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의 자가 주택 보유율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드니의 자가 보유율은 195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Key Points
- 전국 자가 보유율 65.9%… 2021년보다 소폭 하락
- 시드니 자가 보유율 59.9%… 1950년대 후반 이후 최저 수준
- 젊은층 10명 중 7명 "내 집 마련 부담 크다"… 주택 구매 부담이 최대 경제적 고민
호주인 10명 가운데 6명가량이 내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전국 자가 보유율은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주통계청(ABS) 인구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KPMG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자가 거주 비율은 2021년 66.3%에서 2025년 65.9%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와 서호주는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자가 보유율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퀸즐랜드의 자가 보유율은 4년 동안 1.0%포인트 상승했고, 서호주는 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PMG의 도시경제학자인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씨는 S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퀸즐랜드와 서호주의 자가 주택 보유율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론슬리 씨는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기준금리가 매우 낮았고, 당시 퀸즐랜드와 서호주의 집값도 아직 크게 오르지 않은 시기였다"라며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피해 멜번과 시드니를 떠나 퀸즐랜드와 서호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았고, 재택근무와 원격근무가 확산된 것도 이러한 이동을 가능하게 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인 시드니의 경우 같은 시기 자가 주택 보유율이 하락했습니다.
KPMG 분석에 따르면 시드니의 자가 보유율은 2021년 61.1%에서 2025년 59.9%로 떨어졌습니다. 테리 론슬리 도시경제학자는 시드니의 자가 보유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50년대 후반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론슬리 씨는 이러한 하락세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시드니의 높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주로 이주한 결과를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호주에서는 1996년 약 70%였던 자가 거주 비율이 지난 30년 동안 약 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론슬리 씨는 이러한 변화가 현재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젊은 세대가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2023~2024 회계연도에 호주인 젊은이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호주 아동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of Australian Children)'에서 19~20세와 23~24세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주택 구입 능력에 대해 '꽤 많이' 또는 '매우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높은 집값과 주거비 부담이 젊은 세대에게도 가장 큰 경제적 고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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