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레이너: ‘배꼽티’ 입으면 비행기 탑승 거부? 비행기 탑승시 복장 규정

Young Asian woman with carry on luggage in international airport, near flight information board

What you wear could determine whether you're allowed on your flight or not. Source: Getty / simon2579

미국에서 여성 두 명이 크롭 탑(일명 배꼽티)을 입었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호주에서 비행기 탑승시 가능한 옷차림과 거부될 가능성이 있는 옷차림을 알아봅니다.


비행기에 탑승할 때 정장을 입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요즘은 대부분의 승객이 스타일보다 편안한 옷차림을 선택하지만, 대부분의 항공사에는 여전히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 많을 겁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여성 두 명이 스피릿 에어라인(Spirit Airlines) 탑승 시 크롭 탑을 입었다는 이유로 남성 승무원에게 쫓겨나는 일을 겪었습니다.

스피릿 항공의 운송 정책에 따르면 승객이 "적절하지 않은 옷차림"을 하거나 "음란하거나 외설적 또는 불쾌감을 주는" 옷을 입었을 경우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거나 비행기에서 내려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이 전해지면서 많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복장 규정과 관련해 성별상 차이와 이를 시행하는 방식을 지적하며 공론화하는 분위기입니니다.

비행기에서 입을 수 있는 옷과 입을 수 없는 옷에 대한 호주 항공사의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의 복장 규정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웹사이트에 승객에게 "최소한의 복장 요건"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려면 걸을 수 있는 모든 성인과 어린이는 적합한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끈 달린 슬리퍼(Thongs)는 허용됩니다.

반바지, 치마, 바지와 같이 "하체가 가려지는 적합한 옷"도 착용해야 합니다.

버튼 달린 비니지스 셔츠에서 민소매 셔츠까지 어떤 종류의 상의라도 착용해야 합니다.

옷에 모욕적인 단어나 기호가 쓰여있는 경우 비행기에 탑승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버진 항공의 정책에는 어디까지가 모욕적인 언어로 간주되는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최소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복장을 한 승객은 적절한 복장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스마트 캐주얼(smart casual: 캐주얼과 비지니스 캐주얼을 합한 느낌) 복장 규정이 적용되므로 적절한 옷과 신발을 착용하지 않으면 항공사가 입장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A woman leans her feet on a suitcase. She's wearing blue sneakers and has a shell anklet around one of her ankles
Al passenegrs who are bale to must wear shoes Source: Getty / Mariia Siurtukova

콴타스(Qantas) 복장 규정

콴타스 웹사이트에는 항공편에 대한 명확한 복장 규정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복장 규정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SBS News는 항공사에 직접 연락해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콴타스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스마트 캐주얼 복장 규정을 충족해야 합니다.

끈 슬리퍼와 맨발은 허용되지 않으며,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복 복장이나 보드용 반바지를 포함한 해변용 복장(beachwear)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에 파자마를 갈아 입으려는 사람은 라운지를 떠난 후에 갈아입어야 합니다. 어그 부츠와 슬리퍼 등의 잠옷류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노출이 심하거나 더러운 옷, 찢어진 옷도 금지지만, 정책에는 어떤 종류의 옷이 노출이 심한 것으로 간주되는지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공격적인 이미지나 슬로건이 있는 옷은 콴타스 라운지에서도 금지되지만, 깨끗하게 유지된 하이비스(hi-vis: 작업복) 및 기타 유니폼을 입는 것은은 허용됩니다.

젯스타(Jetstar)의 복장 규정

젯스타 항공이 승객에게 요구하는 유일한 복장 요건은 모욕적이거나 욕설이 있는 상의와 같이 "상식적으로 공격적이라고 간주될 수 있는" 단어, 슬로건, 이미지 또는 기호가 표시된 것을 착용하거나 휴대하지 않는다는 사항입니다.

그럴 경우 공격적인 표현 부위를 가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또한 걸을 수 있는 모든 성인과 어린이는 비행기에 타고 내릴 때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것도 안전 규정을 위한 요건입니다.

아기, 유아, 어린이를 태운 경우를 제외하고, 젯스타 항공편에서 맨발이거나 양말만 신을 수 있는 사람은 휠체어나 목발과 같은 의료 기기를 사용하거나 석고 또는 플라스틱 캐스트를 다리에 착용한 승객뿐입니다.

탑승 후에도 신발을 신는 것이 권고되지만, 비상구 열에 앉아 있더라도 필수는 아닙니다.
Man holding a baby girl at the airport pointing at the aeroplanes
Source: Getty / Westend61

렉스(Rex)의 복장 규정

렉스 항공사의 웹사이트에는 복장 규정이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콴타스와 마찬가지로 복장 규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BS News는 해당 항공사에 연락하여 명확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렉스 항공의 운송 약관에는 사전 양해 없이 승객이나 승객의 짐 또는 물품을 운송하는 것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이유를 밝히지 않고도 렉스 항공사의 재량에 따라 항공편에서 쫓겨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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