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호주 유권자가 동성결혼 합법화에 찬성 투표를 한 후 5천 쌍이 넘는 동성 커플이 화촉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자발적 우편조사에 780만 명이 넘는 호주인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61.6%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작년 11월 15일 자유당 스미스 딘 상원의원은 혼인의 법적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변경하는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개정안은 12월 7일 하원을 통과하고 다음 날 연방 총독의 재가를 받았습니다.
하루 뒤인 9일 개정안이 발효된 이후 현재까지 호주 전역에서 총 5,420쌍의 동성 커플이 혼인을 올렸습니다.
대표적인 동성애 정치인인 노동당 페니 웡 상원의원은 동성혼 합법화 찬성 투표 1년을 맞아 당시 찬성 투표를 한 유권자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웡 상원의원은 스카이 뉴스에서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웡 상원의원은 “아주 힘든 경험이었고, 자유당 내 분열로 우리가 그런 일을 겪지 않았더라면 좋았겠지만, 나라가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호주가 집단적으로 포용과 수용에 관한 심오한 성명을 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반대’ 투표 운동을 벌였던 호주 보수당 라일 셸든 상원의원은 동성 혼인법이 차별방지법을 ‘무기화’했고, 그 결과로 표현의 자유가 위태로워졌다고 주장합니다.
동성혼 합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한창이던 시기 당시 턴불 정부는 필립 러독 전 연방 법무장관에게 종교 자유 이슈를 검토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러독이 이끄는 조사 위원회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동성혼 합법화를 지지하는 단체는 차별금지법이 종교 단체의 성 소수자 차별을 허용한다며 개정을 주장한 반면 많은 종교 단체는 자신의 종교적 가치를 지킬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셸든 상원의원은 “자유당 연립이 이 자유를 법제화해 보장하기로 약속했고, 이 자유가 보호되도록 하기 위해 러독 조사를 설립했지만, 12개월 동안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사회 일각에서 종교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일부 성 소수자 권익 운동가들은 성 소수자 커뮤니티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여전히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