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브라운 씨가 의류 소매업계에 들어선지도 25년이 됐습니다. 직접 옷을 만들고 시드니 패딩톤 마켓의 작은 매장에서 직접 옷을 팔며 시작한 그의 비즈니스는 이후 1993년 서리 힐로 옮겨 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사업이 잘 됐습니다. 하지만 세계 경제 위기를 맞이하면서 브라운 씨 역시도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브라운 씨는 자신의 매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버틸만했다고 말합니다.
“만약 제가 소유한 가게가 아니라 임대료를 내야 하는 형편이었다면 비즈니스가 가치 있다고 느끼지는 못했을 겁니다”
임대료와 같은 비용을 아끼며 버틸 수 있었지만 고객들은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았습니다.

Nick Brown of Nick Brown Menswear Source: Ricardo Goncalves
“고객들이 매장 안에 들어오지를 않아요. 매장에 들어와서 제품을 직접 본 후에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는 다른 얘기가 될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고객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지를 않는다는 점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요즘은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매장 자체를 꾸미는 경향도 있습니다.
마이클 니콜라스 씨는 자신이 판매하는 활동복 브랜드 Teamm8의 매장을 큰 유리가 있는 대형 샵으로 옮겼습니다. 매장을 옮기고 난 후 사람들이 매장에 들어오는 수가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는데요. 물론 건물 임대료는 예전과 비교할 때 많이 늘었지만, 제품 판매 역시도 50%가량이 늘었기 때문에 임대료는 충분히 상쇄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이처럼 변화를 주게 된 니콜라스 씨는 최근에는 온라인 부문에서도 성장이 더해졌다고 자랑합니다.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제품 판매는 약 30%가량이 성장했는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호주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니콜라스 씨의 경우 가장 큰 시장은 오히려 미국이었고, 이 밖에도 영국, 독일, 스페인과 프랑스에 있는 사람들이 니콜라스 씨가 판매하는 활동복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니콜라스 씨가 매장 운영과 온라인 쇼핑 모두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 또 다른 사업가 폴 잭 씨는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Teamm8 founder, Michal Nichols Source: Ricardo Goncalves
폴 잭 씨는 4년 전 의류 판매업에 뛰어들었는데요. 지난해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폴 잭 씨는 활동복 브랜드 BCNU를 앞으로는 온라인 판매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폴 잭 씨는 온라인 판매로 전환할 경우에 사업체의 운영 비용을 3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렇게 아낀 돈으로는 제품 개발에 재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제 오프라인 매장은 실익이 없으니 빨리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브라운 씨를 비롯한 많은 사업가들은 “지역에 있는 상점들이 사라지고 이들 상점들이 지역 경제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지역 사회의 분위기는 침체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합니다.
“사람들이 도심에서 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많은 소매업자들도 매장을 도심 지역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도심에는 활기가 넘치고 원하는 모든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브라운 씨는 동네 풍경을 상상해 보라고 말합니다.
“작은 상점들이 즐비하고, 꽃집에 베이커리가 있는 거리의 풍경 말입니다. 만약 모든 사업체들이 대형 쇼핑몰에서만 영업을 하기 원한다면 이 같은 동네 가게 들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하고, 결국 동네에는 건물 임대라는 입간판만 남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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