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세계 1위 중국 31년 만의 격파
- 19살 오준성의 맹활약과 한국 탁구 세대교체 기대감
- 호주 한국계 탁구 국가대표 배환, 파리 올림픽 출전 경력
2026 국제탁구연맹 세계탁구선수권 단체전이 지난 4월 28일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전 세계 탁구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 랭킹 1위 중국, 3위 스웨덴, 24위 영국과 함께 이른바 ‘죽음의 조’에 편성됐습니다. 한국 역시 세계 랭킹 6위의 강팀이지만, 중국과 스웨덴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조편성이었습니다.
한국은 첫 경기였던 스웨덴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열린 중국과의 경기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강 중국을 3대1로 꺾으며 31년 만에 단체전 승리를 거뒀고, 중국 역시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25년 만에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만리장성이 무너진 날”이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이번 승리의 중심에는 19살 기대주 오준성 선수가 있었습니다. 오상은 감독은 세계 랭킹 9위 장우진 대신 김장원과 막내 오준성을 내세우는 과감한 라인업을 선택했습니다. 첫 단식에서 김장원이 패하며 분위기가 중국 쪽으로 기우는 듯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오준성이 세계 랭킹 21위 리앙징쿤을 3대1로 꺾으며 흐름을 바꿨습니다.

오준성 선수는 한국 탁구의 레전드 오상은 감독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상은 감독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에서 수많은 메달을 획득했지만 올림픽 금메달만큼은 끝내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준성 선수는 과거 “아버지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중국전 승리는 아버지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준 특별한 순간이 됐습니다.
세 번째 단식에서는 안재현 선수가 승리했고, 이어진 네 번째 단식에서 다시 나선 오준성 선수가 결정적인 승리를 따내며 한국의 역사적인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경기 직후 오준성 선수와 오상은 감독이 뜨겁게 포옹하는 장면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중국전 승리 이후 한국 남자대표팀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영국을 3대0으로 완파하며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고, 32강에서도 슬로바키아를 3대0으로 꺾으며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세계 랭킹 3위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신유빈 선수가 허리 부상으로 일부 경기에 결장하면서 예선에서 중국, 대만, 루마니아에 모두 패해 조 4위로 밀렸습니다. 이후 신유빈 선수가 복귀한 32강 캐나다전에서는 3대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호주 대표팀도 남녀 모두 출전했습니다. 호주 남자 대표팀은 뉴질랜드와 모로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지만, 아쉽게도 32강에서 중국을 만나 0대3으로 패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뉴질랜드 대표팀에는 한국계 선수 티모시 최가 포함됐고, 호주 대표팀 명단에는 시드니 출신 한국계 선수 배환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배환 선수는 오세아니아 청소년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성장해왔으며, 2024 파리올림픽에도 호주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또한 SNS를 통해 훈련 과정과 선수 생활을 공유하며 호주에서는 ‘탁구 인플루언서’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탁구선수권은 한국 남자대표팀의 역사적인 중국전 승리뿐 아니라, 차세대 선수들의 성장과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선수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대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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