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어떤 용도에 맞춰 개발하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까?
‘사람들이 어떤 필요를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시드니의 사업가 데인 씨와 나단 씨는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운전 연습자’들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스마트폰 앱을 개발했습니다.
가족에게 운전을 배우다 보면 쉽게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는데요. 데인과 나단 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처음 운전을 배우는 사람들이 친절하게 운전을 가르쳐 줄 선생님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호주의 운전면허 제도에 따르면 운전 필기시험과 시력 테스트를 통과한 후에는 연습생용 임시면허증인 L 면허증을 받게 되는데요. 이후 견습용 면허증인 P 면허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정식 운전면허증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연습생용 임시면허증인 L 면허증을 받은 사람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정식 운전면허증을 받은 운전자를 동승한 상태에서 120시간 이상의 운전을 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보통의 경우에는 가족들이 돕기도 하지만, 운전을 배우고, 가르치는 동안 가족들과 스트레스가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을 간파한 시드니의 두 사업가가 L 면허증을 소지한 운전 초보자들이 자신에게 운전을 가르쳐줄 운전 강사를 쉽게 고를 수 있는 앱 ‘엘드라이보(LDRIVO)’를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 자신이 있는 위치를 설정해 두면 운전 선생님이 차를 가지고 직접 집 앞으로 찾아옵니다. ‘운전 선생님으로는 남자가 좋을지?, 여자가 좋을지?, 어떤 선생님이 좋을지를 직접 고를 수 있게 했는데요. 운전 연습을 마친 후에는 자신에게 강습을 해 준 선생님의 평가를 올리게 됩니다.
The app was developed to be user friendly with multiple features that help driving instructors and learner drivers. Source: Supplied
다른 초보 운전자가 다시 선생님을 찾을 때는 이 같은 사람들의 리뷰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전 강사를 찾을 수 있게 되죠. 운전을 배우고는 현금으로 강습비를 줄 필요가 없고, 모두 전자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데인 웨스터 웰러 씨는 “호주에서 새롭게 운전을 배우려는 L 면허증 운전자의 수가 무려 19만 명에 이른다”라고 말하는데요 “운전 교습 시장은 한 해에 약 2억 달러에 이른다”라고 설명합니다. 이 같은 수치를 설명한 데인 씨는 ‘엘드라이보가 시장을 선도해 나갈 꿈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나단 씨는 ‘엘드라이보’ 앱을 개발하는데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는데요. “엘드라이보 앱과 같은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중요한 점은 최소한 실행 가능한 제품을 빨리 내놓고,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고 정확하게 얻어 내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엘드라이보는 운전을 배우는 사람뿐만 아니라 운전 강사들의 입장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호주 전역에는 전문적인 운전 강사가 약 3,000명 정도 있는데요. 이들 중 80%는 스몰 비즈니스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운전 강사들은 이전까지 직접 광고를 하고 입소문을 펼쳐서 운전 연습생을 모아야 했지만 이제 엘드라이보 덕택에 이런 수고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합니다.
현재 엘드라이보에는 약 300명의 운전 강사가 등록되어 있는데요. 엘드라이보로 운전 교습생을 찾은 운전 강사는 엘드라이보에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내게 됩니다.
The LDRIVO app helps link learner drivers, who can leave ratings and reviews, with their perfect driving instructor. Source: Supplied
운전 강사인 데이브 잭 씨는 “운전을 배우는 학생들이 미리 예약을 하고, 정시에 운전 연습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결제도 전자 결제로 가능해지는 등 모든 것들이 미리 계획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라며 “이제 게임 방식이 완전히 변했다”라고 강조합니다.
엘 드라이보는 이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호주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영국, 인도 시장도 공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죠. 나단 씨는 “세계 시장에서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국가마다 다른 통화가 앱을 통해 결제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라고 설명합니다.
나단 씨는 자신들의 사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상표를 미리 등록해 놓는 것은 중소 상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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