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2019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약 240명 대상으로 사기행각… 피해 금액 약 2억원
- 한국 경찰, 2020년 초부터 수사, 인터폴 적색수배 및 여권 무효화 조치도 내려
- 한국 경찰, “한국 경찰과 호주 인터폴이 유기적으로 공조한 우수 사례”
나혜인 피디 : 매주 수요일 세계 속 한국과 호주의 소식을 알아보는 Australia-Korea in world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호주가 가진 다양성의 힘,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커루즈로서 활약한 난민 출신의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 함께 했습니다. 이번 주 Australia-Korea in World, 어떤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지 조철규 리포터와 함께 알아봅니다. 조철규 리포터 안녕하십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나혜인 피디 : 네, 저희가 2주 전에 한국과 호주 경찰의 공조 끝에 체포된 성 착취물 유포자 ‘엘’의 검거 관련 소식 전달해 드렸는데요, 오늘 첫 번째 소식도 한-호 공조 끝에 체포된 범죄인 관련 소식 준비하셨죠?
조철규 리포터 : 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다수의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호주로 도피한 30대 한국인 남성이 지난 7일 한국과 호주의 공조를 통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경남경찰청은 해당 남성을 사기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검거해 김해중부 경찰서로 압송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그렇군요. 이번 사건도 주요 수법이 인터넷 중고 거래 물품 사기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지난번 엘 사건도 그렇고 사이버 공간에서의 범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요 혐의 내용이나 피해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조철규 리포터 : 네, 해당 남성은 수년간 호주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끝에 이번에 호주 정부에 의해 강제 추방이 되면서 한국에 입국 후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남성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서 운동화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약 240여 명으로부터 2억 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혜인 피디 : 2억 원의 피해라면 규모가 상당히 큰데요, 2019년 3월부터 현재까지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사기행각을 벌여왔군요. 주로 어떤 수법을 이용했을까요?
조철규 리포터 : 네, 주로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 글을 올리면 구입자가 물품과 쪽지를 함께 촬영한 인증 사진을 요구하면, 다른 판매자에게 물품을 구입할 것처럼 접근해 받은 사진을 구입자에게 전송했다고 합니다. 사기행각은 호주 도피 이후에도 이어졌는데요, 이 과정에서 본인 명의 계좌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한국인 유학생의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해자가 유학생의 한국 계좌로 원화를 송금하면 이 돈을 호주 달러로 환전해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호주 달러를 한국 돈으로 바꾸고자 하는, 이른바 역송금을 희망하는 유학생들의 계좌로 돈을 입금하게 하고 그에 상응하는 호주 달러를 현금으로 현지에서 받은 것이군요.
조철규 리포터 : 맞습니다. 한국 경찰은 지난 2020년 1월 해당 사건을 접수했고 2019년에 피의자가 호주로 도피했다는 사실을 파악해 체포영장 발부 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하고 여권을 무효화했습니다. 한국 경찰은 호주 인터폴과 공조를 해왔으며 지난달 14일 호주 경찰이 해당 남성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권이 무효화되었기 때문에 해당 남성은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구금되어 있다가 강제 추방되어 한국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한국 경찰 측은 이번 사례를 “한국 경찰과 호주 인터폴이 유기적으로 공조한 우수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제공조를 적극 강화해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 사이버 사기 범죄를 차단하겠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혜인 피디 : 네, 앞서 언급해 드렸지만 정말 요즘 사이버 범죄나 사이버 안보 문제가 심각한 것 같습니다. 호주에서도 옵터스나 메디뱅크 같은 기업들도 사이버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아무쪼록 이러한 사이버범죄에 대한 철저한 대응과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