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상승과 임금 감소가 유가 변동보다 호주의 휘발유 절도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Key Points
- 생활비 1% 상승 시 휘발유 절도 6% 증가
- 경찰의 혐의 적용 비율은 전체 사건의 4~8%
- 주유소 절도 전국 확산…직원 대상 공격적 행동도 증가
생활비 부담과 임금 하락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휘발유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범죄통계연구청(Bureau of Crime Statistics)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절도 발생률은 유가 자체보다 생활비 상승과 임금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범죄통계연구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료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는데도 휘발유 절도가 급증하자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재키 피츠제럴드 범죄통계연구청장은 단기간의 연료 가격 변동보다 장기간 누적되는 생활비 압박이 범죄를 부추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이 1% 오를 때 절도는 1% 증가한 반면, 전반적인 생활비가 1% 상승하면 휘발유 절도는 6%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피츠제럴드 청장은 이 같은 범죄가 특정 상습범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일반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적발이나 처벌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범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경찰이 휘발유 절도 사건과 관련해 실제로 혐의를 적용하는 비율은 전체 사건의 4%에서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츠제럴드 청장은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판단할수록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커진다며, 일부 주민들은 경제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면서 절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휘발유 절도는 2024년 정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의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했던 2026년 초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호주·아시아 편의점·석유판매업협회(ACPMA)는 휘발유 절도 증가세가 특정 주나 테러토리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유소 직원을 상대로 한 공격적인 행동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통계연구청은 운전자가 주유 전에 먼저 결제하도록 하는 제도가 절도를 예방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며, 생활비 압박으로 범죄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선결제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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