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노동당 MP, '오커스 딜' 반대 의사 밝혀
- 노동당 내 일부 의원들…'오커스 딜'에 대한 지속적 우려∙질문 제기
- 최대 우려…핵확산금지조약 및 핵폐기물 처리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의 안보협력체) 협정하에 핵 추진 잠수함을 구입∙건조하는 연방 노동당 정부의 계획을 둘러싸고 당내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노동당의 조쉬 윌슨 연방 하원의원은 21일 의회에서 핵 추진 잠수함 도입 계획이 핵 비확산 원칙에 대한 호주의 헌신을 훼손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프리맨틀 지역구의 윌슨 의원은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필요성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슨 의원은 “노동당 정부가 하는 일을 지지하지만 호주의 전략적 필요에 핵 추진 잠수함이 유일한 혹은 최선의 답인지에 관해선 납득이 온전히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사성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우려되는데, 이 새로운 협정 방식과 연루된 핵 비확산 원칙에 대한 위험을 호주가 다룰 수 있을지에 전적인 확신이 서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지난주 미국으로부터 2030년대까지 최대 5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커스 협정의 전제 조건은 방사성 폐기물을 반드시 호주 안에서 처리한다는 것이다.
이에 환경단체들과 일부 의원들은 영국과 미국 역시 퇴역한 핵 잠수함의 사용후핵연료(폐연료봉)와 원자로를 영구 격리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21일 열린 노동당 의원 총회에서는 3명의 의원들이 핵 추진 잠수함 도입과 관련해 재정, 인적 자본 및 호주의 자주 국방과 관련한 질문들을 쏟아냈다.
ABC는 익명을 요구한 한 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최대 10명의 노동당 의원들이 오커스 협정, 특히 핵 비확산 원칙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와 관련한 질문 또는 우려를 계속해서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당 출신의 폴 키팅 전 연방총리는 호주는 핵잠수함이 필요치 않다며, 1차 세계 대전 이래 호주 노동당 정부가 내린 최악의 국제적인 결정이라고 실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