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ch FIFA World Cup 2026™

LIVE, FREE and EXCLUSIVE

SBS Examines: 공공장소 속 사적 공간, 화장실이 드러내는 불평등

Public toilets.png

전문가들은 SBS ‘Examines’와의 인터뷰에서 공중화장실 측면에서 호주가 다른 많은 국가들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특정 법적 체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ource: SBS

많은 호주인들의 일상은 화장실 이용 여부에 따라 좌우됩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이 도시 인프라의 필수적인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안전하지 않거나 사용할 수 없거나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과 학교를 결석하고, 회의를 중간에 끊으며, 물과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 이는 이용 가능하고 접근성이 좋은 공중화장실이 부족해 많은 호주인들이 내리는 결정 중 일부입니다.

호주 장애인협회 회장이자 장애인 주거연합 대표 제러미 호프 씨는 SBS Examines와의 인터뷰에서 접근성이 좋고 안전한 공중화장실이 존엄성을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움 중 하나는 존엄성을 지키며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것, 즉 사생활이 보장되고 접근성이 좋고,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저에게 있어 이는 휠체어와 보행기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호프 대표는 말했습니다.

캐서린 웨버 연구자는 SBS Examines에 공중화장실이 종종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계획이나 공공 공간, 교통망을 검토할 때 화장실실은 종종 가장 마지막에 고려되는 요소이지만… 사회적 포용과 사회적 결속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공중화장실 관련 연구자이자 활동가, 캐서린 웨버

웨버 연구자는 호주에는 공중화장실에 관한 법적 규정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중화장실이 공공 공간 네트워크의 일부이거나 대중교통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명시한 법적 요건이 없다"며 "따라서 이용자 집단 간에 갈등이 생기거나 운영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경우, 지속적인 이용을 보장하는 것보다 공중화장실을 폐쇄하는 편이 더 쉬울 수 있다"고 웨버 연구자는 전했습니다.

이번 주 방송에서 ‘SBS Examines’는 공중화장실이 어떻게 불평등을 드러내는지 살펴봅니다.

상단의 오디오를 재생하시면 뉴스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호주 공영방송 SBS(Special Broadcasting Service) 한국어 프로그램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세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SBS Audio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매일 방송되는 한국어 프로그램 전체 다시듣기를 선택하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SBS 한국어 프로그램 팟캐스트는 여기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공중화장실을 찾는 일이 스트레스로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을 한 번쯤 경험해 봤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실제로 상당수의 호주인들에게 이 문제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스트리트케어 자문그룹의 앤소니 피어스 씨는 “화장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공간“이라며 ”하지만 노숙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화장실은 사치에 가깝다“고 전합니다. 또 ”결핍 속에서 살아가는 삶에서, 잠깐이라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뉴사우스웨일스 의회의 공중화장실 관련 조사 공청회에서 스트리트케어 자문그룹의 앤서니 피어스 씨가 한 발언입니다.

스트리트케어 자문그룹의 데이비드 스트릿필드 씨는 공청회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밤 9시 이후에는 화장실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며 ”그래서 저는 센트럴역에서 잠을 잤다“고 스트릿필드 씨는 말했습니다.

”이는 화장실이 하루 종일 열려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국 화장실 근처에서 잠을 자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조사는 공중화장실을 주제로 한 최초의 조사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공중화장실 접근 부족이 삶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했습니다.

다음은 공청회에서 발언한 컨트리여성협회 소속 주디 핀들리 씨의 말입니다. “시드니 북부에서 브리즈번까지 퍼시픽 하이웨이를 따라 이동하면, 기저귀 교환 시설이 있는 공중화장실을 찾기까지 최소 5시간이 걸린다“며 ”뉴사우스웨일스 서부, 더보를 지나면 아예 이용 가능한 시설이 없고, 이는 국가 공중화장실 지도에도 나타나 있다”고 핀들리씨는 전합니다.

이번 주 SBS Examines에서는 공중화장실이 어떻게 불평등을 드러내는지를 살펴봅니다.

공중화장실 관련 연구자이자 활동가인 캐서린 웨버씨는 “공중화장실은 매우 중요한 기반시설이지만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도시 계획이나 공공 공간, 교통망을 논의할 때 항상 가장 마지막에 고려되지만, 사실 사회적 포용과 사회적 결속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웨버 연구자는 호주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잘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법적 기준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건물 내부에는 몇 개의 화장실을 설치해야 하는지 규정이 있지만, 건물 밖으로 나오면 인구나 거리 기준으로 공중화장실을 얼마나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다“며 ”또 어떤 정부 기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법적 규정도 없다”고 웨버 연구자는 설명합니다

이로 인해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공중화장실은 쉽게 폐쇄될 수 있습니다. 웨버 연구자는 “공중화장실이 공공 공간이나 교통망의 일부라는 법적 규정이 없다“며 ”이용자 간 갈등이 생기거나 운영 비용이 높아지면, 접근성을 유지하기보다 폐쇄하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호주 장애인협회 회장이자 장애인 주거연합 대표 제러미 호프 씨는 “수도에서 멀어질수록 화장실 이용은 더 어려워진다“며 ”시설은 낡았고, 경사로가 불편해 접근이 어렵고, 손잡이도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보행 보조기 사용자인 호프 대표는 자폐 아동의 부모이기도 합니다.

호프 대표는 접근 가능한 화장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업무 미팅이든 공항이든, 화장실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는 일이 많다“며 ”중요한 것은 존엄성을 유지하며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접근 가능하고 안전한 공간“이라고 호프 대표는 강조합니다. 또 ”저에게는 휠체어나 보행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장애인협회 정책 담당 줄리안 로렌스 씨는 많은 장애인들이 화장실 위치에 맞춰 하루 일정을 계획한다고 말합니다. “회의를 일찍 끝내고, 외출을 줄이고, 가족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일 기회를 포기하기도 한다“며 ”단순한 편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에 참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로렌스 씨는 주장합니다.

원주민이자 트랜스젠더, 장애를 가진 여성 엘스터 씨는 “저는 십대 초반부터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알았다”며 “공중화장실 이용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합니다.

엘스터 씨는 안전 문제로 공중화장실 이용을 피한 경험이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 화장실에 가면 혐오 발언을 들을 위험이 있고, 남성 화장실에 가면 폭력 위험이 있다”며 “결국 한 번은 남성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외모 때문에 물리적 폭력을 당했다”고 엘스터 씨는 전합니다. 멜번대학교 청년 정신건강센터의 사샤 베일리 박사는 많은 트랜스젠더가 공중화장실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회피한다고 말합니다.

호주 LGBTQI+ 청소년 대상 대규모 연구에서는 건강에 심각한 영향이 나타났습니다. 베일리 박사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지난 1년간 화장실 사용을 피했다고 답했다“며 ”5명 중 2명은 화장실을 피하기 위해 음식이나 물 섭취를 줄였고, 약 7%는 요로 감염이나 신장 질환을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컨티넌스 헬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짐 쿠퍼 대표는 “호주에는 모든 공중화장실을 표시한 지도가 있다“며 ”25년 동안 운영되면서 하나의 중요한 시스템이 됐다”고 강조합니다. 호주 인구 4명 중 1명, 약 700만 명이 배뇨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그레이트 더니 헌트’ 캠페인을 통해 공중화장실 정보를 지도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된 시설은 2만 5000개가 넘습니다. “이 지도는 여행자, 기술직 종사자, 장애인, 응급 서비스, 경찰, 우버 운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활용하는 종합 정보 시스템이 됐다“며 ”특히 배뇨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쿠퍼 대표는 말합니다.

웨버 연구자는 공중화장실이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평등과 존엄의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유엔 회원국으로서 우리는 물과 위생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이는 공중화장실에 대한 권리와도 연결된다“고 웨버 연구자는 주장합니다. 웨버 연구자는 또 “따라서 도시와 정책 입안자, 건축가들은 충분하고 접근 가능한 공중화장실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ND OF TRANSCRIPT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

Watch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