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야당 당수가 노동당의 주요 당직자를 교체했다.
이번 예비 내각 개편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후변화 예비 장관직을 오랜 기간 맡아 온 마크 버틀러 의원이 교체된 점이다 .
버틀러 의원은 예비 기후변화 장관직을 지난 세 번의 총선을 거치는 기간 내내 맡아왔다.
하지만 이번 주요 당직자 교체로 크리스 보웬 의원이 예비 기후변화 장관직과 함께 에너지 부문도 겸임하게 됐다.
마크 버틀러 의원은 보웬 의원이 맡아 온 보건 및 고령화부의 예비 장관직을 맡게 된다.
하지만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이같은 교체가 전반적 기후 정책을 둘러싼 노동당 내 갈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보웬 의원이 예비 재무장관을 맡았던 경력이 있는 만큼 새로 맡게 된 부문에 “경제적 관점(economic perspective)”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내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 기후 변화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기후 변화에)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노동당은 2019년 총선 당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45%까지 감축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노동당은 지난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었다.
‘넷-제로(Net-zero)'라고도 불리는 탄소중립은 배출되는 탄소량과 흡수되는 탄소량을 동일하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노동당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다음 총선에서 공약으로 내걸 개정된 단기 탄소배출 목표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11월 노동당 예비 각료직을 떠난 조엘 피츠기본 의원은 기후 정책에 대한 과도한 목표 설정은 경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피츠기본 의원은 국민의 우려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정책 설정에 변경이 필요한데 경제 안보가 위협받는다는 느낌을 국민에게 심어줘선 안 된다고 강변했다.
한편 리처드 말스 노동당 부당수는 예비 고용 장관으로 임명됐고 그가 맡고 있었던 국방 부문은 브랜던 오코너 의원이 대신하게 됐다.
알바니즈 당수는 이번 개편은 향후 노동당이 일자리에 주력한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알바니즈 당수는 "연방 노동당은 강한 팀이다"라면서 "이번 주요 당직자 교체는 연방 야당인 노동당이 향후 일자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리처드 말스 노동당 부당수를 예비 고용 장관으로 임명한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국가 경제 회복에 노동당이 주력할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에드 휴직 의원은 예비 산업 및 혁신 장관으로 기용됐다.
매들린 킹 예비 통상부 장관은 자원부 역시 겸임하게 됐으며 줄리 콜린스 의원은 예비 농업부를 맡게 됐다.
탄냐 플리버섹 예비 교육장관은 여성부 예비 장관을 겸임하며, 크리스티나 케넬리 예비 내무장관은 정부 회계감사 부문도 책임지게 됐다.
이번 예비 내각 개편은 알바니즈 당수가 노동당의 정치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한 이래 노동당은 자유당 연립 정부와는 대조적으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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