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치업: 김민재, 전통 씨름의 부활 알렸다…호주·한국 필드하키 대표팀 월드컵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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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피지컬:아시아'에서 활약한 대학생 천하장사 김민재(좌)와 U21 필드하키 호주 대표팀(우). Credit: 김민재 인스타그램 @minjaebull/Hockey Australia

넷플릭스 화제작으로 주목받은 씨름 스타 김민재가 세 번째 천하장사에 오르며 전통 스포츠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습니다. 동시에 호주·한국 U-21 필드하키 대표팀은 주니어 월드컵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 전통 스포츠 씨름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가 높아진 씨름 선수 김민재가 지난 주말 열린 위더스제약 2025 의성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세 번째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피지컬: 아시아’로 재조명…MZ세대가 선택한 새로운 씨름 아이콘

김민재 선수는 올해 23세로, 이미 천하장사 3회, 백두장사 14회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 대학 재학 중 첫 천하장사에 오르며 이만기 이후 37년 만에 나온 대학생 천하장사로 화제를 모았고, 넷플릭스 출연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팬층이 급격히 확대됐습니다.

특히 결승전에서는 2023년 우승자 김진 선수를 상대로 3대 0 완승을 거두며 “김민재 시대”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김민재 선수는 방송 이후 유명 패션 매거진 화보 촬영 등 활동 영역을 넓히며 전통 스포츠를 현대적으로 알리는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FIH 남자 주니어 월드컵: 호주, 한국 꺾고 8강 진출

한편 인도 타밀나두에서 열리고 있는 FIH 남자 주니어 하키 월드컵에서는 호주와 한국이 같은 조(F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호주는 방글라데시전에서 5–3 승리, 프랑스전 3–8 패배 후 한국전에서 3–1 승리하며 조 2위를 확정해 8강에 진출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프랑스전 1–11 패배, 방글라데시전 3–3 무승부에 이어 호주전에서도 승리를 가져오지 못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한국은 17-24위 순위 결정전에 나서게 됩니다.

호주 대표팀 ‘버라스(Burras)’에서는 공동 주장 토비 말론과 딜런 다우니가 팀을 이끌고 있으며, 한국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안 그로블라가 이번 대회 주요 득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자 주니어 월드컵: 호주 질라루스, 기분 좋은 출발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막한 여자 U-21 주니어 월드컵에서도 호주 대표팀 질라루스(Jillaroos)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일요일 스코틀랜드와 조별리그 핵심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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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의 스포츠 이슈 유쾌하게 토크로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입니다. 현재 시드니 헬스클럽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리포터 함린다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이번 주는 또 어떤 소식들 준비해 주셨나요?

네 이번 주는요 천하장사 만만세~

2025년을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 쇼 '피지컬 아시아'에서 한국 팀 멤버로 맹활약했던 김민재 선수. 네 그 김민재 선수가 지난 토요일에 열린 위더스제약 2025년 의성 천하장사 씨름 대축제에서 다시 한 번 천하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통산 세 번째 천하장사에 올랐습니다.

와 정말 세 번째 천하 장사를 한다는 건 실력이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사실 김민재 선수 '피지컬 아시아'에 나오기 전에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잖아요.

그렇죠. 예전에는 씨름이 국민 스포츠였잖아요. 피디님 씨름 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시죠?

아무래도 지금까지 많은 TV 활동을 하고 있는 강호동이 떠오르게 되죠.

맞습니다. 강호동 저도 동의하는데요. 강호동 그리고 이만기 선수 같은 이런 전설적인 씨름 스타들은 은퇴 뒤에도 예능에서 활약하면서 씨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이미지가 그 두 분으로 굳혀져 있잖아요. 특히 강호동 선수는 이만기 선수를 꺾고 천하장사에 오른 뒤 연예 대상을 무려 다섯 번이나 받을 만큼 엄청난 국민적 인기를 누렸잖아요.

한 분야에서도 최고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데 씨름에서도 그리고 또 예능 분야에서도 그랬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맞습니다. 그래서 워낙 그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보니까 이후 세대에서는 대중이 바로 떠올릴 만한 새로운 씨름 스타가 거의 없었고요. 그래서 젊은 세대에게는 씨름이 거의 그냥 추억 속 스포츠, 혹은 강호동의 스포츠 정도로만 남아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는 뭐 이렇게 설날이나 명절 때 하는 스포츠.

맞아요. 그런데 이 김민재 선수가 '피지컬 아시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와 씨름 선수들 진짜 힘이 어마어마하네' 하고 놀라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이 씨름이라는 전통 스포츠 자체에 대한 관심도 확실히 살아났습니다.

그렇군요. 아무래도 유명한 쇼에 출연을 하면 그 여파가 대단할 수밖에 없는데요. 사실 요즘 김민재 선수뿐만 아니라 '피지컬 아시아'에 나왔던 모든 선수들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민재 선수는 특히 방송 이후에 유명 패션 매거진인 하퍼스 바자 화보까지 찍었다고요.

네 하퍼스 바자 화보 진짜 멋있게 나왔더라고요. 안 보신 분들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추천드리는데요. 김민재 선수가 이렇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피지컬 아시아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워낙 강렬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 말도 안 되는 파워 그리고 1200kg를 끌어올려야 하는 최종 결승 미션에서 중심에서 온몸으로 버티며 팀을 앞으로 움직이게 만든 그 장면. 이건 진짜 엄지 척 밖에 안 나오는 명장면이었죠

그렇습니다. 덕분에 요즘 MZ세대들한테 완전히 씨름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이번 우승으로 세 번이나 천하 장사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별명이 정말 많이 붙었더라고요. 도대체 씨름 실력 어느 정도길래 이렇게 된 건가요?

요즘 붙은 별명만 봐도 감이 오실 텐데요. 모래판 괴물, 자이언트 베이비 같은 표현들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이 김민재 선수는 사실 데뷔 때부터 이미 주목받았는데요. 2022년에 울산대 재학 중이던 시절 첫 천하장사 타이틀을 따내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무려 37년 만에 이만기 선수 이후로 대학생 천하장사가 나온 거였거든요. 정말 대단한 게요. 김민재 선수가 아직 23살밖에 안 됐습니다.

와 아직도 창창하군요.

네 그런데 이미 천하 장사만 3번 그리고 통산 백두 장사 14회 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 정말 얘기만 들어도 대단합니다. 그럼 이번 천하장사 결승에서 붙었던 선수, 어떤 선수를 상대로 우승한 건가요?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김진 선수와 맞붙었는데요. 이 김진 선수는 2023년에 김민재 선수를 꺾고 천하장사에 올랐던 강자라서 이번 대진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그런데 김민재 선수가 3대 0 정말 깔끔한 완승을 거두면서 지금 씨름판은 완전히 김민재 시대라는 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김민재 선수가 올해는 부상 때문에 여러 대회에 불참해서 컨디션이 완벽할까 걱정하는 시선이 있었는데요. 네 오히려 이번 결승에서는 자신의 특기인 밀어치기를 완벽하게 활용하면서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그렇습니다. 김민재 선수 또 내년에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무엇보다 이렇게 한국의 전통 스포츠인 씨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고 또 세계적으로도 알려지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자 그럼 계속해서 다음 소식도 들어보겠습니다.

네 다음 소식은 축구의 스피드와 골프의 테크닉을 기가 막히게 섞어 놓은 매력 있는 스포츠 바로 필드 하키입니다. 네 필드 하키 지난주 금요일부터 FIH 하키 남자 주니어 월드컵이 인도 타미날드에서 열렸는데요. 주니어 월드컵 월드컵이다 보니 호주 U21 대표팀 버러스(The Burras)도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는 호주 남자 필드 하키 국가대표팀은 쿠카버러스라고 부르지 않나요? 미래의 쿠카버러스를 꿈꾸는 팀을 버러스라고 부르니까 귀엽기도 하고요. 근데 하키라고 하면은 보통 아이스 하키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 필드 하키는 많은 분들에게도 좀 생소할 것 같아요. 저도 그런데요 호주 필드 학기 성적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호주는 아이스 링크가 많지 않다 보니까 아이스 하키보다는 이 필드 하키에 훨씬 강세를 보이는데요. 호주가 땅도 넓고 하키 필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고 육상 스프린트 기반 선수층도 탄탄해서 필드 하키에 정말 최적화된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호주는 필드 하키 세계 랭킹 4위를 꾸준히 유지할 만큼 성적이 좋고요. 올림픽에서는 단 한 번도 6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늘 상위권입니다. 가장 최근 치러진 파리올림픽에서도 남자 대표팀이 5위를 기록했습니다. 여자 국가대표팀인 하키 루스도 만만치 않은데요. 현재 세계 7위이고요. 특히 1988년 서울 올림픽 결승에서 한국을 2대 0으로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금메달 기록도 있군요.

네 다른 강국들을 보면 뭐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도 있고요. 아시아에서는 이번 남자 주니어 월드컵 개최국인 인도가 세계 랭킹 7위로 가장 높습니다. 네 좀 의외죠. 또 한국도 생각보다 순위가 꽤 높아요. 현재 16위입니다.

아 그렇군요. 한국도 필드 하키에서 꽤 활약을 하고 있군요. 그럼 주니어 월드컵 때 경기 상황 어떻게 진행됐나요?

네 이번 남자 주니어 월드컵에서는 호주와 한국이 공교롭게도 같은 F조에 배정되면서 서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먼저 호주는 첫 경기에서 방글라데시를 5대 3으로 꺾으면서 좋은 출발을 했고요. 두 번째 경기에서는 강 팀 프랑스를 만나 3대 8로 패했습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프랑스를 상대했는데 아쉽게도 1대 11이라는 굉장히 큰 점수 차로 패했고요. 이어진 방글라데시 전에서 3대 3 무승부에 그치면서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됐습니다. 원래 필드 하키는 점수가 축구처럼 크게 나지 않는 스포츠거든요 그런데 한 2점에서 6점 선에서 승부가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점수 차가 났다는 건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굉장히 위협적인 우승 후보라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아요.

한국이 우승 후보팀을 만나서 1대 11이라는 큰 점수 차로 아쉽게 패했다는 결과 들었습니다. 한국과의 맞대결이라고 호주 경기 얘기하셨는데 그럼 호주와 한국 경기는 어떻게 됐나요?

네 이번 주 화요일 호주 남자 주니어 대표팀 버러스와 한국 U21 대표팀이 맞붙었는데요. 이 경기가 호주가 조별 리그 2위를 확보해서 8강에 진출할 수 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이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굉장히 치열했는데요. 한국이 잘 버티고 빠른 역습도 나오면서 스코어가 한때 1 대 1 팽팽하게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후반으로 들어가면서 호주가 공격 구역에 정확하게 침투하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결국 두 골이 추가되면서 최종 스코어는 3 대 1 호주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이 결과로 안타깝게도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17위에서 2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고요. 첫 상대는 이집트로 정해졌습니다. 반면 호주는 조 2위를 확정하며 8강에 올랐고요. 오늘 아침에는 일본과 8강전을 치렀습니다.

그렇군요. 한국에게는 좀 아쉬운 결과겠지만 호주는 그래도 목표대로 8강에 진출했으니까 다행입니다. 그럼 필드 하키를 잘 모르시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이번 버라스 팀에서 눈여겨 볼 만한 주요 선수들 누가 있었는지 좀 짚어주세요.

버라스는 이번 대회에서 토비 말론과 딜런 다우니가 공동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경력이 많은 이 두 선수가 또 미래의 쿠커버라스가 될지 기대가 되고요. 한국전에서 두 골을 넣은 이안 그로브롤라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호주 팀 내 최다 득점자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약이라면 앞으로 쿠커버러스 발탁도 기대해 볼 만한 선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네 앞으로 많은 기대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듣기로는 지금 여자 주니어 월드컵도 진행 중이라고요

맞습니다. 여자 주니어 월드컵도 이번 주 월요일부터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막했는데요. 대회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현재 호주 U21 대표팀 질라로스가 출전 중인데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출발이 굉장히 좋습니다. 이 흐름이라면 8강 진출도 충분히 기대되고 있고요. 특히 이번 주 일요일에 스코틀랜드와 중요한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어서 하키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시청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자 이번 기회에 호주 주니어 대표팀 결승까지 쭉 올라가기를 저도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스포츠 캐치업 김민재 선수의 세 번째 씨름 천하장사 등극 얘기부터 필드 하키 주니어 월드컵에서 활약 중인 호주와 한국 대표팀 소식까지 다양하게 함린다 리포터와 함께 전해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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