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귀순 병사 몸에서 최대 27cm 기생충 나와

Doctors have described how they found a 27cm worm inside the body of a North Korean defector.

Doctors have described how they found a 27cm worm inside the body of a North Korean defector. Source: AAP

지난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대수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돼 북한군의 열악한 실태가 재조명되고 있다.


호주공영 SBS가 지난 13일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 영상을 발표한 유엔군사령부의 발표와 함께 영상을 22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해온 유엔군사령부는 지난 22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북한군 귀순 주요 장면이 담긴 JSA CC(폐쇄회로)TV와 TOD(열상감시장비)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추격조는 모두 40여발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을 보면 귀순자가 그 자리에서 사살되지 않은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인다. 당시 5∼6발을 맞은 귀순자는 현재 아주대병원에서 대수술을 거쳐 회복 중이다.

그런데 화제가 된 건 공개된 영상 뿐만이 아니다. 귀순 병사의 대수술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몸에서 기생충 수십 마리가 발견돼 북한군의 열악한 실태가 재조명되고 있는데,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이 병사에 대해 지난 13일과 15일 2차례에 걸쳐 진행한 수술의 경과와 환자 상태에 관해 발표한 내용을 호주뉴스닷컴(news.com.au)와 호주공영 SBS 등 국내 언론도 집중 보도했다.

이 교수는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수십 마리의 기생충 성충이 발견됐다"며 "큰 것은 길이가 27㎝에 달해 회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며 "기생충은 총상 이후 상처로 들어간 것이 아닌 원래 병사의 몸속에 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생충에 의한 질환은 소외질병(Neglected diseases)으로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의 개도국 저소득계층에서 풍토병으로 자리 잡은 감염성 질환 가운데 하나다.

이 병사는 외양상 20대 증반 정도로 추정되고 이 교수는 "짧은 소장 길이로 인해 소화 기능이 온전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장에서 발견된 음식물이 변에 가깝게 굳어 있었는데 섭식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고 실제로 영양상태도 불량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귀순 병사에 대한 어떤 언급도 내놓지 않은 상태라고 호주 언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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