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다우너 전 외무장관 올 ‘3월 헝가리 강연’, 때늦은 논란

Former foreign minister Alexander Downer delivers his speech during the MCC Budapest Summit on Migration titled 'The Biggest Challenge of Our Time?'

Former foreign minister Alexander Downer delivers his speech during the MCC Budapest Summit on Migration titled 'The Biggest Challenge of Our Time?' Source: MTI

알렉산더 다우너 전 외무장관이 난민이 호주에 장기 체류함에 따라 난민 제도가 훼손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알렉산더 다우너 전 외무장관이 호주에 영구 정착한 난민들이 난민제도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 후 “인종차별과 증오를 일반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다우너 전 외무 장관은 헝가리에서 열린 ‘MCC 부다페스트 이주 정상회담(MCC Budapest Summit on Migration)’에서 연설을 통해 영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이민자들이 호주에서 ‘반투스탄식(Bantustan-style)’ 공동체를 별도 양산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반투스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 차별 시대에 운영되던 반자치 흑인 구역으로  1993년에 폐지됐다.

지난 3월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마티아스 코르비누스 콜레시움(Mathias Corvinus Collegium)이 주최한 ‘이주 정상회담’에서 한 그의 연설은 당시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 일요일 ‘디 에이지’와 ‘시드니모닝헤럴드’가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다우너 전 장관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청중 대부분은 보수적 성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너 전 장관은 분쟁 발생 기간 동안에만 난민에게 보호가 제공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분쟁이 종식되면 난민들은 그들 본국으로 조용히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우너 전 장관은 난민들이 “안전” 그 이상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민들은  단지 보호 받기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나라로의 이주를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타국으로 가는 길에 다른 나라들에서 보호를 받지만 실은 우리가 그들을 들여보내 이민자가 되게 하는 것으로, 이것이 물론 전체 시스템을 훼손시킨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더 나은 통합을 위해 이민자들이 영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우너 전 장관은 “그들이 호주 내 활동에 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호주 주류 사회에서 완전히 동떨어진 분리된 공동체에서 반투스탄식의 생활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호주인종차별 위원, 팀 수포마세인 씨는 그의 발언에 대해 “선동적인 극우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분열을 초래하고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우려와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이라고 직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조사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목적의 미 법무부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스콧 모리슨 총리에게 요청했다는 사실이 지난주 확인된 후 당시 주영국 호주 외교관이었던 알렉산더 다우너 씨의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이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알렉산더 다우너 주영국 전 호주 외교관의 제보로 촉발됐기 때문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극보수적 인물로 헝가리는 호주의 보수 인사들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한 목적지가 되고 있다.
Prime Minister Viktor Orban.
Prime Minister Viktor Orban has taken a hard line. Source: AAP
지난달 토니 애봇 전 연방총리는 헝가리 인구 회의(Hungarian demographic summit)에 참석해 “전통적 가족 모델”의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자유당의 케빈 앤드류스 의원 역시 출생율 저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을 촉구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Share
Follow SBS Korean

Download our apps
SBS Audio
SBS On Demand

Listen to our podcasts
Independent news and stories connecting you to life in Australia and Korean-speaking Australians.
Ease into the English language and Australian culture. We make learning English convenient, fun and practical.
Get the latest with our exclusive in-language podcasts on your favourite podcast apps.

Watch on SBS
Korean News

Korean News

Watch it on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