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 대낮에 한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브리즈번 출신 남성에 대한 혐의가 취하됐습니다. 희생자인 20세의 한국 여성이 호주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이 여성은 작년 7월 22일 브리즈번 북부 모레이필드 쇼핑센터 근처의 길을 걷다가 24세인 남성으로부터 무작위로 공격을 당했습니다.
여성의 비명을 들은 사람들이 달려왔고, 경찰은 근처 물가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여성은 치료를 위해 로율 브리즈번 그리고 여성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사건 발생 하루 뒤 이 가해 남성은 카불쳐 치안 법원에 소환됐고, 자택 근신이라는 엄격한 조건 하에 보석으로 풀려놨습니다.
이 남성은 1주일에 3번 카불쳐 경찰에 자신의 위치를 보고하러 가는 것 외에는 자택을 벗어날 수 없게 돼 있었습니다.
성폭행한 남성, 결국 피해자 한국 여성이 호주를 떠나며 끝까지 법의 심판을 받지 못했는데요. 20살 젊은 한국 여성이 타국에서 겪었을 그 충격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 사건을 종결하게 된 것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호주를 떠나야만 하는 피해자들을 대신해 재판이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