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치업: 호주 UFC 챔피언 JDM, 첫 타이틀 방어 실패…안세영, 시드니서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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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0일 시드니에서 열린 호주 오픈 배드민턴 대회 여자 싱글 경기에서 대만의 퉁초우통을 상대로 공격을 받아 치고 있는 한국의 안세영. Source: AFP / DAVID GRAY/AFP

함린다 리포터와 함께하는 ‘스포츠 캐치업’. 이번 주는 UFC 322 웰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안타깝게 패한 호주 선수 잭 델라 마달레나와 호주 오픈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 중인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선수 소식 전합니다.


Key Points
  • “18연승은 멈췄다”…JDM, UFC 타이틀 첫 방어전 패배
  •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호주오픈 출격, 시드니서 우승 청신호
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22 메인 이벤트에서 호주의 웰터급 챔피언 잭 델라 마달레나가 러시아 출신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패하며 첫 타이틀 방어전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경기는 마달레나의 챔피언 첫 방어전이자, 18연승 행진이 걸린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내 마카체프가 강력한 그래플링으로 주도권을 쥐었고, 총 5라운드 가운데 18분 이상을 완전히 장악하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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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22에서 러시아의 이슬람 마카체프와 웰터급 벨트를 놓고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호주의 잭 델라 마달레나. Credit: Getty images
해외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일방적인 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전문가들은 마달레나가 향후 타이틀 재도전을 위해서는 그래플링 방어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이미 4차 방어에 성공한 뒤, 웰터급까지 석권하며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습니다. 그는 UFC 전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같은 팀에서 훈련해 온 선수로, 지난 챔피언전 승리로 UFC에서 16연승을 기록하며 ‘하빕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한편,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가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BWF 호주 오픈 슈퍼 500 대회에 출전해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안세영은 32강전에서 뉴질랜드의 샤우나 리 선수를 21대 6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세계 랭킹 상위권 경쟁자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불참하면서,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13개 대회 중 9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승률은 약 90%에 달합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10승을 기록하게 되며, 오는 12월 예정된 월드투어 파이널에 앞서 최고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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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한 주간 가장 화제가 됐던 호주와 한국의 스포츠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가는 시간 스포츠 캐치업 입니다. 현재 시드니 헬스 클럽의 매니저로 일하면서 지역 사회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가 함린다 리포터 오늘도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한주간 잘 지내셨나요? 함린다 리포터입니다.

- 네, 반갑습니다.

- 이번주는 어떤 스포츠 소식을 가져오셨을까요 우선 첫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 오늘은 옥타곤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옥타곤은 팔각형의 링을 말하죠. 첫번째 소식은 UFC입니다! 지난 일요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322! 호주의 자랑이자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갖고 있던 잭 델라 마달레나가 (Jack Della Maddalena), 러시아의 이슬람 마카체프 (Islam Makhachev)와 웰터급 벨트를 놓고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습니다!

- 호주가 UFC도 잘하는지는 전혀 몰랐는데요. 아무래도 UFC가 아직은 매니아층 중심이긴 하잖아요? 지난주에 함린다 리포터께서 소개해주신 넷플릭스 쇼, 피지컬 아시아에서도 호주 팀 주장이 UFC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도 UFC에 더 관심이 가긴 합니다.

- 맞습니다. 호주 팀 주장 로버트 휘태커가 호주 최초의 UFC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간 레전드죠. 다만 휘태커는 미들웨이트급인데요. 오늘 이야기하는 잭 델라 마달레나는 웰터급 선수입니다.

- 여기서 잠깐 체급 차이를 설명드리면요. 웰터급은 77kg 이하, 미들웨이트급은 84kg 이하 선수들이 경쟁합니다. 잭 델라 마델레나가 뛰는 웰터급은 좀 더 가볍고 그만큼 스피드와 기술 교환이 훨씬 빠른 체급이에요. 반면 휘태커가 챔피언이었던 미들웨이트급은 파워와 리치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한 방의 위력과 임팩트가 더 큰 체급입니다.

- 그렇군요. 사실 한국 분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한국인 UFC 선수들도 많이 있잖아요. 호주에도 이렇게 유명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웰터급 타이틀 경기 왜 이렇게 관심이 뜨거운 건가요?

- 우선요, 호주 선수 잭 델라 마달레나! 팬들은 보통 이름이 길어서 ‘JDM’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번이 JDM이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받고 첫번째로 방어 하는 아주 메인 이벤트였습니다.

- 그리고 JDM 선수는 현재 UFC에서 뛰고 있는 여러 호주 선수들 중 랭킹이 가장 높은데요. UFC 전체 체급을 통틀어 매기는 '파운드 포 파운드(P4P)' 순위에서 세계 8위예요. 이 P4P 랭킹은 UFC가 선정한 미디어 패널이 투표로 결정하는데, 체급을 넘어 ‘누가 가장 강한가’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 이때 기준이 되는 건요, 최근 경기력, 전체 성적, 얼마나 압도적으로 이겼는지, 이런걸로 평가 되는데요. 그래서 JDM이 P4P 8위라는 건, 체급을 떠나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최강자라는 뜻입니다.

- 게다가 JDM이 18연승을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키면서 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죠.

- 웰터급에서 세계 8위의 랭킹이 됐다는 것은 굉장한 순위네요. 그만큼 호주 팬들 사이에서도 기대가 컸을 것 같은데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 안타깝게도 JDM이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을 마카체프에게 내줬습니다. UFC 타이틀전은 5라운드, 총 25분 경기인데요. 그중 18분 이상을 마카체프가 완전히 컨트롤하면서 모든 라운드를 압승했습니다.

- 말 그대로 마카체프의 ‘그래플링 쇼’였다고합니다. 마카체프가 계속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다 보니까, JDM은 기술을 꺼내볼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 정말 너무 아쉬운 경기였네요. 첫 번째 방어전에서 타이틀을 내주다니… 경기 직후에는 반응이 어땠나요?

- 경기 후 반응은 꽤 냉정했습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역대 타이틀 방어전 중 가장 약한 경기 중 하나였다’ 라는 평가까지 나왔고요…그래서 JDM이 다시 올라가 타이틀을 되찾으려면, 앞으로는 그래플링 방어와 탈출 능력을 훨씬 더 보완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이렇게 경기 흐름을 듣고보니 마카체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군요.

- 마카체프는 사실 말수도 적고, 쇼맨십도 강하지 않고, 이른바 ‘트래쉬 토크’라고 하죠? 상대를 자극하는 말도 거의 하지 않는, 요즘 UFC에서는 보기 드문 조용한 타입이에요. 그런데 경기력만큼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 라이트급 챔피언으로 4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이번에 웰터급까지 올라와 챔피언 벨트를 가져가면서 두 개의 체급에서 챔피언이 된, 정말 대단한 선수가 됐습니다.

- 또 하나의 레전드가 탄생을 한거군요.

- 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레전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같은 팀, 같은 코치와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해온 선수인데요. 하빕이 29연승을 기록하고 은퇴했을 때 팬들 사이에서는 ‘하빕 다음 왕좌는 누가 이어받을까?’라는 말이 많았는데, 지금은 마카체프가 라이트급 챔피언을 넘어 웰터급까지 정복해버리면서 정말로 ‘하빕의 후계자’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웰터급 챔피언 경기까지 우승하면서, UFC에서만 무려 16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와 16연승.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UFC에서 챔피언 타이틀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이번 타이틀 1차 방어전, JDM 입장에서는 아쉬운 경기였지만,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 자, 그럼 오늘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 네! 이번 소식은 배드민턴의 여왕,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우승,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석권한 대한민국의 자랑, 안세영 선수 이야기입니다. 이번 주 화요일, 18일부터 23일까지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 열리는 BWF 호주 오픈 슈퍼 500 대회, 안세영 선수가 출전해서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 안세영 선수 호주에 왔네요. 지난주 일본 슈퍼 500대회는 쉰걸로 알고 있는데, 호주에 온지는 제가 몰랐습니다. 몸 상태 괜찮은가요?

- 네, 지난주 일본 대회는 체력 관리를 위해 건너뛰었고요. 이번 호주 대회는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해서 출전했습니다.

- 의무적이라고 하셨는데… 꼭 출전해야 했던 이유가 있나요?

- 네, 세계 랭킹 1위부터 15위까지 선수들은 규정상 BWF 슈퍼 500대회를 최소 두 번은 반드시 뛰어야 하거든요. 부상처럼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빠질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무단으로 불참하면 벌금까지 있어요.

- 안세영 선수는 올해 슈퍼 500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 딱 한 번이었기 때문에, 벌금을 피하려면 이번 호주 오픈에 반드시 출전해야 했던 겁니다.

- 그리고 이 호주 오픈이 바로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파이널’, 말 그대로 시즌 챔피언들만 모이는 챔피언들의 챔피언전을 앞둔 마지막 국제대회거든요. 그래서 선수들이 서로 컨디션과 실력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자리이기도 해서, 안세영 선수에게도 이번 대회가 전략적으로 아주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 그렇군요. 의무 출전이라 참가하게 되긴 했지만, 만약 안세영 선수가 호주 오픈에서 우승하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는 거잖아요. 이번 대회는… 뭐랄까요, 이미 ‘우승자는 정해졌다’, 안세영 선수의 우승이 확정된 것처럼 말들이 많더라고요?

- 네, 안세영 선수의 운도 좀 따라준 것 같습니다. 이번 호주 오픈은 사실상 ‘안세영 우승각’일 수밖에 없는데요. 안세영 선수의 주요 라이벌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거든요.

- 아 불참을 하는군요. 어떤 선수들이 빠지게 되는 건가요?

- 여자 단식 세계 랭킹 2위부터 5위 선수들, 그리고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인도의 신두 선수, 세계 14위 싱가포르의 여지아민까지, 탑 티어 선수들이 전부 이번 호주 오픈에 불참했습니다.

- 특히 이 안에 중국 선수만 세 명이나 되는데요, 지금 중국은 ‘전국체전’이 한창이라 대표급 선수들이 이번 호주 대회를 통째로 건너뛰게 된 겁니다. 그래서 요즘 안세영 선수의 ‘가장 큰 라이벌’로 꼽히는 세계 5위 천위페이도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습니다. 안세영 선수와 천위페이는 맞대결 전적이 14승 14패, 정말 완전히 팽팽한 라이벌 구도인데요.

- 네, 딱 50 대 50이군요.

- 이 천위페이까지 빠지면서 이번 호주 오픈은 안세영 선수에게 훨씬 더 유리한 그림이 된 상황입니다.

- 그렇게 순위가 높은 선수들이 전부 불참이라니, 정말 ‘우승은 안세영’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겠네요. 게다가 안세영 선수, 올해 성적도 어마어마하잖아요?

- 네, 정말 말이 필요 없는 기록입니다. 올해 국제대회 13개 중 9개 우승, 승률 90%, 전적 63승 4패예요. 그리고 이번 호주 오픈에 이어 12월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우승하게 되면, 단일 시즌 11승으로 일본의 전설 모모타 켄토가 세운 기록과 타이가 됩니다. 또 안세영 선수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한 기간이 통산 120주에 달하는데요. 지금 여자 단식 배드민턴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 그냥 넘사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네. 넘사벽이라는 말, 말 그대로 안세영 선수를 칭하는 말 같습니다. 이제 안세용 선수의 컨디션만 잘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그럼 지금 현재 안세영 선수의 경기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 시작이 너무 좋습니다. 첫 번째 경기였던 32강에서는 뉴질랜드의 샤우나 리(Shaunna Li) 선수와 만났는데요. 세계 랭킹 145위 선수라 대진운도 좋았다고 볼 수 있죠. 안세영 선수가 흔들림 없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1대 6, 손쉽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 그리고 16강전에서는 랭킹 59위, 대만의 둥두춤과 붙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대로 쭉 결승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말 대단하네요. 이번 호주 오픈에서 시즌 10번째 우승을 추가할지—정말 기대가 큽니다! 내일 펼쳐질 경기도 꼭 시청하시면서, 안세영 선수의 우승을 함께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번 주 스포츠 캐치업에서는 호주 웰터급 파이터 JDM의 아쉬운 첫 타이틀 방어전부터,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10번째 우승 도전’ 이야기까지 함린다 리포터와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오늘도 흥미로운 소식들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네,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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