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호주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남호주 애들레이드에 모여 양국의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Key Points
-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개최
- 올해 회의 주제 ‘변화하는 세계 속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s in a Changing World)’
- 핵심광물,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 확대
제47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지난 9월 1일과 2일 애들레이드 오벌에서 열렸습니다. 이영진 리포터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양국의 주요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변화하는 세계 속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Trusted Partners in a Changing World)’였습니다.
지정학적 갈등과 경제적 불확실성, 급격한 기술 변화가 국제 무역과 공급망을 흔드는 상황에서 한국과 호주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경제 파트너로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마틴 퍼거슨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 회장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안보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가 간 신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퍼거슨 회장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문제, 공급망 차질과 석유 확보 문제를 살펴보면 지금과 같은 어려운 지정학적 환경에서는 결국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과 호주의 관계가 한쪽이 일방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의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한국 시장…“현지 파트너 중요”
한국에 진출한 호주 기업들은 한국을 기술 변화가 빠르고 소비자의 기대 수준이 높은 역동적인 시장으로 평가했습니다.
남재구(자코: Jacco) 주한호주상공회의소 대표는 “한국 시장은 변화가 굉장히 빠르고 기술 변화와 소비자의 기대 수준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호주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기회를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재구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좋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한국 기업에 호주는 정치·경제 제도가 안정적이고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남재구 대표는 “한국 기업에 호주는 매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자원과 에너지뿐만 아니라 투자와 기술, 공급망에서도 중요한 파트너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제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이러한 신뢰 관계는 더욱 중요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너지·자원 넘어 핵심 광물·배터리·AI로
한국과 호주의 경제 관계는 오랫동안 에너지와 자원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최근에는 첨단산업과 기술 분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리즈 그리핀 호한경제협력위원회(AKBC) 최고경영자는 에너지와 자원이 앞으로도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반으로 남겠지만, 새로운 분야의 협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핀 최고경영자는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식품과 핵심 광물, 배터리 공급망, 방위산업과 우주산업,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등 새롭게 부상하는 협력 분야를 살펴봤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호주와 한국의 관계가 전통적인 자원과 원자재 중심에서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돈 패럴 호주 연방 통상관광부 장관은 남호주의 농산물과 핵심 광물을 향후 한국과의 주요 협력 분야로 꼽았습니다.
패럴 장관은 “남호주는 훌륭한 농업 지역으로 소고기와 밀, 와인 분야에 많은 기회가 있다”며 “앞으로는 핵심 광물이 호주와 한국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호주가 주요 핵심 광물을 폭넓게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호주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패럴 장관은 한국 기업의 호주 투자도 적극적으로 환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회의 참석자들은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기업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남재구 대표는 호주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호주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패럴 장관도 기업인들이 직접 만나 교류하는 행사가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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