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Points
- 호주중앙은행, 기준금리 0.25%p 인상해 3.85%로 조정
-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지난해 11월 기준 연간 3.4%... 12월에는 3.8%까지 상승
- 호주연구소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금리 인상이 지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이번 주 호주중앙은행이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의 기준금리는 3.85%로 인상되는데요. 기준금리 인상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호주중앙은행은 화요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지출을 늦추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결정했습니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는 호주인들에게는 듣고 싶은 뉴스가 아니겠지만 우리 경제에 올바른 소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지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건과 서비스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을 뜻하며, 물가상승률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율은 이 가격이 상승하는 속도입니다. 호주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사용해 추적하며, 소비자물가지수는 매달 그리고 분기별로 발표됩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범위인 2~3% 이내에서 유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은 점점 더 상승했는데요. 특히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1월 기준 연간 3.4%를 기록했지만, 12월에는 3.8%까지 높아졌습니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시즌성, 식품, 에너지 가격 변동을 조정하지 않은 물가상승률입니다. 반면 코어 물가상승률은 식품,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계산을 하는데요. 단기 충격을 줄이고 장기 물가 압박을 잘 반영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호주중앙은행은 연 8회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할 경우 지출을 억제하고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할지? 인하할지? 유지할지를 결정합니다.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의 근본적인 모멘텀이 너무 강하다”는 판단하에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진보적 싱크탱크인 호주연구소의 잭 토어 수석 경제학자는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금리 인상이 지출을 억제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사람들은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하므로 다른 데 쓸 돈이 줄어든다”고 말했습니다.
토어 경제학자는 이어서 “사람들이 돈을 덜 쓰기 시작하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게 되며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들도 비싼 가격을 책정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경우 기업으로서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호주에서 기준 금리는 호주중앙은행이 설정합니다. 기준 금리는 개별 은행의 주택 담보대출이나 저축 계좌의 이자율과도 연결이 되는데요.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특히 주택 담보대출 변동 금리가 적용되는 사람들은 대출 상환액이 증가하게 됩니다. 반면 저축이 많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은행 계좌를 통해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화요일 호주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민간 수요 증가, 생산 능력의 한계 압박, 빡빡한 노동 시장을 지목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예상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으며, 공장, 물류, 서비스 산업, 인프라가 현재의 수요를 처리하기에 여유가 없는 상태라는 겁니다. 항만과 물류가 지연되면 운송비가 상승하고, 건설 자재가 부족하면 주택과 인프라 비용이 증가하고, 서비스 인력이 부족하면 대기 시간이 증가하고 서비스 비용이 인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할 사람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인상하게 되고,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제품과 서비스 가격이 인상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은 거시경제적 문제라 개인이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일상적 대응법 몇 가지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RMIT 대학교의 메 엘킨스 부교수는 적절한 회사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자신의 구매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킨스 부교수는 “대출받은 사람이라면 돈을 따로 저축하는 것이 좋고,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제일 비싼 상품에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는 기업에 다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킨스 부교수는 금리 인상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며, 자기 자금으로 산 집을 갖고 은퇴한 사람과 임대로 사는 사람, 주택담보대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격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합니다.
엘킨스 부교수는 “이번 주 발표된 기준 금리 인상은 소비자들이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평균적인 호주인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꽤 분명하다며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이 저축하고 큰 폭의 임금 인상 요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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