 루프 (Human-in-the-Loop)’입니다. AI가 많은 일을 처리해도, 마지막 판단과 결정은 인간이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키워드입니다. 예를 들어 투자, 건강관리, 취향 추천 등 AI가 분석·추천해도 최종 선택은 내 몫이라는 겁니다. “AI를 잘 쓰는 것”보다 “내 일을 잘 아는 사람”이 AI까지 더 잘 쓴다고 하잖습니까?

- AI는 결국 도구일 뿐, 방향을 잡고 책임을 지는 건 사람이라는 거네요.

- 그렇죠. 두 번째 키워드는 ‘필코노미(Feelin’ Economy’) 감정을 소비하는 ‘기분 경제’입니다. 말 그대로 기분이 경제 활동의 핵심 요소가 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체면을 세우기 위해, 혹은 특정 브랜드를 과시하기 위해 물건을 샀다면 지금은 단순히 ‘기분 전환’ 그 자체가 구매 이유가 됩니다. 단순히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는 것이 아니라, 몰입과 즐거움, 순간의 만족을 중시하는 경향이죠. 작지만 확실한 만족이죠.

- 앞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용자의 기분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 제로 클릭(Zero Click), 이건 체감 많이들 하실 것 같아요.

- 네. 클릭이라면, 예전에는 검색창에 입력 – 여러 링크 중 하나를 클릭 – 또 다른 페이지를 클릭이라는 단계별 과정을 거쳤죠.

- 하지만 지금은 검색창 상단에 AI가 바로 답을 제시합니다. 쇼핑에서는 내 관심,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추천 상품 먼저 뜨고요. 배달 앱에서도 자주 시킨 메뉴, 선호 브랜드가 자동으로 상단에 정렬됩니다. 검색하지 않아도 이미 추천받고, 바로 선택하는 소비. 편리하지만, 우리가 생각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죠.

- 듣고 보니 제로 클릭 시대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옆 매장이 아니라, AI 추천 알고리즘이 되겠는데요. 네 번째 키워드 레디코어(Ready Core)로 넘어가 보죠.

- 레디코어는 단어가 의미하는 그대로 ‘준비’가 삶의 ‘코어’가 된 상태를 말합니다.

-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진 상황에서 미리 다음 자격증을 준비하고 향후 나에게 도움이 될 공부를 계속해 나가는 모습이 레디코어의 핵심입니다. 요즘 젊은 세대는 “그냥 되는 대로 살아보자” 보다는 결혼, 진로, 내 집 마련도 엑셀로 1안. 2안 시나리오를 세워, 심지어 예행연습을 예행하는 수준까지 준비한다고 해요. 여행도 계획 A, 계획 B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생활 전략이기도 하죠.

- 네. 다음 키워드, AX 조직(AI Transformation Organization). AI를 중심으로 조직 구조와 문화가 다시 짜이는 현상을 말한다고요?

-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조직 문화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입니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경우 부서간 경계가 무너지고, 한 사람의 역량이 여러 프로젝트에서 세션처럼 사용되면서 직급 구조가 압축됩니다.

- 앞으로의 조직에서는 AI를 잘 아는 실무형 리더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어서 여섯 번째 키워드, ‘픽셀 라이프(Pixel Life)는 디지털 화면의 픽셀처럼 작고, 많고, 빠르게 변하는 일상과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대박이라는 신조어처럼 큰 흐름 하나를 잘 타면 됐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수많은 작은 기회를 계속 포착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 일곱 번 째 키워드가 눈에 얼른 들어오는데요.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rding). 가격을 따져보는 소비자라는 의미인가요?

- 맞습니다. 이 제품의 원가는 어느 정도일까, 브랜드 값은 얼마나 포함돼 있을까, 또 유통 마진은 얼마나 붙었을까? 이렇게 가격에 담긴 구조와 의미를 해석하려는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가격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그에 합당한 지 판단하는 소비가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브랜드라면 기꺼이 돈을 쓰지만, 단순히 기능만 필요하다면 브랜드 없는 대신 가성비 좋은 대체품, 이른바 ‘듀프(dupe)’ 제품도 거리낌 없이 선택하는 거죠.

- 이어서 눈에 띄는 키워드들이 또 있네요. ‘건강 지능 HQ( Health Interligence)’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 루틴을 만드는 흐름을 짚고 있고요. 또 ‘1.5 가구(Hiseholds)’는 혼자도, 완전한 가족도 아닌 새로운 주거와 생활 형태에 주목한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키워드가 특히 인상적인데요. 인상적입니다. 근본니즘. 뭔가 회귀 트렌드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 네. 변화의 속도가 빠를수록 사람들은 오히려 ‘처음’, ‘기본’, ‘진짜’를 찾죠. 인공지능이 일상이 된 첨단의 시대일수록 다시 한번 가장 근본적인 것들, 그러니까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는 의미입니다. AI와 함께 더 효율적으로 살아가면서도, 어떻게 인간적인 삶과 나만의 기준, 나만의 근본을 지켜낼 것인가?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2026년은 AI속도와 인간의 감성. 지혜가 조화를 이루는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네 문화로 세상을 읽는 컬처인, 오늘은 새해 첫 방송으로 2026년 트렌드 키워드를 통해, AI 시대에도 여전히 인간의 감성과 지혜,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짚어봤습니다. 유화정 프로듀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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