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특집] 시드니 한국교육원 개원 30주년 기념 ‘한-호 교육 교류의 밤’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Source: SBS Korean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20일 시드니 시티의 웨스틴 호텔에서 ‘한-호 교육 교류의 밤’을 개최했다.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2019 한국어 문화경연 대회, 부산 국립국악원 초청 공연 등이 진행됐다.


한글을 알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읽고 쓸 수가 있어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아야어여오요우유으이

신기한 스물네 자의 비밀 누구나 지금 배울 수 있지

색동 한복에 댕기 머리를 하고 '한글 가나다 노래’를 또박또박 정확한 발음으로 따라 부르는 아이들, 호주 린필드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유치반 어린이들입니다.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에는 앙증맞은 율동도 곁들여지니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집니다.

지난달 20일 시드니 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한-호 교육 교류의 밤' 행사의 한 장면입니다.

호주 내 한국어 보급 확산과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주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 내에 문을 연, 시드니 한국교육원이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 개원 30년을 기념해 열린 한-호 교육 교류의 밤 행사에는 호주 교육부 관계자,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는 호주 초 중등 학교 교장, 한인사회 한글학교 교사, 한글을 배우는 호주인과 한인 2세, 재외동포단체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한 호 교육 교류 증진의 산실로 30년 동안 성취해 낸 시드니 한국교육원의 업적을 치하했습니다.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Source: SBS Korean
이날 행사의 공식프로그램 사회를 현재 교육원에서 한국어강좌를 수강 중인 제임스 후오(James Huo)와 리아 차터지(Ria Chatterjee)가 유창한 한국어로 진행해 교육원 행사에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호주학생들로 구성된 버우드 걸스 하이스쿨 합창단이 애국가 1절을 한국어로, 이어 호주 국가를 영어로 부르면서 한-호 교육 교류의 밤은 시작됐습니다.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Source: SBS Korean
홍상우 주시드니 총영사는 환영사를 통해 “언어교육은 단순한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언어, 문화와 역사 등을 이해하는 수단이며, 한국어 교육은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호주 내 한국어 교육 확산은 한-호 관계 증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즈 교육 실무정책을 총괄하는 교육표준위원회의(NSW Standard Education Authority, NSEA) 톰 알레고네리아스(Tom Alegounarias)의장은 축사에서 “2015년 호주 교장단 한국방문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해, 한국의 교육제도, 문화 및 역사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한류의 영향으로 호주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민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은 “한국어 교육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자, 또 교육원의 지난 30년을 뒤돌아보는 의미에서 오늘 기념식을 준비했다” 며, 앞으로 호주 학교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정규 교과목으로서의 한국어가 개설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호 교육교류의 밤 공식 순서 후에는 시드니 한국교육원 주최 2019년 한국어 문화경연대회(Korean Performance Contest) 수상 팀들의 다채로운 축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Source: SBS Korean
초등부 1등을 수상한 데니스톤 이스트 초등학교 14명의 '아리랑코리아' 노래에 맞춘 소고 군무는 소고에 새겨진 태극문양처럼 알록달록 희망의 첫 무대를 수놓았습니다.

현대 한국문화의 역동성을 표현한 K 팝 메들리 댄스로 행사장 분위기를 단번에 고조시킨 스트라스필드 걸스 하이스쿨 댄스 팀은 중 고등부 1등 수상 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마지막에는 대형 태극기를 깜짝 등장시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Source: SBS Korean
화려한 한국 전통 부채춤으로 꽃을 피우듯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 갈채를 받은, 마스덴 로드 공립학교 학생들은 큰 절로 단체 인사를 해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마스덴 로드 공립학교의 매니샤 가줄라(Manisha Gazula) 교장은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며 우리 학생들이 많이 행복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The Korean Education Centre in Sydney marks the 30th anniversary of its foundation in Australia. Source: SBS Korean


공연 뒤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서호주(Western Australia) 주 마운트 롤리 고등학교 네슬리 스트리트 교장의 2018년 호주교장단 한국 방문 연수와 호주 학생들의 한국 방문기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한 국립 부산국악원 팀의 민속연희 ‘삼도설장구 가락, 풍류음악 단소 독주 ’ 수룡음‘ 및 상모 돌리기 개인놀이 공연은 한국 전통가락의 참 맛을 전하며 참가자들의 환호와 갈채를 이끌어냈습니다.

주시드니 한국교육원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한-호 교육교류의 밤은 한글과 한류의 우수성과 매력을 되새기고 , 앞으로 호주 내 한국어 보급의 지속적인 발전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상단의 팟 캐스트를 통해 전체 내용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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