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불임 선고 호주인 아내와 세쌍둥이 출산한 한국계 남편 에피소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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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orn Pure Newborn Photography Feet Baby Feet Source: maxpixel

한인 청년,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호주 여성과의 사이에서 세쌍둥이를 얻었다.


한 한국 출신 청년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진단받은 호주 여성 사이에서 세쌍둥이를 얻었다는 소식이 ABC 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바로 김우람 씨가 그 주인공이다.

20대 커플, 사마라 맥도널드 씨와 김우람 씨가 세쌍둥이의 부모가 되기까지 연애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사마라 씨가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이 커플은 아이를 갖게 될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호주에서 만나 우람 씨의 비자가 거의 만료돼 함께 한국으로 간 후 다시 NSW주로 돌아온 이들 커플의 흥미진진한 로맨스를 들어본다.

벨링겐(Bellingen) 마을 출신인 사마라 씨는 2010년 15세 때 비호지킨림프종(non-Hodgkin's lymphoma) 진단을 받았다.

치료를 받은 후 17세에 차도를 보였지만 임신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의사로부터 들었다.

사마라 씨는 당시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2017년 일본 식당에서 일하던 중 우람 씨를 만났을 때 로맨스를 꿈꾸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둘은 연애를 시작했고 8개월 후 사마라 씨는 비자가 거의 만료된 우람 씨를 따라 한국행을 택한다.

우람 씨는 고향인 영광군에 사마라 씨가 함께 가기로 한 것에 흥분됐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됐다고 말했다.

자신 하나만을 보살피면 됐던 그가 본인은 물론 외국인 여자친구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우람 씨는 “그녀가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음에도 사마라 씨는 잘 적응했기 때문에 우람 씨는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우람 씨는 “그녀는 우리 가족과 한국 문화, 음식, 인터넷 속도 등을 좋아했고 스스로를 잘 돌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순간”을 만들기에 여념 없었던 그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소식을 듣게 된다.

구토 증세를 보인 사마라 씨는 입덧일 리 없다고 생각했고 다시 몸이 안 좋아진 것인지 걱정하며 우람 씨와 함께 의사를 찾았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그것도 세쌍둥이였다.

이들은 아이를 낳기로 동의한다.

사마라 씨는 “의료서비스와 지원을 받기 위해 호주로 돌아가야만 하는 건 분명했다”고 말했다.

 “어디에 있느냐 보다 누구와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 우람 씨는 호주로 돌아가는 것이 기뻤다고 말했다.

세쌍둥이를 동시에 키우고 있는 오늘날의 사마라 씨는 “우람 씨는 나의 반석과 같았다”면서 “나와 아기들에게 매우 인내했고 기저귀 가는 일은 거의 다 맡아 했으며 아이의 모든 필요와 더불어 나를 도와줬다”고 말했다.

사마라 씨와 함께 풀타임 부모 역할을 해 온 우람 씨는 최근 키친핸드로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우람 씨는 “매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면서 “아이들이 미소짓고 웃을 때 피곤함을 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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